안녕하세요,
황당한 일이 있어서 혹시 비슷한 상황이셨던 분 계시는지 싶어 글 남깁니다.

작년 10월에 한국에서 남자친구가 일주일 간 저를 방문했었습니다. 남자친구가 처음으로 독일에 오는 거라 저희 동네 Avis에서 차를 빌려서 일주일 동안 차를 렌트했었구요. 처음에는 남자친구가 멀리서 오니까 제가 운전을 다 해야지 싶어서 제 이름으로 빌렸는데, 계획을 짜다보니 동선에 뮌헨도 넣고 멀리까지 운전을 혼자 다 하는게 힘들 것 같아서 (저는 NRW에 살고 있습니다),  렌트하는 당일 렌터카 업체에 가서 남자친구를 추가 운전자로 등록을 했습니다. 당연히 가서 추가운전자 넣을 수 있냐고 물어봤었고, 거기서 된다고 하여 종이에다가 남자친구 이름이랑 정보를 적어주고 왔습니다. 거기 터키인 직원이, 제 남자친구 이름을 발음해보더니 터키이름이랑 너무 비슷하다고 신기하다고 하기까지 했었구요, 분명히 분명히 추가 운전자로 넣었었습니다.

그리고 여행을 했고, 남자친구가 여기 운전이 처음이다 보니 고속도로 감시 카메라에 사진이 찍혔더라고요. 남자친구가 돌아간 후 1달 정도 지나서 30유로짜리 교통 위반 고지서가 집으로 날아왔고, 아비스에서 제 카드 통해서 같은 금액으로 벌금을 뽑아 가더라고요. 그래서 남자친구한테 전화해서 조심 하지 그랬냐 이런 얘기 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올해 1월 3일인가에 저희 집 문에 경찰 명함이 끼워져 있는겁니다. '전화 부탁한다'라는 손글씨도 적혀있었고요. 독일인 친구들한테 물어보니까 사기꾼일 수 있다며 연락하지 말라고, 혹시 또 뭔가 필요하면 다시 연락 올거라고 해서 처음에는 그냥 넘어갔습니다. 근데 어제 명함이 다시 한 번 꽂혀 있었고, 이번에는 중요한 일이니 전화 꼭 달라고까지 되어 있어서 다른 독일분에게 말했더니 그 분이 대신 전화를 해서 내용을 알려준다고 하더라고요.

그 분이 명함에 있는 번호 말고 여기 지역 경찰서에 전화를 해본 결과 사기꾼이 아니라 진짜 경찰이었다고 하면서, 제 명의로 빌려준 차를 다른 사람이 운전을 했고, 벌금 딱지까지 받은 게 발각이 되어서 저를 두 번이나 찾아왔던 거라고 하더라고요.

분명히 추가 운전자로 남자친구를 등록하고 운전을 한 건데, AVIS에서 이걸 누락하고 등록을 안 시킨거겠죠?


+추가
카드 내역 찾아보니 처음에 인터넷으로 결제한 거랑 벌금 낸 것만 있고, 현장에서 추가운전자 넣은게 추후에 따로 보험이 빠져나간 내역이 없는 걸 보니 AVIS에서 누락시킨게 맞는 것 같네요...


혹시 이와 비슷한 상황 있으셨던 분 조언 부탁드립니다...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