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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출산과 산후조리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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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bell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6-02 15:54 조회4,601 답변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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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을 앞두고 있는데 산후조리 때문에 걱정이네요.
남편이 해준다고 하는데 문제는 병원에 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한국에서는 일주일은 샤워도 하면 안된다, 머리도 감지 마라, 더워도 긴팔 입고 창문도 열면 안되고.... 뭐 그렇게들 말하는데 병원에서 다른 산모도 한방에 있고 한데 어떻게 그게 가능할지....  다른 분들은 어떻게 하셨나 궁금하네요.

그리고 제가 시력이 아주 나쁜 편이라서 아직 확실하진 않은데 제왕절개 얘기가 있거든요. 지금 안과 테르민 잡고 떨고 있는데요.
수술한 뒤에도 병원에 있는동안 제가 아기를 스스로 다 챙겨야 하나요....?
(제가 저체중에 나이도 엄청 많구 첫애구.... 하여튼 좀 약골이라서 좀 걱정이 많아요...)

그리고 지난번에 병원에 뭘 가져가야 하나 여쭤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 아기를 위해서는 별로 가져갈 게 없다고 몇분이 답해주셨는데
Virchow 인포 브로쉐에는 아기 옷이랑 모자, 베개, 이불 그리고 기저귀까지 가져와야 한다고 써있네요. 병원마다 이렇게 다른가 싶기도 하고....

독일에서 산후조리 경험담이랑 출산 후 병원체류기간과 관련해서 이것 저것 좋은 말씀 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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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쭈님의 댓글

어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저도 신랑만 의지했었어요... 친정부모님도 사정상 오시지 못해서...
여름에 애를 낳아서 저도 걱정했었어요...
그래서 병원 가기 바로 전에 샤워하고 머리감고, 짐싸서 병원으로 갔어요...
애 낳고 긴팔에 긴바지 양말까지 신고 있었구요...
바람쏘지 말라는데 제가 있는 병원은 창문을 열어놓더라구요... 아무래도 산모들이 있으니 냄새가 나겠죠... 애기냄새도 나고...
창문이 열려 있으니 문열고 나갈때마다 맞바람이 얼마나 치던지...ㅡ,.ㅡ
어쩌겠어요... 바람 다 맞고 다녔어요...

그리고 병원마다 달라요...
한국처럼 신생아 실이 있어서 모유 먹일때 엄마한테 오는 병원도 있구요, 제가 있었던 병원은 24시간 제 옆에 아가가 있었답니다... 엄마 옆에 있는게 젤 좋다면서... 신생아 실이 아예 없는 병원이었어요... 아가한테는 좋았을수 있지요... 엄마랑 아빠랑 가끔 오는 손님이랑 함께였으니...
허나 전 정말 힘들었어요... 2인실이었는데요, 울애가 자면 옆 애가 울고 완전 잠못드는 밤이 계속됐지요...
애기를 위해 필요 한거 없던데요... 퇴원할때 입힐 옷과 모자 정도...
기저귀도 다 있고, 애기들 옷도 다 있어요... 베게 이불 다 있던데...

출산 하고자 하는 병원에 문의해 보세요... 전 출산할려고 하는 병원에서 운영하는 임산부 교실에 다녀서 정보를 많이 얻었었어요...

전 산후조리 할때요, 찬물에 손 안담궜어요... 그래도 빨래랑 청소기 정도는 했었네요...
아침마다 신랑이 한 냄비가득 미역국 끊여 놓으면 하루내내 그 미역국 먹었어요...
그렇게 한달...
독일에선 여름에 애 낳는게 수월하다는 분도 있어요... 겨울보다는...
산후조리 잘하시구요, 애기 이쁘게 키우세요...


dungi님의 댓글

dung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년여름에 첫애를 출산했읍니다.

산후조리는 한국서 하는관례대로 무조건 하시라고 권하고 싶군여.
제왕절개라면 자연분만 보다 쫌 오래 병원에 계실터라 쫌 힘들지만 그래도 눈 딱 감고 철판 깔고 긴옷 양말 챙겨 입으시고 왠만하면 그래도 일주일은 찬물 피하시구요.
저는 삼주간 절대 안 ㅤㅆㅣㅆ었읍니다. ㅋㅋ
다행히 같은 방에 있던 독일 산모들이 착해서 간섭도 안하고 내가 춥다고 하니 눈치 보며 문도 쪼금만 열어놨따가 다시 닫고 하더군요.
친정엄마가 병원으로 미역국 날라서 먹었구요. 아무도 머라 안했읍니다.
만약 머라해도 무시하세요. 병원규칙상 그럴수 없는것도 아니니...

그리고 윗분 말씀대로 챙겨갈건 병원마다 다른가 봅니다.
제가 있던곳은 모든게 갖춰져 있어서 애기것은 아무것도 필요없었읍니다.
모유수유를 원하시면 아가를 첨부터 델꼬 있으라고 권하고 싶군여. 무조건 자주 물려야 모유수유 성공한답니다. 대신 엄마가 좀 힘들지만..

그럼 순산하세요~~


시간이약님의 댓글

시간이약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저는 지난달 5월 20일에 출산 했어요.  제 경험으로 분만은 독일이 한국보다 났더라구요.
큰 분만실에 딱 저랑 우리 신랑 들어가서 조산사 한명이 저를 도와주었는데 제가 독어가
짧은 관계로 독어로 설명하다 못 알아듣는 부분은 다시 울 신랑에게 영어로 설명 해주고
물이랑 먹을거 다 신경써 주고 저를 위주로 모든걸 배려 해주더라구요.
그래서 분만은 너무나 차분한 분위기에서 잘 했구요.
근데 조리는 역시나 한국처럼 할수가 없더라구요.
아기 태어나자마자 룸인해서 제 옆에 계속 있었구요.  제가 밤 9시14분에 출산했는데
그날 밤만 간호사가 와서 기저귀 갈아주고 바로 그 담날부터 저보고 갈라고 해서 우리나라
때수건처럼 생긴 신생아 닦는 타올같은게 있어요 그거 물에 적시느라 출산 이틀째 되는
날부터 손에 물 담궈야 했구요.  반나절 창문 안열고 버텼는데 오후에 간호사가 와선
너무 덥다며 창문 활짝 열었어요.  전 원래 보험이 2인실밖에 안 되는데 돈 더 내고 1인실
쓰겠다고 해서 1인실 썼는데 그 이유중 하나가 창문 안열고 미역국 맘 편히 먹고 하려고
했는데 쉽지 않더라구요.  아기가 황달기가 있어서 신선한 공기가 좋다고 해서 이틀째부터
내내 창문 열고 환기 시켰어요.  다행이 날이 더워서 그나마 바람이 차지 않아 다행이라
생각했구요.  역시 맘 편히 쉬지 못했어요.  수시로 간호사들 와선 보고 가고 체크 하고
한 간호사는 자기가 올때마다 내가 자고 있다며 뭐라고 하더라구요...병원서도 맘 편히
자기도 힘들더라구요..제가 좀 예민해서 그런가 모유수유 하려니 밤에 잠 잘 못자고
낮에 잠이 쏟아져 비몽사몽...대신 모유수유는 첫째때 비해 수월하게 성공했답니다.
첫째때 첨엔 워낙 힘들게 해서리 그리고 전 머리는 3일지나서 못 참고 감아버렸어요
유도분만해서 분만전에 머리 감았는데도 분만시에 워낙 땀이 많이 나고 입원때도
날이 워낙 더워서 못 참겠더라구요.  샤워는 일주일정도 지나서 했는것 같아요.
산후조리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는것 같구요. 제왕절개 하실 예정이시라면 힘들어서
1주일정도는 씻을일 없을것 같은데 되도록 물에 손 담그거나 씻는건 참도록 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아무래도 우리식 조리가 우리에게 좋을것 같아요.
예정일보다 2주일 일찍 낳았다고 보통 3박4일 입원 하는데 전 4박 5일 입원했구요.
그래도 긴소매 긴바지 양말까증 신고 다녔어요.  지금 한창 더워서 참 힘들겠지만
긴소매 티셔츠랑 긴바지 양말, 가운등 꼭 챙기시구요. 
아기 용품은 병원에 다 있어요.  기저귀, 옷도, 그냥 퇴원시에 입을 옷이랑 아기 덮을거랑
모자 정도 아기 카시트등만 준비 하시면 될것 같아요.
외국이고 문화가 틀려서 산후조리는 쉽지 않을거예요.  저도 한국서 올 가족이 없어 울신랑
이 보온 도시락이랑 보온병에 미역국 날라다 준거 중간 중간 먹었구요.  집에서도 미역국
한번에 왕창 끓이라고해서 큰 김치통에 넣어서 냉장고에 넣고 그때그때 제가 조금씩 들어
서 끓여서 먹었답니다.  첨엔 많이 힘드실거예요.  출산이랑 산후조리 잘 하시길.....홧팅!!


Libelle님의 댓글

Libell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세분 다 답변 고맙습니다.
어쭈님은 제가 딱 우려하는 상황들을 실제 경험으로 적어 주셨고
dungi님 덕에 씻지 않고 좀 더 당당해질 수 있을 것 같구요.
답변 채택은 자세한 상황 다 적어 주신 시간이약님 것으로 할께요.
아무래도 전 제왕절개가 확정될 것 같아 가족실이든 1인실에 침대를 하나 더 두던 남편이 함께
있기로 했네요. 그냥 막연히 걱정만 했는데 실제상황을 듣고 나니 좀 마음이 편한 것 같네요.
모두 애기 예쁘게 잘 키우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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