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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독일(여) 환갑잔치선물/ 독일(남)50대후반 생신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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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정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2-22 12:41 조회4,834 답변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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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독일인 대상 생신선물관련 질문이 두가지가 있는데,
혹시 좋은 아이디어나 경험이 있으신분께 도움을 요청드립니다.

1. 독일여성 60세 생신파티용 선물
독일은 생일날 파티를 안하고 특별한 경우 여름에 파티를 연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생신은 이미 지났는데 여름에 환갑잔치를 하신다고 초청장을 받았습니다.
선물을 어떤걸 드릴지 감이 안와서 꼭 지나치지 마시고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남자친구 어머님이신데 세련되시고 성격은 털털하시고 부드럽고 친절하시고 특유의 유쾌한 외국인스타일로 윙크를 날리시면서 항상 웃고 배려해주시지만, 취향은 까다로우신 분입니다.
-프랑스에서 오래사셨고 프랑스관련된 모든것을 사랑하시는 것 같아요(노래, 치즈 등)
-제가 그동안 엄청 많이 얻어먹었고 각종 독일명절에 선물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렇다고 비싼거 드리면 부담스러워 하실것 같고 뭘 드리면 좋을까요?
-각종 한국화장품 및 한국제품들은 이미 선물드렸으나 실패: 한국 제품을 믿지 않으시는 것 같고 선물드리는 족족 선물들은 바로 종적을 감추었음
-한국음식이나 과자등 먹을것도 실패: 역시 믿지않으시는듯 하고 몇년간 음식을 장식장에 진열해놓으심
-와인실패: 뭘 살지 몰라 와인을 계속 사다드렸더니 알콜중독자만들려는 거냐고 의아해 하심ㅠㅠ
-생필품 및 독일음식 실패: 생활에 필요한 음식들을 마트에서 사다드렸더니 본인이 안먹는 브랜드여서 먹을일이 없는데 왜 사온건지 궁금해하심..
-의류실패: 옷사드렸는데 한번도 착용안하심
-향수실패: 브랜드 향수 사드렸는데 역시 종적을 감춤

아이디어나 경험이 있으신분 꼭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2. 독일 50대 후반 남성 생신선물
역시 남자친구 아버님이신데 새 폰을 사셔서 저한테 원래 본인이 짧게 쓰셨던 새것같은 핸드폰을 주기로 하셨어요. 그리고 생신날에 초대되었습니다.
실용적인것 좋아하시고, 각종 테크관련 제품들 좋아하시고, 손재주가 많으시고, 요리도 잘하셔서 즐겨하십니다. 정원에서 각종 과일 및 야채도 기르심.
역시 한국음식과 제품을 믿지 않으시고 특히 한국음식 냄새를 정말 싫어하심.
제가 돈이 없어서 정말 많이 얻어먹었고 집에 찾아뵈면 차비도 챙겨주십니다.
비싼 선물을 싫어하시고 향수선물 같은 경우 필요없다고 돌려받은적도 있음. ㅠㅠ
대형 브랜드들을 본인철학에 의해 싫어하심. 실용적인 걸 좋아하시기는 하나 생활에 필요한 모든 제품은 이미 다 있으심.

뭘 사면 좋을까요...작은 아이디어라도 있으시면 꼭 도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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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보라미님의 댓글

보라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이곳에서 그 나이쯤 이면 자기 개성이 뚜렷하고 또 필요한것들은 다 가지고 있습니다.
위에 나열한 선물들을 보며 그분이 이해가 갈것같아  빙그레 웃었네요.
남친과 상의해보세요.
특히 옷이나 향수 영양크림같은건 묻지 않고 사는건 안돼요.
선물이 꼭 하고 싶으시다면 소모품을 하세요.
예를 들어 두분이서 분위기 좋은곳에서 아침식사를 할수 있는 초대권
아니면 남친과 함께 장미 60송이를 준비하는것도 큰 선물 입니다.
그리고 생일 선물에 대하여 크게 생각 하지 마시고 다발꽃 말고 잘 묶어놓은 꽃도 아주 좋아요.
독일에서 나이가 들면 들수록 선물의 크기가 줄어듭니다.(경험에 의해서...)
다시 한번 이야기 하는데 남친한테 뭘 원하시는지 물어보라고 하세요.
물어보는거 절대 실례 아닙니다.

  • 추천 2

frobb님의 댓글

frobb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보라미님 말씀 너무나 맞습니다.!
정말 옷, 향수, 화장품은 독일인에게 굉장히 이상한 선물이에요
부모자식끼리나 연인은 서로 취향을 잘 알고
더더욱 연인끼리는 서로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는 걸 중요히 여겨서 그런 선물도 꽤 잘 받아들이지만
그냥 친구, 지인 관계일때는 그런 게 성공한 걸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
와인은 독일인들이 잘 받는 편인데 그것마저 안좋아하신다니 까다로운 분이신 것 같긴 하네요ㅠ
꽃은 알레르기 있지 않는 한 언제나 성공적인 선물이에요
집안에 장식할 수 있는 꽃병이나 화분에 꽂힌 꽃도요
보라미님 말씀대로 연인에게 물어봐달라고 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구욧


베리정키님의 댓글

베리정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안녕하세요 답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여쭤봤는데 예전에 캐릭터USB한번 드렸는데 그거 갖고 싶다고 하시네요. 그건 너무 작아서 거기다 키노굿샤인이랑 작은 꽃 드릴까 생각중이예요 어렵네요. 장미 60송이가 좋은 아이디어 같아서 남친한테 물어봤는데 독일 문화에 너무 오바라고 하네요 ㅠㅠ 그래도 정말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조언 감사드립니다~!!


베리정키님의 댓글

베리정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즐겨드시는 와인등이 있어서 와인고르기도 쉽지 않네요. 꽃은 제가 개인적으로 받는걸 별로 안 좋아해서 생각을 못했어요. 어렵네요 ㅠㅠ 조언 감사드려요~!!


베리정키님의 댓글

베리정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좋은 댓글 많이 남겨주셔서 어느걸 고를지 몰라 망설였는데 댓글들이 사라졌네요.. 그래도 답변주신분들 감사드립니다!


Zuckerpuppe님의 댓글

Zuckerpupp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보통 그런 초청장 (Einladung) 이 따로 오면, 직접 본인에게 무얼 원하는지 물어봐도 돼요~ 저는 여러번 생일초대 받았는데, 그때마다 본인에게 직접 물어봤어요. 그러면 보통 얘기해줍니다. 예를 들어 모터 달린 자전거를 사는데 돈을 보태달라던지, Gutschein을 원한다던지 등등.. 보통 여행을 많이 선물해드립니다. 가까운 친척이나 1촌지간이면..


베리정키님의 댓글

베리정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답변 감사드려요. 정말 여쭤보면 말씀은 해주시는데 엄청 싸고 간단한 거라서.. 앞으로는 굿샤인쪽으로 생각중이예요. 여행도 선물드리면 좋을텐데 그러기엔 제가 돈이 없어서 하하하 ㅠㅠ 그래도 답변 감사드려요~!!


Zuckerpuppe님의 댓글

Zuckerpupp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이 답글을 이제야 봤네요~ 본인이 수입이 없으시거나 돈이 없으시면, 당연히 안 바랍니다. 오히려 그런 경우 비싼 선물 하면 이상하게 생각하시니 그냥 USB스틱 해드리세요~ 참고로 저희는 젊은 부부이고(20대후반) 제 부모님 중 한분이 환갑 되셔서 1000유로 보내드렸는데, 남편이 좀 이상하게 생각하더라구요.. 자식이 어른에게 돈을 드린다는게 너무 이상하다구요. 부모님이 생계유지가 어려운것도 아닌데 말이죠. 반면 제 시부모님은 독일에서도 잘 사는 축에 속하시는데, 이분들중 한분이 내년 환갑이세요. 저희도 잘 버는데도(?) 아무것도 안 바라십니다. 자기들이 필요한거 그때마다 사니, 사실 선물이 필요없다 하시네요.그러니 식사나 같이 하고(시부모님이 결제) 한 50유로선에서  할꺼라고 제 남편이 그러네요~^^;;


보라미님의 댓글

보라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독일에서 부모님 한테 드리는 선물은 한국에서 처럼 큰돈을 드리거나 여행의 굿솨인이 아닙니다.
여행은 본인들이 알아서 취향대로 고르시니 여행선물도 아니고  당신들을 지극히  생각하고 있는 자식 임을 느끼게 해주시면 됩니다.
선물의 가격이 절대 중요하지 않습니다.
남친과 나란히 찍은 사진을 틀에 넣어 "이제 우리는 당신들의 한쌍 입니다" 라는걸 드리는것도 좋은 선물 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결혼전에 그렇게 해서 선물을 해왔는데 옆에서 함께 하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것에 든든 하고 너무 좋았어요.


베리정키님의 댓글

베리정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정말 맞는말씀같아요 한국이랑 많이다르네요 이제 맘을 비우고 사진이랑 카드같은거 드려야겠어요  ㅎㅎ 그동안 너무 받기만해서 민망해서 서로 부담가는 선물드리고 받으시기를 강요한거같아요 얼굴철판깔고 맘을 비워야겠네요...조언 감사드립니다!


베리정키님의 댓글

베리정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안녕하세요 저도 홍삼세트가 정말 기막힌 아이디어라고 감탄을 했는데 역시 미심쩍어하시더라고요..건강에 최고라고 엄청 강요를해서 드시긴했는데 배탈이나셔서 다시 의심으로 마무리...


베리정키님의 댓글

베리정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맞는말씀같아요 한국에서 선물 드리고 받을때 가격이나 브랜드가 정말 중요하게 여겨졌는데 정말 그 마음을 버려야할거같네요 마음이담긴 선물이 뭐가있을지 점점 더 어려워지네요^^;


Zuckerpuppe님의 댓글

Zuckerpupp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다 맞는 말씀이구요.. 여기에 보충을 하자면, 보통 50, 60 되는 "의미있는" Runder Geburtstag때에는 제 친구들(머 독일인들이니 다 친구라고 부르죠)은 위에서 말한것처럼 자기들이 원하는것이 있고, 그것에 돈을 보태주길 원하더군요. 물론 그 금액이 큰게 아니라 10유로에서 많았을때 한사람당 30유로 였어요. 그 중 한명은 60세 파티를 힐튼호텔에서 했는데, 모터달린 자전거 갖고 싶다고 해서, 친구들끼리 10유로씩 내어서 자전거 사는데 보태라고 했네요~ 그리고 위에서 말한거 외에도 아픈아이들을 위한 기부금 내자고 돈 모은 사람도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일반적인 경우를 얘기한거구요. 
부모님이라면 경우가 상당히 많이 다른데, 자식이 여러명이고 다들 돈을 잘 버는 경우는 보통  돈을 모아서 Wellness Urlaub이나 비행기 상품권 같은거 드리더라구요. 저희도 그럴생각이구요~ 물론 자식들이 돈에 여유가 없다거나, 학생이면 아무것도 안하겠죠.  다시한번 강조하자면, 의미있는 Runder Geburtstag에 한정된것이고..평상시 생일은 당연히 가족과 함께 조촐히 시간보내는데 의미를 두죠~ 제 시부모님도 아무것도 안 바라십니다. 어제 적고 나서 고치려고 했는데, 글을 쓰신 분이 바로 답변을 쓰셔서 수정이 안되어서 다른 글 밑에다가 쓸수 밖에 없었네요~
 그리고 아무래도 일하고 들어와 피곤한 상태로 적다보니 답변들이 엉망진창으로 여기저기 섞였네요.  다음부터는 맑은 정신에 답변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러한 파티에 초대된것은 한 10~15번정도이니, 제 주변경우에 국한된것일수도 있으니 참조만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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