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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Korrektur 추가비용 요구, 어떻게 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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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사랑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0-01 20:44 조회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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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논문을 친구들 도움을 받아 수정 후  전문적인 Lektor에게 최종수정을 맡겼습니다.
모든 연락은 메일로 주고 받았고, 처음 논문의 일부분을 보내 비용문의를 한 후 그 쪽에서 원하는 금액을 제시해 이를 수락,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수정이 끝난 부분은 돌려받았고 일부 송금하는 식으로 두어차례 텍스트와 송금이 진행되었습니다.작업을 마치기로 한 마지막 주 송금해야 하는 금액은 전체 금액의 약 35% 가량이었고 받아야 하는 텍스트는 약 75 페이지 가량되었습니다.

그런데 메일이 와서는 모든 작업은 마쳤는데 진행하다보니까 시간이 더 걸렸다며 120 유로를 더 요구한다고 하고 송금 후에야 나머지 부분을 주겠다고 하더군요. 저는 처음 약속한 금액과는 다르며 또 진행하면서 시간이 더 걸린다면 우선 먼저 상의를 하고 계속 진행할 지 말지를 저에게 선택하게 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본인의 일방적인 요구임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자신이 처음 제시한 금액은 견적이지 확정된 금액이 아니라고 하면서 제가 수정이 별로 필요없는 부분을 그 사람에게 보내 낮은 금액으로 일을 맡긴 후, 그 가격에 많은 일을 시킨 거라며 주장했습니다. 애초에 그쪽이 제시한 가격이 확정금액이 아니라는 것도 저로서는 처음 듣는 내용이네요.

그래서 저는 추가비용은 절대 지불할 수 없으며 돈을 주고 일을 맡기면서 이런 식의 대우를 받을 필요가 없다며 그 때까지 받은 텍스트 부분까지 그 사람의 계산법대로 계산해 지불할테니  남아있는 75페이지는 내가 안받는 걸로 하든지, 처음 약속한 금액대로 받고 나머지를 보내든지 선택하게 했습니다.  그 사람은 나머지 부분을 그 다음날 송금도 되기전에 바로 보냈지만 계속 부당하다는 메일이 그 후로도 두어번  오더군요. 그 후 나머지 금액도 송금을 마친 후 그렇게 일단락되었다고 생각하고 잊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2주가 지난 오늘 다시 추가금액 송금을 요구하면서 문제해결을 위해 제가 재학하는 학교 및 전공과에 자문하는 경우가 없기를 바란다는 메일을 보냈습니다. 참 어이없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금액도 금액이지만 전혀 사전 상의가 없었다는 점, 일을 다 마친 후에 통보했다는 점, 그래서 제가 어떠한 다른 선택도 할 수 없게 했다는 점등이 단 1센트도 추가지불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제가 어떠한 형태로든지의 불이익을 받게 될 수도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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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stherhan님의 댓글

estherha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가을사랑님, 무슨 불이익을 말씀이신가요? 단, 우려되는 점은 어떻게 이메일을 보내셨는지가 .... 윗글만으로는 상세히 알 수 없지만, 그쪽에서 하는 것은 이미 정상 수준을 초과한 상태입니다.
만약을 대비해서 모든 소통 이메일을 컴퓨터와 USB에 저장해 놓으십시오. 가을 사랑님이 두어 차례 지급하셨다고 하셨는데 그럴 필요가 있었나 싶습니다. 그럴 리는 없겠지만 만약에 계속해서 그쪽에서 학교에 연락한다고 하면 인권 침해로 변호사와 상담, 소송하겠다고 하겠다고 하십시오.


가을사랑님의 댓글

가을사랑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네, 저도 그 쪽 반응이 너무나 비정상적이라 추가 지급요청 메일 후 부당하니 둘 중 하나를 선택해라(그때까지 보낸 수정본까지 송금하고 나머지 75페이지는 제가 안받는 것 또는 나머지 수정본을 받고 애초 약속된 금액대로만 송금하는 것)고 요구한 메일을 보낸 후 지금까지 단 한차례 메일도 보내지 않았습니다. 그 사람이 추가지불 없이 텍스트를 보내는 것을 선택했기에 애초 약속한 금액을 완불까지 마친 후 마무리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오늘 받은 메일에서는 다시 돈을 요구하면서 전공과 측에 연락을 취해 해결방법을 모색하겠다고 썼더군요.. 논문이 통과되면 출판될 것이고 이 경우 혹시나 그쪽에서 지금처럼 지속적으로 해코지를 하지 않을까 해서요.. 두어차례 돈을 지급한 것은 이미 수정된 부분 텍스트를 받고 난 후 였습니다. 애초 계약에 있었던 내용대로 이행한 것입니다. 참 저도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현 상황에서 법률자문을 받겠다고 하면 더 길길이 날뛰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해서요


Angst님의 댓글

Angs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서로 합의를 어떻게 하셨는지가 중요합니다. Festpreis로 한장당 얼마, 혹은 Pauschal로 전체가 얼마로 Vereinbarung을 한 것과 Kostenvoranschlag은 엄연히 다릅니다. 예를들어 자동차를 수리하는데 정비공장에서 부품가격은 50유로이고, 시간은 약 2시간 정도 걸린다고 수리전에 이야기를 했다고 하더라도 정비공장의 태업이나 실수가 아닌 특정한 사유로 시간이 더 걸리면 더 걸리는 부분에 대해서 당연히 지급을 해야 합니다. 물론 작업 전에 이러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서로 최종 가격을 합의를 할 수는 있습니다. 예를들어 2시간 30분에 대한 공임을 지분하던가 등등.
  보통 전문교정사의 보수는 장당 기준으로 받는데 이것도 실제로는 독일어 모국어자가 쓴 논문일 경우입니다. 외국인이 썼다면 시간이 더걸릴 수도 있고 교정사의 입장으로서도 같은 보수에 더 어려운 일을 맡고 싶지 않을 겁니다. 일단 계약서를 작성하셨다면 계약서를 읽어보시고, 기타 schriftliche Vereinbarung을 하셨다면 이메일이나 SMS등의 잘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가능한 원만하게 해결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학위논문은 본래 내용적인 측면에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서 작성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Lektor가 문법, 맞춤법, Rhetorik 이외의 부분은 손을 대면 안됩니다. 만약 Lektor가 내용적으로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을 본인의 지식에 비추어서 수정을 하거나 덧붙이거나 했다면 Pruefungsordnung에 어긋날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꼬투리가 잡힐 부분이 있으면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최악의 경우 논문 심사에서 탈락하거나 점수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 추천 1

가을사랑님의 댓글

가을사랑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애초 계약(따로 계약서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모든 연락을 메일로 주고 받아서 서면계약과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을 하기 전 가격제안을 받기 위해 논문 중 몇 몇 Kapitel을 보냈고 이를 보고 그 사람이 자신이 받는 시간당 시급에 1시간 동안 수정할 수 있는 분량을 곱해서 가격을 제안했습니다. 물론 최종가격이 달라질 수 있을 거라는 언급은 일을 시작하기 전에도, 그리고 중간에도  없었습니다. 마치고 나서야 7시간을 더 일했으니 추가비용을 내야된다고 하더군요. 제가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이 지점입니다. 실제로 7시간을 더 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설령 그렇다고 해도 왜 사전에 문의 한번이 없었는지 말입니다. 처음부터 최종가격이 달라질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거나 중간에라도 문의를 했다면 애초부터 다른 사람과 작업을 했거나 중간에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었을텐데 말이지요. 원만한 해결이라함은 제가 그쪽에서 요구하는 추가비용을 송금하는 것인데 정말 너무 억울합니다.


estherhan님의 댓글

estherha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가을사랑님, 제가 사랑님보다 더 산 연장자로서 말씀 드리자면 그리도 억울하시면 나중에 마음에 큰 상처를 남김니다. 후회하셔도 소용없게 되지요. 가을사랑님의 마음을 크게 크게 가지시고 너그럽게 120유로화를 한번 Spende 한다고 주는 것도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기도 하지만요. 분명한 것은 Lektorat가 요구하는 바는 가을사랑님의 말씀대로 잘못된 것입니다.  더 조언을 드리자면 윗 분 Angst님의 말씀도 옳습니다만 Lektorat 라는 직업 차체가 lektorieren을 하는 것이니 타인의 글을 자기 마음대로 고치는 일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단, 문장의 흐름상 저자가 미처 생각 못한 부분을 Kommentar형식으로 저자에게 전해주는 것을 Lektorat로서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일은 저자가 결정할 일이고 논문의 모든 내용은 저자 책임입니다! 만약 박사 논문이시라면 어차피 Mündliche Prüfung 때 질문에 대답하셔야 하니 가을사랑님의 논문을 가장 잘 파악하는 분은 본인이시지요.


가을사랑님의 댓글

가을사랑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두분 선배님의 말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따뜻한 말씀들, 정말 감사합니다. 돈을 주면 간단히 해결되겠지만 부당한 일에 손을 들어주게 되고 그 쪽에서 예상한 결과대로 진행되는 것이라 여전히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애초 Lekor에게 보일 것을 지도교수님이 추천하신 것이고 Lektorieren의 테두리 안에서 진행된 것이라 내용개입 여부로 인해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사실 희박합니다. 이런 식의 협박이 계속되는 것은 아닌지 고민이 깊어집니다.


k0o0님의 댓글

k0o0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주고 받은 이메일의 내용을 읽어본게 아니라 직접 확인할 수는 없지만, 그냥 님의 글만 읽고 제가 이해한 바로는 '협박'이라고 받아들이 시는 것은 좀 오버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따로 언급이 없으면 처음에 합의한 금액이 관례상 최종비용이지만, 적어도 제가 그동안 독일에서 사람들이랑 같이 일해온 바로는(교정, 번역, 편집, 디자인, 프로그래밍 등등의 프리랜서 일) 처음에 제시한 금액은 예상가이고 최종비용은 시간당으로 계산합니다. 그리고 거의 매번 예상가보다 더 나옵니다. 일을 제대로 하다보면 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이죠. 저도 그렇게 많이 제 나름 계산한 작업시간 내역과 함께 계산서를 보냈고요. 한번도 거절당한 적 없었습니다. 총 분량을 몰라서 단언할 수는 없지만 7시간 추가내역은 제가 보기엔 전혀 부당해보이지 않네요. 정 억울하시면 자세한 작업시간 내역을 적어서 보내달라고 부탁해보세요.
그분 입장에서는 열심히 다 교정을 해놓았는데, 추가 비용은 지불할 수 없으니 처음금액만 받던지 나머지 부분은 그냥 주지말고 이미 받은 비용이외에는 주지않겠다는 말을 듣는 것인데, 오히려 님이 선택지를 주시지 않은 것이죠. 일을 한 사람 입장에서는 일은 다 했으니 일단 처음에 이야기한 금액이라도 받아야죠. 그리고 일단 받은 후 나머지 추가금액을 받으려고 시도하는 것도 당연하고요. '아, 죄송하지만 제 경제적 사정이 이러이러해서 그 추가금을 주기가 힘들것 같다, 양해해줄 수 없겠느냐'라는 식의 이야기를 들었다면 차라리 받아들였을 것을, '절대로 처음금액이상은 못주겠으니...'라는 식의 말을 들으니 그분도 억울하고 화도나서 님의 학과에 자문까지 언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 추천 1

sinelaude님의 댓글

sinelaud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두 가지 측면이 모두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 교정자가 실제로 학과에 연락을 해서 어떠한 불이익을 줄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교정자가 한 지금까지의 대응으로 보았을 때, 무엇인가를 적극적인 행동으로 옮길 것 같다는 인상을 받기 어렵습니다. 결국 원고를 원하는 방법대로 받으셨고, 일단 지불도 모두 완료된 것으로 보입니다. 정황상 교정자가 법적으로 요구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이미 계약은 수정되었고, 원고를 보냄으로써 계약조건을 수락했습니다.
다만, 교정자의 처신이 부당한지는 조금 더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한국에서는 장당 혹은 글자 단위로 정산을 하는 것이 매우 보편적이지만, 이곳의 이른바 전문직들에게 타임 차지는 원칙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시간이 얼마가 걸릴지 모르고 계약을 하고, 일을 받은 사람은 양심에 따라 스톱워치 등을 두고 일을 합니다. 시간당 15유로 정도의 교정비는 그 사람이 대략의 경력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매우 상식적인 수준입니다.

억울하다고 느끼시는 점은 사전협의 없이 초과시간에 대한 지불을 요구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핵심은 예측가능성이고,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나오는 리스크를 누가 감당할 것인지가 문제입니다. 무엇이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처신인지에 대한 판단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만, 논문교정에 있어 중간에 교정자를 바꾸는 문제는 가볍게 볼 수 없습니다. 교정보는 방법과 언어선택방법이 교정자에 따라 너무나 다르고, 모든 독일 사람들이 그렇듯 본인의 독일어 실력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만약 앞과 뒤를 서로 다른 사람이 교정보게 되는 경우, 자칫 애써 노력한 논문이 엉망이 되어 버리는 수가 있습니다. 교정이 단 한 차례로 끝날 문제인지는 의문입니다. 통상 지도교수는 수정요구를 하고, 필연적으로 다시 교정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이 교정자의 손길이 다시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본인이 억울하다고 느낄 수 있다는 점은 잘 이해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상식인지는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다만, 학위의 나머지 과정을 진행하면서 계속 억울한 일이 발생할 수 있고, 박사학위과정은 기본적으로 돈이 많이 든다는 점은 늘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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