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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re] (유럽에서의) 아이의 종교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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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bie이름으로 검색 02-09-22 10:40 조회2,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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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거리님 글 읽고나니 마음이 무겁고 답답해져오는 느낌은 왜일까요.  하루하루를 살아가는게 아니라 버티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날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벗어나고 싶고, 내게 충실하고 싶고, 나를 깨어있게 하고 싶은데, 어제와 오늘이 매일 같고, 부산히 나갔다 돌아온 내 방안엔 오늘 아침 흐트러지게 세워놓았던 화장품 뚜껑위에 미세한 먼지만 내려 앉아 있을뿐 변한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조금만 더 기다렸다가 내 하려했던 일을 하자고 마음을 잡으려 발버둥 치지만 이렇게 한번씩 밀려오는 숨막히는 답답함은 피할 수가 없습니다.  내 눈과 귀와 발품으로 얻어진 것만이 진정 경험이라 말할 수 있고 내것이 된다고 했던 그 말이 가슴을 더 막막하게 합니다.  

한때는 내 하려했던 일들이 나를 살게 했는데, 지금은 여지껏 이렇게 밖에 살아가고 있지 않는 내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잘 하자, 세상을 넓게 보고, 편견을 없애며, 내 지적 욕구를 채우고, 긴 시간이 되겠지만, 언젠가는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될거야, 라며 마음을 토닥거리지만, 그 무게만큼의 깊은 한숨만 나올 뿐입니다.  무엇하나 내 마음에 드는 내 모습이 없고, 또 무엇하나 내 뜻대로 되어가는 일이 없는 요즘입니다.  마음을 추스려야 지요, 주위 시선 신경쓰지 말고, 다른 이들의 생각에 나를 맞추지 말고,,, ,,,

한해전에 말하기 좋아했던 한 중국할아버지께서, 너 나이는 이제 네가 가진 가치관이나, 관념의 벽을 허물어야 할 시기이고, 그래야 한다고... ... 그러셨는데 잠깐 동안의 대화였지만 그래야 겠다고 마음을 먹었었는데, 참으로 가슴에 오래 남는 말이였는데, 지금의 나를 보면 쌓아놓은 벽이 있어야, 내 가진게 있어야 허물 벽도 있는게 아니겠냐는 내 미운 모습만이 자꾸 눈에 들어 옵니다.  다시 살 힘이 나겠지요.  상황을 변화시킬 노력과 인내, 용기가 나겠지요.  내 답답한 마음 두서없이 툭툭 던지듯  글 남겨 죄송하네요.  곧 좋아질테고, 그럼 금방 올께요.

      




고민거리 : ㅠㅠ 2002/08/20  
바람 : 실비님, 음.. 매일 아침, 저녁 거울을 보고 자신에게 한번 말씀해보세요.
나는 최고다! 나는 제일 이쁘다! 나는 아무도 가지지 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오늘 하루를 난 너무도 잘 마스터했다! ( --> 범죄없는 하루였다 ^^;;)
나는 나를 사랑한다!
...힘들 동안에는 나르시즘이 많이 도움이 됩니다. 한번 해보세요. 2002/08/20  
바람 : 님의 못난 모습이나 남의 잘난 모습이나 다 똑같다고 생각하세요. 힘내시구요! 2002/08/20  
silbie : 바람님, 감사합니다. 2002/08/21  
고민거리 : 실비님 까꿍 ^^ 위의 글을 보고 무척 걱정을 했더랍니다. 지금은 좀 나아지셨나요? 제가 실비님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글들로 추측해 보건데, 실비님은 여러 아름다운 모습들을 가지고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아마도 많은 이들이 가지지 못한 것까지 가지고 계신 것 같고요. 그럼 충분하지 않나요? ^^ 특히 칼럼에 다시는 댓글들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요. 한마디로 댓글의 미학입니다 ^^ 그리고 미운 모습이 있기 때문에 아름다운 모습은 더 빛이 나는게 아닐까요 ^^ 빨리 슬럼프(?)에서 회복되시기를 지금 고민거리가 학수고대하고 있답니다 ^^ 2002/08/22  
추천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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