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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hts, niem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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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amorgan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13 10:57 조회3,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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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말에서는 각각 하나의 낱말들이지만, 보통 우리말로 옮길 때는, 늘 각각 몇 개의 낱말로 늘어놓고 써야 합니다.

1. nichts 아무 것도 없, 아무 것도 안

Ich habe nichts gegessen.

나는 아무 것도 안 먹었어.

Einem Einzug ins Viertelfinale steht nichts im Wege.

8강에 진입하는 데 아무 것도 거치적거릴 것이 다.
8강에 진입하는 데 거치적거릴 것은 아무 것도 다.


2. niemand 아무도 안, 아무도 없

호머의 서사시 오디세이에서는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오디세우스 일행이 외눈박이 괴물들의 섬에 정박해서 머물다가, 오디세우스는 섬을 빠져나오기 전에 한 외눈박이 괴물에게 독한 술을 먹이고 난 뒤 눈을 찌르고 달아납니다. 이 때 오디세우스는 자기 이름을 niemand(희랍말 Οὖτις) 라고 소개했고, 나중에 자기를 도와주려고 온 친구들에게 괴물은 'Niemand hat versucht, mich zu ermorden(아무도 나를 죽이려고 하지 았어.)' 이라고 말합니다. 친구 괴물들은 안심하고 뿔뿔이 흩어지게 되지요.

이같은 말장난은 우리말로의 번역이 아주 어렵게 됩니다. 어쩔 수 없이 서양말과 우리말의 차이를 설명해야 합니다. '아무도안' 처럼 새로 만든 말을 억지로 끼워 넣는다고 해도 독자는 이를 자연스럽게 이해하지 못하게 됩니다.

3. 철학에서 나오는 Nichts, Nichtigkeit 같은 말들의 번역

이는 우리말에 이와 똑같은 성질의 부정어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서양 철학의 번역서들에 보면, 서양 철학에서 나오는 'Nichts', 'Nichtigkeit' 와 같은 말들을, 우리말과 서양말의 근본적인 다름을 이해시키지 않은 채로, '무' 또는 '공허', '무실성' 과 같은 어려운 한자어들로 옮겨 놓는 일이 자주 있는데, 좋은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독어문답에서 nichts 가 눈에 띄어 그냥 몇 줄 적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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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목로주점님의 댓글

목로주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이 nichts, niemand 보다 더 싫은 것이 weder..noch.. 입니다. <BR><BR>'아무 것도 안'도 아니고 이건 뭐라 해야 하나요? <BR><BR>'..도 ..도 안'?&nbsp;'


fatamorgana님의 댓글

fatamorgan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P>Niemand, Nichts und Wedernoch<BR><BR>Eines finsteren Nachts<BR>Kam Niemand auf den Spielplatz<BR>Und fragte Wedernoch, wo ist Nichts?<BR><BR>Ich bin hier! Wedernoch, Niemand!<BR>Nichts meldete sich später zu Wort.<BR>Die ganze Nacht&nbsp;spielten sie zusammen,<BR><BR>Bis Wedernoch sich aus dem Staub gemacht hat.<BR>Weder Niemand noch Nichts hat<BR>Wedernoch nie wieder gesehen.<BR><BR>21.07.2010 fatamorgana <BR><BR>이것을 과연&nbsp;우리말로 옮길 수 있을까요?<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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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amorgana님의 댓글

fatamorgan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아무도 안, 아무것도 안, 이도저도 안<BR><BR>어느 칠흑같은 밤<BR>놀이터에 아무도 안이 나왔어.<BR>그러더니 이도저도 안에게 물었지. 아무것도 안 못봤어?<BR><BR>이도저도 안, 아무도 안! 나 여기 있어.<BR>아무것도 안이 나중에야 말을 했어.<BR>안씨 형제들 밤 새 함께 놀다가, <BR><BR>이도저도 안이 감쪽같이 사라졌고,<BR>아무도 안도 아무것도 안도<BR>이도저도 안 다시는 본 적이 없어.<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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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모나님의 댓글

미미모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br><img src="http://berlinreport.com/geditor/emoticons/165.gif" border="0"><br>Drei Ostfriesen namens Keiner, Niemand und Doof wohnen in einem
Hochhaus. <br><br>Keiner wohnt ganz oben, Doof in der Mitte und Niemand ganz
unten. <br><br>Eines Tages schauten sie alle drei aus dem Fenster. <br><br>Keiner
spuckte Doof auf den Kopf. Empört ging Doof zum Polizisten. <br><br>Er sagte:
"Keiner hat mir auf den Kopf gespuckt, Niemand hat's gesehen."<br>
<br>Fragt der Polizist: "Sagen Sie mal sind Sie doof?"<br>
<br>"Ja!"
            <br><br>


fatamorgana님의 댓글

fatamorgan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제가 본 건 Doof 대신에 Blöd 이었는데..<BR>어찌보면,&nbsp;이 농담의 뿌리는 제가 쓴 글에 나온 호머의 서사시 오디세이 장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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