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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사와 Kom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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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시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13 21:26 조회3,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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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gif

접속사 und 가 나온 뒤 다른 문장이 이어질 때,
und 앞에 Komma 를 찍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해 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수십 년 전에는 대부분 Komma 를 찍었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서 이를 생략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그에 따라 문장 구성법도 슬그머니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몇 년 전, 새로운 맞춤법이 공표되면서 Komma 의 새로운 기준이 생겼습니다.
다만, 매우 모호한 기준이라서 전보다 더 헷갈릴 때가 있다는 게 문젭니다.

Als ich das Fenster öffnete,
bellte der Hund(,) und die Vögel flogen weg.

위의 문장에서는 und 앞에 Komma 를 붙여도 되고 붙이지 않아도 됩니다.
새로 바뀐 기준이라는 게 바로 ‘둘 다 옳은 걸로 간주한다’  입니다.

그러나 아래 문장의 경우는 다릅니다.

Sie fragt mich, ob ich heute zuhause bleiben wolle
und ob sie mich später besuchen solle.

두 개의 부문장이 동등한 자격을 가졌을 경우에는
Komma 를 붙이지 않습니다.

위의 두 부문장이 모두 동사 fragen 과 직접 연관되므로 동등한 문장이며,
따라서 und 앞에 Komma 가 생략됩니다.

-- Sie fragt mich, ob ich heute zuhause bleiben wolle.
-- Sie fragt mich, ob sie mich später besuchen solle.

다른 보기를 들어 볼까요.

Ich gehe ins Kino, sie fährt nachhause.

위의 두 Teilsätze 는 서로 동등한 위치입니다.
모두들 아시다시피, 이럴 때는 Komma 로 두 문장을 갈라 놓습니다.

그런데 접속사 und 가 들어가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이때는 Komma 를 쓰지 말 것을 권장합니다 :

Ich gehe ins Kino und sie fährt nachhause.

위에 언급한 ‘두 개의 부문장’ 경우와 비슷하지요.

-- Ich backe ein herzhaften, leckeren Kuchen.
-- Ich backe ein herzhaften und leckeren Kuchen.

이런 간단한 문장으로는, 마치 Komma 나 und 중
하나를 선택하면 속시원히 해결될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표현을 보다 명확히 하기 위해,
둘 다 쓰는 게 나은 경우도 있습니다.

Ich putze gerade die schwarz fleckigen
Kartoffeln sauber(,) und meine Freundin
schneidet das dickkrustige Brot in Scheiben.

----------------

Komma 는 소리로 들리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사용법을 익히기 위해서는 글을 자꾸 써 보는 도리 밖에 없겠지요.

최근 여러 글들을 읽으며 느끼는 건,
‘Komma 는 아직도 표류하고 있다’ 는 겁니다.
게다가 언제 다시 규칙이 바뀔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독일인들도 우왕좌왕하는 마당에,
우리 외국인들이 오히려 ‘정확한’ 독일어 사용을 위해
안간힘 쓰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씁쓸해지기도 합니다.

추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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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나시윤님의 댓글

나시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StartFragment-->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굴림; mso-ascii-font-family: 굴림"><IMG border=0 src="http://www.berlinreport.com/geditor/emoticons/96.gif"><SPAN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굴림; mso-ascii-font-family: 굴림"></SPAN><BR><BR>얼마전에 만난 로마어권 출신 학생이, <BR>“독일어에는 콤마가 너무 많다” 고 불평을 했습니다. <BR><FONT face=Verdana>und</FONT> 만으로도 충분한데 왜 구태여 <BR>앞에 콤마를 찍는지 모르겠다는 거였습니다. <BR><BR></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굴림; mso-ascii-font-family: 굴림">그래서 제가 한 마디 위로(?)의 말을 던졌습니다. <BR></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굴림; mso-fareast-font-family: 굴림" lang=EN-US>“옛날 책에는 콤마가 더 많았다네.”</SPAN></P>


미미모나님의 댓글

미미모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br>안녕하세요 나시윤님..<br><br>여기서 뽀로롱 올라오셨군요..ㅎㅎㅎ<br><br>제가 그 1일인 입니다.. und 와 콤마 때문에 갈등을 무지하던...<br><br>이젠 잠수 좀 오래하지 마시기를.... 저를 비롯한 여러 횐님들이 좀 아그레씨브 해지는 것 같다는...ㅠㅠ<br><br><br>


나시윤님의 댓글

나시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IMG border=0 src="http://www.berlinreport.com/geditor/emoticons/36.gif"><BR><BR>1일인이 아니겠죠. 둘 중 하나만 쓰세요. 흐흐<BR>떠오르자마자 걸고 넘어가는 1일인입니다.


미미모나님의 댓글

미미모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br>아.... 기다리고 또 기다리던 이 딴죽~~~<br><br>이제 베리가 베리 같군여~~~~<img src="http://berlinreport.com/geditor/emoticons/1.gif" border="0"><br>


나시윤님의 댓글

나시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굴림;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굴림"><IMG border=0 src="http://www.berlinreport.com/geditor/emoticons/149.gif"><SPAN style="FONT-FAMILY: 굴림;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굴림"></SPAN><BR><BR>요즘 새 맞춤법에 적응하기 위해 <BR><FONT face=Verdana>nachhause, zuhause</FONT> 로&nbsp;써 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BR><BR></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굴림">애초에 기존의 <FONT face=Verdana>nach Hause</FONT> 와 <FONT face=Verdana>zu Hause</FONT> 대신 <BR>붙여쓰기만을 인정하기로 결정했었는데, <BR>반감을 갖는 분들이 많아 둘 다 인정하기로 한 모양입니다. <BR><BR>이건 원래 스위스에서 온 거라는데, </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굴림">조금 불편하네요. <BR><BR>그밖에도 <FONT face=Verdana>Schifffahrt, Teeei</FONT> 등, 새로 생긴 규칙 가운데 <BR>좀처럼 적응이 안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BR></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굴림">우리말 ‘설거지’ 와 마찬가지로...<BR></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굴림"><BR><FONT face=Verdana>1988 </FONT>년 새 맞춤법 생기기 전에 이곳에 오신 분들은 <BR>모두&nbsp;‘설겆이’ 세대겠죠. ㅎㅎ</SPAN></P>


스누피님의 댓글

스누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나시윤님 머리에 Kontrolllampe를 달아놔야겠습니다.<BR>하루 이상 잠수타시면 경보가 울리게...<BR><BR>많이 반가우라고 이리 오랜만에 모습 보이시나봅니다. ^^

  • 추천 1

나시윤님의 댓글

나시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IMG border=0 src="http://www.berlinreport.com/geditor/emoticons/122.gif"><BR><BR>전자발찌 끼운다는 야그 겉은디~~<BR><BR>스누피님도 멀리서 막 되돌아 오셨다면서요.<BR>회리바람을 통해서 들었습니다. <BR><BR>암튼, 미미모나님, 스누피님 모두 반갑습니다.<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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