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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 수표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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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시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2-05 12:52 조회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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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를 어느 정도 구사하는 한 젊은이가 질문을 했습니다.

"Gutschein 을 하나 받았는데, 액수가 아리송합니다. 어떻게 된 거지요?"

거기에는 이렇게 씌어 있었습니다 :
'Gutschein über 50 €'

전혀 아리송할 게 없는 단순한 Phrase 일 뿐인데...
 
그가 다시 말합니다.
"이게 50 유로 이상이라니까 대체 어떻게 사용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바로 über 라는 전치사가 문제였던 겁니다.
흔히들 über 를 어떤 상황이나 물체를 뛰어 넘거나
초월한다는 뜻으로 이해합니다.

하지만 거의 모든 전치사가 그렇듯이,
쓰임에 따라 해석이 대단히 유동적입니다.

숫자와 함께 쓰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 Er ist über 20 Jahre alt.
-- Es dauerte über eine Woche.

위의 경우는 둘 다 'mehr als ~' 의 뜻입니다.
스무 살 넘은 사람, 일 주일 이상 소요... 등등

그러나 앞 서 제시된 Gutschein 의 경우는 다릅니다.
이 때는, 'im Wert von ~' 혹은 'in Höhe von ~' 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즉, '50 유로에 해당하는 상품권' 이라는 뜻이지요.

만약에 50 유로 이상 무한정의 가치를 지닌다면
구태여 숫자를 기입할 이유가 없겠지요.

백지 수표가 아니라 유감스럽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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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원겸님의 댓글

김원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P>나시윤님 안녕하세요!<BR><BR><BR>독일어를 아직 맛만 본(?) 김원겸입니다. <IMG border=0 src="http://berlinreport.com/geditor/emoticons/121.gif"><BR>저는 über 50€ 가 이런 뜻인줄 알았네요. (부끄럽게..)<BR><BR><BR>"50€ 이상 구매하셔야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P>


나시윤님의 댓글

나시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IMG border=0 src="http://www.berlinreport.com/geditor/emoticons/149.gif"><BR><BR>반갑습니다, 김원겸님!<BR><BR>한국인 뿐 아니고, 동유럽 출신들도 착각하더군요. ^^


Wolkenbruch님의 댓글

Wolkenbruch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나시윤님 안녕하세요~~~<BR><BR>저도 굿샤인 볼 때 마다 그 über 라는 글자를 보면서 왜 genau 50Euro 라고 하지 않는지 무척 궁금합니다.&nbsp;&nbsp;über 라는 단어가 그런 뜻이나 아니면 또 다른 뜻으로&nbsp;사용되는 경우가 또 있을까요???


나시윤님의 댓글

나시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IMG border=0 src="http://www.berlinreport.com/geditor/emoticons/96.gif"><BR><BR>안녕하세요?<BR><BR>어제는 '독어 이야기'&nbsp;방에 가서 몇몇 분들과 <BR>재밌게 얘기를 나누느라 여기 들어와 보지 못했습니다. <BR><BR>이미 아시는 내용일 테지만 그냥 덧붙여 봅니다 :<BR><BR>-- Unterrichtsstunde über Physik<BR>-- ein Buch über Musik<BR><BR>위에서 사용된 über 는 '~ 에 대한'&nbsp;이라는 뜻이지요.<BR><BR>마찬가지로,&nbsp;'Er erzählt über sich.' 는<BR>누군가가 스스로에 대한 얘기를&nbsp;하는 것입니다.&nbsp;<BR><BR>문제가 된 'Gutschein über 50 €' 역시 위의 보기들처럼<BR>'50 유로에 대한 상품권' 이라는 뜻으로 쓰인 말이겠지요.


Lisamarie님의 댓글

Lisamar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ㅎㅎㅎ<BR>수표이야기 하시니까 저도 돈과 관련된&nbsp;게 생각나서 글하나 하나 올렸습니다. ( 저는 누가 다른 분이 글을 올리시면 꼭 거기서 생각 난 다른 것을 올리는 버릇이 있습니다) <BR><BR>!!! 그런데 저는ueber 가 이렇게 이해될 수 있다는 생각은 못했군요!<BR><BR>이래서 좋은 독일어 선생이란 건 독일어를 잘하는 것 외에, 경험을 통해 외국인들의 입장을 알고 이해하는 사람이라야 할것같습니다.


나시윤님의 댓글

나시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IMG border=0 src="http://www.berlinreport.com/geditor/emoticons/96.gif"><BR><BR>안녕하세요?<BR><BR>Gutschein 과 über&nbsp;의 '묘한 관계' 를 <BR>느끼지 못했다는 말씀 이해가 갑니다. <BR><BR>어려서부터 독일어를 제 1 언어로 쓰다 보면&nbsp;<BR>이런 것도&nbsp;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테니까요.<BR><BR>만약 독일인들에게 이게 왜 이러냐고&nbsp;물으면, <BR>"그거야 당연히 그런 거니까 그렇지." 라는 <BR>엉뚱한 대답을 듣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하<BR>


Wolkenbruch님의 댓글

Wolkenbruch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왜 unter 라고 하지않고 &nbsp;über 라고 할까요... ? 차라리 unter 가 더 맞아떨어지지 않나요??? (이런 질문은 아마 외국인 만 할겁니다..ㅠㅠ)<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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