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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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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03-05 15:34 조회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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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1/29 작성자 : 자유로니 조회수: 74 , 줄수: 18

얘기 나온 김에 마누라에게서 배운 단어 하나더.

처는 의사다. 그래서 의학용어들을 가끔씩 듣게 된다. 그래서 변비를 Scheisse STau라고 하지 않고 Verstopfung이라고 말할수 있게 됐다. 설사는 Durchfall이다.

내가 가르쳐주고 싶은 단어는 다른 것이다. 혈액순환. 보통 알고 있는 말로는 Kreislauf이 있다. 즉 Blutkreislauf. 악순환은 Teufelskreislauf이라고 한다. 그런데 유사한 말로 Durchblutung이라는 말이 또 있다. Kreislauf은 순환을 강조한 것이고 Durchblutung은 피가 잘 잘 닿지 않는 손과 발에까지 피가 미치게 되는 현상을 이름이다. 즉 유난히 손과 발이 찬 분들은 Durchblutung을 verbessern해야 하는 것이다.

나는 맥주를 좋아한다. 제일 싼 맥주를 박스채로 사놓고 늘상 마신다. 처는 그게 늘 걱정인 모양이다. 알콜중독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잔소리를 한다.

그래서 나는 변명을 할 필요를 느꼈다. 맥주를 마시면 "혈액순환"이 강화된다고 말했다. 그런데 처가 크게 웃는 것이 아닌가.

아 쪽팔려라. 알고 보니 내가 Durchblutung이라고 하지 않고 Verblutung이라고 한 것이다. 평소에 처에게서 Verblutung이라는 말을 몇번 들은 김에 얼떨결에 이 단어가 튀어 나온 것이다. Verblutung은 피를 흘린다는 얘기니 완전히 삼천포로 빠진 얘기다. 맥주를 마시면 피를 흘린다? 이러니 처가 웃지 않겠는가. 암튼 단어 한번 잘못 선택했다가 약점 잡혀서 두고 두고 비웃음을 사고 있다. 내가 맥주를 마시면 처는 그런다. 피를 흘릴려고 그러냐고. 흑흑. 여러분들 알아두시라 혈액순환은 Durchblutund이다. Durchblutung!

맥주 말고 Durchblutung의 Verbesserung(Kreislauf은 Verstä,rkung 혹은 Stabilisierung이라고 함)을 위해 좋은 것으론 사우나가 있지 아마. 사족을 달자면, 혹은 자랑을 하자면 최근에 나는 독일 사우나탕에 갔다. 마누라와 함께. 잘 알다시피 독일의 사우나탕은 남녀공용이다. 결혼을 한뒤에야 비로소 왜 독일의 사우나탕이 남녀공용인지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물론 짐작이지만 부부중심의 생활문화 때문에 나온 것이 아니겠는가. 부부가 함께 매사를 같이 하는데 목욕탕은 함께 못가면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개인주의 문화가 발달해 따로 함께 갈 사람도 없는 터에 마누라라도 동행하지 않으면 별 재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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