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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dfaher?-아첨쟁이를 표현하는 말과 동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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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11-15 20:37 조회8,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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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dfahrer가 무슨 뜻인가? 자전거타는 사람이다. 즉 Jemand, der Fahrad fährt이다. 그런데 이런 원론적인 뜻 말고도 일상회화에서 특별한 뜻이 있다. 바로 상사에게 아첨하고 아부하는 사람, 상사에게 고자질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나는 좌석이 7백개가 넘는 한 대형 하우스맥주집에서 실습생(Praktikant)으로 현장실습(Praktikum)을 하고 있다. 이 집에는 하우스마이스터도 있고 청소부도 있다. 청소부 아저씨는 나이가 60이 넘는데 나랑 같이 비어가르텐의 Bank와 Tisch를 치우다가 동료들에 대해 한소리를 했다. 하우스마이스터가 Radfahrer라는 것이다. 혼자 잘난 양 금새 상관에게 가서 일러바치고 아부한다는 것이다.

라이너(청소부 아저씨 이름, 한국인의 장유유서 습관때문에 처음엔 잘 안됐지만 이제는 그냥 이름을 부름)는 이 말을 하면서 앞으로 두손을 모아서 페달을 돌리는 시늉을 했다. 이게 언듯 보면 개헤엄을 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두손을 한껏 앞으로(특히 얼굴앞으로) 모아서 동작을 작게 해야 맛이 난다.(이러면 개가 주인에게 알랑거리는 것처럼 뭔지 모르게 비굴하게 보임) 어쨌든지 그 표현이나 동작이 재미가 있어 한국에서는 이럴 때 두손을 비빈다고 알려주었더니 그 뜻을 대번에 이해했다. 이로볼 때 한국표현이 더 경쟁력이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문득 했다. 라이너는 두손으로 페달을 돌리고 나는 두손을 비비면서 우리는 둘이서 너털웃음을 흘렸다. 얄미운 Hausmeister를 동서양이 합심해서 비꼬는 재미가 삼삼했다.

참고로 두덴을 찾아보면 사전적으로 다음과 같이 풀이가 되어 있다.

2. (ugs.abwertend) jmd., der sich Vorgesetzten gegenüber um eigener Vorteile willen unterwürfig verhält, Unergebene jedoch schikani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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