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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받았을 때 쓰는 표현 - 보신탕 생각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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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02-01 18:56 조회8,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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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이 자꾸 뻔뻔한 소리를 하는걸 듣고 열받았을 때 쓰는 표현이 있다.

Da wird der Hund in der Pfanne verrückt.
"진짜 사람 돌게 만드는구만, 미치겠네"

직역하면 개가 후라이판위에서 미친다. 멀쩡한 개라면 왜 뜨거운 후라이판에 올라가겠는가. 결국 미친 개라는 얘기다. 미친개가 뜨거운 후라이팬위에서 난리부르스를 춘다면 그야말로 지랄발광하는 모습이 쉽게 연상된다. 내가 한국사람들이 이 표현을 들으면 보신탕을 떠올릴거라고 독일인친구들에게 얘기했더니 모두 웃는다.

열받았을 때 쓰는 표현중에 위의 표현보다 더 점잖고 자주 쓰이는게 있다. 나는 보신탕보다는 술을 더 좋아하기에 아래의 표현을 더 선호한다.

Das schlägt dem Faß den Boden aus!
(듣자듣자하니) 아 뚜껑 열린다. 정말 사람 열받게 만드네

여기서 파스는 맥주통이다. 생맥주를 흔히 파스비어(Faßbier)라고 한다. 직역하면 이 통에 밑바닥이 없어진다는 얘기다. 한국사람은 언듯 밑빠진 독에 물붓기를 연상하지만 그것과는 상관이 없고 오히려 화났을 때 쓰는 속어인 "뚜껑 열렸다"는 표현과 비슷하다. 어쨌든 비교적 자주 쓰이는 관용표현이며 특히 술집에서 친구들과 술한잔하다 다른 이들과 시비가 붙었을 때 적절히 써먹을만 하다^^

오늘 거론한 두개의 표현은 뜻이 둘다 negative하다. 그 뜻은 쉽게 얘기해서 결국 영어로 보면 다음과 같이 되겠다.

It's enough, It's too mu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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