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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s ist halt 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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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01-28 02:31 조회7,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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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s ist halt so!
그게 원래 그런걸 뭐 워떡혀. (세상이 원래 그런거여)

자 드디어 그 어려운 halt가 나왔다. 독일사람들 대화에 의외로 자주 나오는데 반해 이 halt란 놈 도무지 문장성분을 비롯해서 도대체 왜 거기에 끼어들었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사전을 찾아봐도 별 뾰족한 해답이 없다. 정말 이 halt는 뭐라고 딱 꼬집어 말하기 뭐하면서 어세를 고르는데 쓰이는 말이기 때문에 어감을 섬세히 판별할 내공이 쌓이지 않으면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고 낯설기만 하다.

아마도 halt는 halten이라는 동사에서 유래한 것일게다. halten은 유지하다라는 뜻이니 halt는 뭔가 지속적이고 완강하고 고집스러우며 불변하는 그 어떤 어감을 문장에 덧붙여준다고 보면 되겠다. 위의 das ist halt so!라는 것도 세상이 원래 그런거야, 그건 쉽게 바뀔 그런게 아니야라는 그런 어감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즉 위의 표현에는 다음과 같은 속뜻이 숨어있다고 보면 되겠다.

Du kannst es nicht ändern.

Du kannst dagegen nichts machen.


외국인이 이해하고 쓰기에는 만만치 않은 halt를 이해하기 위해 두가지 예를 더 들어보겠다. 집에 누군가 이빨이 아픈데, 자꾸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차일피일 병원가는 것을 미룬다.그럼 이렇게 소리지르면 된다.

Geh halt hin!
으이그 이젠 제발 좀 가라 어구 이 중생아.

즉 이 문장은 halt때문에 뜻이 강해져서

Tu es doch!

Mach es endlich!


뭐 이런 어감을 동반한다고 보면 되겠다. 이번엔 진짜 학실하게 하라는 재촉인 것이다.

또 다른 유용한 표현으로 다음과 같은게 있다.

Stell dich halt nicht so an!
허참 거 태도가 게 뭐여, 지발 좀 그렇게 대고(AN) 나오지 마라. 생뚱맞게 와 그라는겨 그러지좀마라마라마리야.

이 문장에서도 그냥 슈텔 디히 니히트 조안이라고도 할 수 있었지만 여기에 할트라는 말이 들어감으로서 "너 왜 그런 씰데없는 똥고집 부리니?"라는 그런 어감이 첨가된 것이다.

외국인으로서 halt의 어감을 완전히 익혀 자기것으로 하기는 쉽지 않지만, 위에서 거론한 3가지만이라도 머리에 넣어두었다가 적절한 순간에 써먹어보시라. 당신의 독일어가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에 상대방이 놀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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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그러려니님의 댓글

그러려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어줍잖게 댓글을 달아 설명을 해 보자면...(독일어선생님한테 물어봤더니... 이렇게 설명을 해 주더군요...)

이런 경우의 halt는 영어의 well.... mm.... 과 같다구요...
우리말의 경우, 말을 하다가 말이 막히면...
에... 그러니까... 정도의 말을 중간중간에 넣는데... 독일어의 halt가 그런거라구요... 외국학생들의 경우, halt보다는 also를 많이 쓰는데... 마찬가지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한마디!

그거 너무 많이 쓰면 듣는 사람 짜증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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