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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하니이름으로 검색 01-09-06 22:33 조회5,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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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sundheit!

독일에 있는 분들이야 별로 신기할 것이 없는 이 "건강"이란 단어는 처음 독일에 왔을 때 신기하게 귀기울이며 들었을 때를 생각 해보면 재미있는 단어중에 하나임에 틀림없다. 이 말이 어떤 말이고 하니 상대방이(꼭 친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재채기를 할 때 덕담처럼 던져주는 말이다. 말 그대로 "건강하라구" 말이다.

한 번은 기차를 탔는데 기차 한칸이 몽땅 수학 여행가는(것처럼 보인) 고등학생들로 가득차 있었다. 답답하게 막힌 - 저녁이여서 구경할 것도 없는- 지리한 기차 여행이 젊은 학생들에게 맘에 들리가..이리 뛰고 저리 뛰고 짓궃게 장난치는 것은 학상들의 만국공통어가 아니던가. 그런데 그 와중에 한 학생이 크게 재채기를 했다. 아니나 다를까 이게 왠 껀수야..저 앞칸에 앉은 학생부터 줄줄이 "Gesundheit"를 외친다. 마치 도미노 하는 것처럼 게준트하이트의 물결은 밀려 밀려 거의 뒷쪽에 앉은 재채기를 한 당사자에게 다다르고 친구들의 사랑을 흠뻑 받은 이 학생은 "Danke!" 란 말로 화답을 하더라. 그런데 웃긴 것은 상황이 종료된 그 즈음에 누군가가 "Krankheit"를 나지막히 외치는 것이 아닌가. 짓꿏게도..

왜 "Gesundheit" 란 말과 재채기가 연관이 되었을까..이 단어의 어원은 중세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흑사병이 전 유럽을 휩쓸고 있을 무렵 이 병의 징후중의 하나는 바로 기침(혹은 재채기)을 하는 것이였다. 누군가 기침(혹은 재채기)을 하기 시작하면 이건 바로 불긴한 증후이구 언제 위로 불려 갈지 모르는 아주 치명적인 운명을 받은 것이다. 따라서 누군가가 기침(혹은 재채기)을 하면 진심으로 건강하기를 바라면서 (병에 걸린 것이 아니길 바라면서였을거다) 이 말을 서로서로 해주게 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이 말을 받은 사람들은 자신을 걱정해주는 사람들에게 "Danke!" 라고 감사의 뜻을 전하게 된 것이구.

우리 나라에서도 어렸을 적에 재채기 할 때 빌어주는 말이 있었던 기억이 나는데 안쓰다 보니 잊혀져 버렸다.
작성자 : 이서규 (micha_91@hotmail.com) 조회수: 159 , 줄수: 17 [Re] Gesundheit! 맞는 말입니다. 분명, "건강"이란 말은 독일뿐아니고 다른 유럽국가에서도 흑사병과 관련이 있습니다. 제가 아는 예로는 영국영어의 구어체에서는 거의 없어졌지만 미국에서도 상대방이 재체기를 하면 "bless you"라고 합니다. 병마라는 악마에게서 신의 축복을 받고 구제되란 뜻이죠. 독자중 천주교 신자가 있으시다면 화살기도를 연상하시면 됩니다. 스페인에서는 건강"salud"이란 단어가 독어의 "Prost"와 같이 건배할때 쓰이고 이는 기독교적 사고가 들어오기 이전 전 유럽에 걸쳐 살던 켈트인의 술에 대한 믿음, 즉 술은 건강과 정력의 원천이라 본데서 유래하지요. 이야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특히 이태리인들은 이것을 바커스신화와 연관 원래 켈트란 상대적 개념으로 로마인의 북쪽에 살던 인간들을 언어, 문화, 인종할것 없이 통칭하는 것라하고 이 술먹는 습관도 사실 로마의 유산이라는 데 웬지 설득력이 떨어지게 들리네요. 스페인에서는 종교의 지배가 상대적으로 길어서인지, 제체기때는 다른 말을 합니다. 어떤 사람이 재체기를 하면"Jesus"라고 예수님을 부릅니다. 그런데 이 재체기란 놈은 원래 한번 나오고 마는 게 아니고 몇번 연속으로 날때가 많죠? 두번째로 재체기를 하면, "jose"라며 예수의 아버지 요셉을 부르고 세번째에는 "Maria"라며 성모 마리아에게 매달립니다. 역시 페스트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나려는 중세인 다운 발상이죠? 독일에서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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