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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받기..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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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진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02-05 23:15 조회1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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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첨에 독일 와서 살던 곳이 여러 학생들이 같이 사는 기숙사 같은 곳이였어여.

그래서 전화도 한 대 부엌에 있었는데, 주위에 다른 조그만 기숙사들이 많았기 때문인지

전화를 받으면 보통 전화받은 사람 이름이 아니라, 기숙사 이름을 말했거든여.

독어를 거의 못 하는 상태라 전화벨이 울리면 긴장이 되더군여. 받았는데 만약에 못

알아들으면 어떻하지..메세지를 전해달라고 하는데, 잘못 전해주면 어떻하나 등등..

어느날 전화벨이 울렸을 땐, 이번엔 꼭 받아야지..하고..전화받으러 가는데 어울리지

않는 비장한 표정으로 수화기를 들었죠.

"으에부에아러ㅏㅇ미ㅏㅏㅇ..케이하우스?" .....다른 건 못 알아들었고, 그저 케이하우스만

알아들었져. 한 단어지만 대충 짐작이 간 전 자랑스럽게..

"Hier ist Eichenhaus!!! Tschuess~!" 말하고 끊었어여.

별 마디 안 되지만, 그래도 왠지 참 자랑스럽더군여...그런데...

ㅡ_ㅡ;;; 나중에 알고 보니..저희 집에 케이 하우스란 애가 살았드랬어여...쿨럭...케이를

바꿔달라는 걸, 하우스 이름 물어보는 건줄 안 거져. 후후...그 뒤에도 전화로 뭔가

해야할 땐 많이 긴장했거든여. 근데 이젠 전화가 더 편할 때도 있으니...ㅡㅜ 많이

좋아진거져...역시..언어는 실수하면서 배워야 더 기억에 잘 남는 거 같아여...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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