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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생명과학을 통해 본 21세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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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 모이름으로 검색 02-03-14 19:39 조회5,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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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0/03/10   조회수 : 20 , 줄수 : 24

■ 생명과학을 통해 본 21세기

이 정 모 (uzs924@uni-bonn.de)(본 대학교 생태유기화학)

이 글은 1999년 10월 30일, 라인란드 지방 본 한인교회 창립 30주년 기념 심포지엄 『21세기를 맞으며』에서 『생명과학을 통해 본 21세기』라는 제목으로 행한 강연 내용을 재구성한 것이다.  

0. 클론 : 시장의 창출 혹은 창조의 연속?
1. 클론 : 돌리의 탄생
2. 생명과학 기술의 약속 = 시장의 창출!
3. 인간은 복제될 것인가 - Clone = creatio continua?


◆ 0. 클론 : 시장의 창출 혹은 창조의 연속?

1968년 뮌헨의 독일박물관은 2000년의 과학발전 상을 예상한 논문 『2000년의 기술과 사회』를 자신의 기관지 《Deutsches Museum (1968) 36, Heft 2》에 발표하였다. 이중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970년대에 이르면 일기예보가 정확해지고, 교육과정은 상당히 자동화되고, 도서관은 완전 자동화되며, 컴퓨터는 목소리와 필기체를 완전히 인식하며; 1980년대에는 손상된 신체 기관을 플라스틱과 배터리를 사용한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고, 진단은 컴퓨터가 대신하며; 90년대에는 기후를 인공적으로 조절하고, 물과 공기의 정화가 자동화되며, 신문과 편지를 위해서는 더 이상 종이가 사용되지 않고, 법률 제정은 컴퓨터가 대신할 것이며; 2000년이 되면 유전병 치료를 유전자 수준에서 하게 될 것으로 예상을 하였다. 아직 대부분의 것들이 실제 생활에서 쓰이고 있지는 않지만 곧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것들이다. 이 연구자는 유전자 치료법을 가장 나중에 이루어질 것으로 꼽았지만, 2000년을 바라보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 와 있는 것은 오히려 이것처럼 보이는 게 현실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컴퓨터의 발전은 예상보다 느리게 진행되고 있고 생명과학의 발전은 거의 예측이 맞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까닭은 생명과학이 컴퓨터 과학보다는 훨씬 더 긴 역사를 갖고 있어서 그 발전추이를 예상하기가 편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1968년 21세기를 바라보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이미 21세기의 문턱에 와 있다고 해서 21세기의 세상 모습을 예측하기가 쉬운 것은 결코 아니다. 우리는 21세기를 희망과 두려움으로 맞고 있다. 특히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생명과학의 발전은 새 천년을 맞는 우리로 하여금 많은 고민 거리를 안겨주고 있다. 생명과학 기술의 발전에 따라 인류가 입게 될 혜택은 무엇일까? 이 기술은 과연 남북 국가간의 경제적 격차를 줄이거나 종속관계를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그 반대의 결과를 가져올까? 과연 사람은 복제될 수 있을까? 21세기 사회는 사람이 복제될 때 생기는 윤리적·종교적 충격을 어떻게 흡수할 수 있을까? 인간 복제에 대하여 교회는 발언의 기회를 가지고 있는가?다음 세 개의 기사는 결코 이 문제에 해답을 던져 주지 못한다. 단지 그 문제가 무엇인지를 정리하여 독자들에게 문제를 제기할 뿐이다. ◀  ▲  ▶

-베를린천사5호 9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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