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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속 [3~4월풍속]춘분일=봄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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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모이름으로 검색 02-03-15 09:26 조회6,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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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0/05/13 조회수 : 153 , 줄수 : 47  

독일 풍속 캘린더 (제4회 - 3∼4월의 풍속)

3∼4월의 풍속 - 춘분일, 사순절, 부활절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춘분일(春分日)은 3월 21일이다. 그런데 부활절은 그 날짜가 매년 달라서 빠르면 3월 22일, 늦으면 4월 25일에 있게 된다. 독일에서 제일 중요한 명절인 성탄절, 카니발과 부활절 중에서 날짜가 고정되어 있는 것은 성탄절뿐이고 나머지는 그 날짜가 오락가락한다.

◆ 춘분일=봄의 시작 (Fruehlingsanfang, Fruehlingsnachtgleiche)

독일의 봄은 3월 21일 시작한다. 한국의 봄은 입춘에 시작하는가? 입춘은 대략 2월 4일경이다.

세종대왕 때 만들어진 칠정산이란 달력이 있다.『칠정산』은 대략 1개월에 두 개씩의 절기를 두어 1년을 24기와 72후로 나누었다. 각 기(氣)가 월초에 있으면 절기(節氣), 월중에 있으면 중기(中氣)라고 하였다. 칠정산에서는 1년을 24등분하여 황도상의 각 해당점에 기(氣)를 매기는 평기법이 사용되었는데, 동지를 기점으로 절기를 매겨 15.218425일씩 더하면서 24절기를 정하게 되었다. 절기는 달의 운동과는 무관하며 오직 태양의 운동과만 관련 있는 것이다. 여기에 따르면 1년은 다음과 같이 구분된다.

041f.gif

이에 따르면 1년은 72후로 나뉘어진다. 각 기(氣)를 초후(初侯), 중후(中侯), 말후(末侯)의 3후로 구분한다. 하지만 24기와 72후는 중국 화북지방의 기후를 기준으로 한 것이므로 우리의 기후에는 그대로 적용이 안 되었다. 또 72후의 내용도 때에 따라서 약간씩 바뀌기도 하였다. 입춘에 대해서 칠정산 내편은 다음과 같이 서술하고 있다.

입춘

초후

동풍이 불어서 언 땅을 녹인다.

중후

동면하던 벌레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말후

물고기가 얼음 밑을 돌아다닌다.




봄은 달력에 따라 어느날 갑자기 시작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자연과 함께 마음도 녹아지고 새 순이 돗아야 봄이지...

◆ 일광절약시간 (Sommerzeit)

3월 마지막 일요일 새벽 2시가 갑자기 새벽 3시가 된다. 독일 사람들은 대부분 집에 Rundfunkuhr라는 라디오파로 시간이 조절되는 시계가 하나쯤은 있다. (그래도 매년 교회에 예배가 끝난 후에 오는 사람들이 있다.) 일광절약시간이 시작되면 갑자기 날이 길어진다. 그러면 정말 봄이 온 것 같기도 하다...

◆ 만우절 (1. April)

4월 1일은 조심하는 날. 친구나 가족이 속이기 딱 좋은 날이다. 이날 거짓말을 했다고 해서 그를 거짓말쟁이라고 욕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험. 실험실 동료가 말한다. "교수님이 얼른 "Ibindumm"을 주문하래! "Ibindumm이 뭐야?" 하면서도 시약상에 전화를 건다. "Ibindumm을 주문하고 싶은데요." 상대 왈 "당신은 이미 바본데요. Du bist schon dumm!" Ibindumm이란 바로 Ich bin dumm이었던 것이다.

이날이 만우절이 된 것은 예수를 팔아먹은 제자 유다의 생일이 4월 1일이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아마 곧 다가오는 부활절과 연관지어서 나온 말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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