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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8) ‘문제의 신발’과 ‘외로운 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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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천사이름으로 검색 02-03-15 06:26 조회6,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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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문제의 신발’과 ‘외로운 황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결승이 끝나고, 독일이 세번째로 우승을 차지한 순간이다. 이 때 인상깊었던 장면은 환호하는 선수들이 아니었다. 갑자기 카메라는 운동장 가운데를 가르키고, 거기에는 환호하는 사람들로부터 떨어져서 대표팀 감독 프란츠 베켄바우어 (Franz Beckenbauer) 가 로마의 경기장 위에서 혼자 사색에 잠겨있다. 이 축구의 ‘황제’를 드디어 축구의 낙원으로 끌어올린 위대한 순간이었다.

▶ 모든 시작은 어렵다


독일팀은 자칫하면 월드컵 경기를 TV를 통해서 구경할 뻔 했다. 이탈리아행 티켓을 따기 위해서는 마지막 예선전에 웨일즈팀과의 경기에서 이겨야만 했었다. 웨일즈팀이 먼저 리드를 했고, 이어서 횔러가 동점골을 터뜨린 후에 해슬러가 숨막히는 접전 끝에 결승골을 터뜨렸었다. “고생 끝에 아슬아슬하게 브렌너 고개를 넘었다,”라고 쥐트도이체짜이퉁은 적고 있다.

▶ 밀라노에서의 원정군


드디어 7월 10일이 다가왔다. 밀라노에서 독일은 유고스라비아를 상대로 시합을 하고, 브레메 (Brehme), 마태우스 (Matthaeus) 그리고 클린스만 (Klinsmann) 은 푸근한 기분으로 뛰었다. 훌륭한 시합 끝에 베켄바우어의 팀은 4:1로 이겼다. 아랍 에미레이트 연합을 5:1로 가볍게 제친 후, 콜럼비아와의 1:1은 조별 예선에서 이기기에 충분한 스코어였다. 기억이 나는 선수는 발데르라마로, 그는 한참을 다친 척하고 쇼를 하다가 순식간에 ‘회복’을 한 후, 시합 93분에 동점골을 넣었다.

▶ 독일 대 홀란드


8강전의 고비: 홀랜드팀은 조 3위의 우수팀으로 결선진출이 되었고 산 시로 (San Siro) 에서 독일과 격돌하게 되었다. 두 숙적은 손에 땀을 쥐게하는 결투를 벌였다. 전반전에 홀랜드의 라이코오르 (Rijkaard) 선수가 루디 횔러 (Rudi Voeler) 에게 두번이나 침을 뱉은 후, 아르헨티나 심판 루스토 (Loustau) 는 둘 다 퇴장을 시켰다. “스캔달이다!” 라고 해설자 루메니게가 외쳤다. 이렇게 다금한 상황에서 위르겐 클린스만은 대표팀을 위한 최고의 플레이를 펼쳤다. 그는 달렸고, 뜸을 들였고, 그리고 한 골을 넣어서 1:0으로 만들었다. 한 번은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오는 슛을 날렸다. 경기 79분에 그는 기진맥진해서 교체를 한 후 벤치로 들어갔다. 나중에 클린스만은 이 골을 횔러 (Voeler) 에게 바쳤으며, 독일이 2:1로 이겼다.

▶ 또 영국

체코슬로바키아와의 재미없는 1:0의 경기후에 영원한 적수인 영국을 준결승에서 만났다. 마치 축구의 선전장이나 되는 듯이 양 팀은 한 치도 양보하지 않고 싸웠다. 브레메 (Brehme) 가 기막힌 프리킥으로 1:0을 이룬 후에, 라인커는 경기 종료 10분을 남겨두고 동점골을 넣었다. 이리하여 극적인 연장전과 그에 이은 승부차기. 선수들은 눈물을 터뜨리고 독일은 결승에 진출.

로타의 새 신발과 브레메의 완벽함

아르헨티나도 어떻게 해서 결승까지 진출했다. 그 누구도 이렇다 할 경기를 보여주지 못했고, 마라도나도 자기 스스로의 그림자에 숨은 듯 했다. 독일의 우승이 거의 확실시 되었다. 결승까지의 평균 골 수는 2,21로 월드컵 사상 최저였다. 이 마지막 게임도 근소한 차이였다. 아르헨티나는 봉쇄작전에 나섰고, 경기 종료 5분 전에 독일이 페널티킥을 얻었다. 이 때 마태우스가 차지 않고, (이는 그가 후반전 시작하기 전에 신발을 갈아신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브레메가 이 황금같은 골을 넣었다. 고향에서는 사람들이 길거리를 메우며 기뻐했고, 새 월드컵 우승팀은 독일이었다.

Oliver Birkner (www.sport1.de)
베를린천사 2000년 2월호
추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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