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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독일과 교황청의 대립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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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림이름으로 검색 02-03-15 02:00 조회2,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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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주교회의, 임신중절 상담증 교부 중단 결정

독일 카톨릭 교회와 개신교회는 낙태를 원하는 임산부들을 상담해 주고 이들에게 임신중절 수술에 필요한 상담증을 교부해 왔다. 지난 몇 년 간 로마교황청은 독일 카톨릭 교회에 이러한 활동을 중단할 것을 지시해 와 갈등을 빚어왔다.


지난주 풀다에서 열린 독일 주교회의는 바티칸이 최종적으로 상담증 교부 중단을 강력히 지시하고 나선 시점이어서 독일 국민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독일의 주교 70여 명은 이 문제에 있어 교황에 반기를 들어온 레에만 주교회의 의장을 재선시켰으나, 정작 상담증 교부 문제에 있어서는 교황에 굴복하게 되었다.


레에만 의장은 독일 카톨릭 교회가 임신중절 상담증 교부를 포기할 것이라면서, 각 교구의 주교들이 최종적인 교부 중단 시한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베를린, 함부르크, 림부르크, 막데부르크, 에어푸르트, 오스나브뤼크 등의 주교들은 당분간 상담증 교부를 계속하면서 11월 교황과의 대화에 다시 한번 희망을 걸 것임을 밝혔다. 그러나 교황이 다시 의견을 바꿀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아이히슈테트, 밤베르크 등의 주교들은 상담증 교부의 즉각 중단을 선언했다.


▶ 비판적인 독일 여론

이러한 주교회의 결정에 대해 독일 교계, 정치권, 언론은 비판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대표적인 카톨릭 자선단체인 카리타스와 카톨릭과 함께 임신중절 상담의 주축을 이루어온 개신교측은 유감을 표명했으며, 베르크만 연방가족장관은 곤란한 상황에 빠진 임산부 여성들을 더욱 어렵게 하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한편 카톨릭 신자 단체들은 Donum Vitae(생명의 선물)이라는 단체를 결성, 카톨릭 교회의 상담증 교부 활동을 대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들은 오는 11월까지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할 것인데, 현재 몇몇 주정부는 이들에 대한 재정지원을 할 것이라고 이미 밝힌 바 있다.


- 김림 베를린천사 1999년 10월 3일 제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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