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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탈종교화추세 -"관용과 정체성간의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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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니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02-03-09 11:01 조회2,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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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99/05/01 조회수 : 56

■ "관용과 정체성간의 갈등" (벨 98.11.5)

- 독일 사회의 전반적인 '탈종교화·세속화' 경향에 따라 종교가 교육에 미치는 영향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데, 초중고등학교에서 아침 예배를 폐지하고 교실의 십자가를 제거하며 종교 과목 대신 윤리나 사회학 과목 선택이 가능하도록 학과목을 개편하는 경향들이 이를 잘 보여주고 있음.

- 한편 기독교의 교육에 대한 독점적 영향력도 감소하고 있는데, 베를린 고등행정법원이 10.4 베를린 공립학교에서 회교 종교과목의 강의를 허용한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님. 베를린 법원의 이번 판결은 자유주의 시민사회에서 요구되는 (타 문화와 종교에 대한) 관용의 정신과 독일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종교의 자유에 근거하고 있음. 터키인 학생도 당연히 기독교와 유대교 뿐 아니라 회교 종교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으며 독일 대도시의 학교에 이슬람 가정의 자녀들이 다수 재학중인만큼 이번 결정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음. 또한 일부 교육전문가들은 이번 판결을 통해 급진적인 회교 학교들이 이슬람 가정의 자녀들에 대해 미치는 영향력이 줄어들 것을 기대하고 있기도 함.

- 그러나 이번 판결이 가지고 있는 이러한 실질적인 효과들과 관용이라는 대원칙에도 불구하고 사회 일각에서는 불만을 나타내고 있음. 학교와 교회는 단순한 교육기관과 종교단체일 뿐 아니라 한 사회의 문화적 동질성과 사회적 정체성이 깃들여있는 장소이므로 초중고등학교에서 서구 기독교적 색채를 완전히 제거해서는 안됨. 모든 사회는 자신의 정체성을 필요로 하며 종교는 이를 보장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의 하나이기 때문에 종교의 정체성을 지나치게 파괴한다면 그 사회의 자긍심을 파괴하는 일이기도 함. 관용과 정체성 간의 갈등은 간단히 해결할 수 없는 매우 뿌리깊은 문제이므로 우선 이에 대한 솔직한 토론이 필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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