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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독일문학의 새로운 소재: 구동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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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킨트이름으로 검색 02-03-09 13:21 조회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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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0/11/27 조회수 : 58

■  독일문학의 새로운 소재: 구동독(슈피겔 2000년 42호)

동독 붕괴 10년후 이제 구동독의 풍경들은 놀라운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많은 작가들이 구동독을 이제 소설이나 작품의 무대로 서술하고 있고, 이런 경향에 서독출신 작가들도 가세하고 있다.

[랑에 뮐러와 바바라 호니히만]
붕괴된지 10년만에 구동독은 독일 문단에서 새로이 태어나고 있다. 바바라 호니히만은 자신의 새로운 소설 에서 낡기는 했지만 생동감 넘치고 변화무쌍한 편지소설의 형식을 빌려 1976년 초까지 동독에서의 젊은이들의 주변부 생활과 기대를 그리고 있다. 그녀의 소설만이 아니라 올해 많은 독일 작가들은 아직도 피어나지 못하는 구동독의 풍경을 발견해 내고, 새로운 동독과 몰락한 과거 DDR 시절의 이야기들을 말하고, 아직 계속되고 있는 변혁과정에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전하고 있다.

이런 경향에 있어서 노련한 구동독의 작가들은 별 역할을 못하고 있는데, 크리스토프 하인은 예외다. 그는 이번 여름 소설 으로 구동독의 실상을 묘사하려 시도했다. 오히려 바바라 호니히만처럼 어린시절과 청년기, 약간의 성인기를 동독에서 보내고 서독으로 이주했거나, 또는 장벽이 붕괴될 당시 아직 어린 나이였던 작가들이 이런 경향에 가담하고 있다. 다른 작가들은 동독 대해 단지 들어서 알거나 기록으로만 알뿐이다. 1961년 뮌셴에서 태어난 미샤엘 쿰프뮐러는 데뷔소설 에서 1960년대 자신의 추종자들 앞에서 서독을 떠나 동독으로 망명한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동독은 이제 소설의 테마가 되고 있는데 이는 구동독은 이제 사라졌기 때문이다. 사라진 것은 우리의 주의를 불러일으킨다." 베를린에 사는 작가 카챠 랑에뮐러(49세)의 말. 마찬가지로 자신의 새 소설 에서 70년대 동독을 그리고 있는 이 작가는 동료인 호니히만처럼 동베를린에서 태어났고 같은 해 1984년 서독으로 망명했다. <우도 포스빅스의 인쇄소 풍경>이란 부제를 달고 있는 그 소설에서 그녀는 국가통제하의 구동독 경제제도내에서 하나의 예외적 현상을 묘사한다. 구동독에 있었던 얼마 안돼는 사영기업중에 하나인 이 작은 인쇄소는 다른 곳에서 와는 달리 몇가지 성공적인 일들이 일어난다. "저는 마치 범인인 다시 범행현장으로 둘러보러 가듯이 그시절을 다시 한번 작가로서 돌아봐야 했지요." 그녀의 말. 그녀는 또한 결코 동독에서 살아보지 않았던 다른 작가들이 몰락한 동독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에 대해 환영한다. 하지만 그들이 동독에 대해 글을 쓸수 있을까? "그들은 그럴 수 있어야 한다. 새로운 것에 대한 흥미는 언제나 좋은 것입니다." 그녀의 말.

이는 놀라운 현상이다. 구동독은 이미 생전에도 별로 흥미롭지 못한 대상이 아니었던가? 일종의 정치적 원형태로서 동독에서는 피곤하게 하는 경쟁을 위한 투쟁이나, 경력을 둘러싼 다툼, 그리고 경쟁의 압력도 없는 곳. 비록 독재적 감시국가였지만 문학적으로 <악의 제국>으로 형상화해야 할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았던 곳. 그래서 아마도 10년전 동독출신의 기성 작가들에겐 다음과 같은 우려가 일었었다. 크리스타 볼프가 표현했듯이, "지금 동독의 완전한 해체를 목전에 두고있을 뿐만 아니라, 서독인들은 동독에서 쓰여진 문학조차 와해시키려 하고있고, 그와 함께 가능한 한 많은 동독 작가들도 함께 해체하려 한다."는 우려.

[크리스타 볼프]
그러나 크리스타 볼프(71세)는 최근 뮌셴의 한 출판사에 의해 12권짜리 선집중에 한 권을 출판했고, 같은 출판사는 1975년부터 1986년까지의 에세이, 대담, 서간 모음집 총 8권을 출판했다. 이 모음집에서 독자들은 그녀가 1980년 뷔히너 상 수상식 때 그랬듯이 한 때 문학가로서의 자신의 직책을 정의한 당시대에 증후적이고 감동적인 열정을 만날 수 있다. "문학은 오늘날 평화연구이어야 한다."라는.

여전히 독일의 가장 중요한 문학상으로 간주되고 있는 뷔히너 상은 올해 또 다른 구 동독을 대표하는 문학인에게 돌아 갔다. 1990년 동독에서의 변혁을 매우 회의적인 싯구로 묘사했고 스스로 조급하게 상실감과 치명적인 결과들을 두려워했던 폴커 브라운에게. "나는 여기 그대로 있는데 내 조국은 서쪽으로 지네." " 내 모든 텍스트는 오해를 사게 되었다."

이미 지난 몇 년 사이에 이젠 매우 분명해진 것이 드러나게 되었다. 한때 그토록 유명했던 동독 작가들은 드물게 새로운 책들로 자신의 확신을 드러내며, 다른 이들 또한 거리낌 없는 시선과 검열되지 않은 시각을 구동독에서의 삶에 던지지 못한다. 오히려 이미 1973년에 사망한 브리기테 라이만의 흥미로운 일기 같은 것이 주목을 끈다. 이 일기는 두권짜리로 1997/98년에야 비로소 완성된 형태로 출간되었다. 이는 구동독의 사생활과 정치관계에 대한 아주 명료한 텍스트이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 새로운 재능꾼들은 90년대가 지나면서 등장한다. 토마스 브루식, 라인하르트 이르글, 카트린 슈미트, 잉고 슈람, 잉고 슐쩨, 옌스 슈파슈. 이들은 모두 1953년에서 1965년 사이에 동독에서 태어났다 즉, 동베를린, 드레스덴, 고타, 라이프찌히, 또는 당시 칼 맑스 시에서. 당연히 시인이자 젊은 뷔히너 상 수상작가인 두어스 그륀바인은 1962년에 출생했고, 그의 데뷔 소설 <아침마다 회색지대(1988)> 동독에서의 변화 이전에 서독에서 출간되었다. 브루식(<우리같은 영웅(1995)>)이나 슐쩨(<심플 스토리(1998)>)같은 몇몇 작가들은 감동적인 베스트 셀러 작가로 자신을 입증했으며 미국적 모범을 잘 배우면서 또한 동독문학의 전통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많은 대중들을 대상으로 쓰고 있으며 동독 출신 작품들은 또한 서독에서도 매우 사랑받았다. 칭찬받은 것은 단지 정권에 비판적인 저음의 작품들 뿐인 것은 아니었다.

이런 전통 속에서 이제 1962년에 태어난 작자가 자신의 데뷔소설을 소개한다. 그는 그는 전통적인 이야기 기법을 재미있게 독창적이게 하는 법을 알고 있으며, 또한 범죄소설 장르에의 친근함이나 통속소설에의 접근을 언제나 주저하는 것은 아니다. 알렉산더 오상의 소설 <보도>는 함부르크에서 일일 뉴스방송 <타게스샤우>의 앵커로서 직장생활을 하는 한 동독 출신 남자의 일상과 단기적인 실존의 위협을 묘사한다. 언론인으로 유명한 오상(38세)은 그 자신이 두 세계의 방랑자이다. 전임 <베를린너 자이퉁> 편집인이었던 그는 작년부터 슈피겔에서 일하고 있고, 이 슈피겔 베를린 지사도 그의 소설에서 자세히 등장한다. 물론 순전히 작가의 상상의 산물로서. 오상의 소설에서 불변적인 것은 시각의 이중성이다. 작가는 한편으로 아나운서 얀 란더스가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완전히 배제할 수도 없는, 자신의 국가 안전국과의 협력 소문에 직면하게 된 후에 그가 얼마나 열정적으로 그의 오래된 동독의 인근 지역, 베를린, 노이 브란덴부르크에서 보도하는가를 묘사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함부르크의 파티 생활과 언론계 모습이 서독의 의식들에 여전히 적응하지 못하고 그러나 동독에서 이젠 익숙하지 않은 란더스의 지속적으로 낯선 시각으로 묘사된다. 오상은 말해져야 할 것은 세세한 부분에 대해 충분한 의미들을 보여준다.

1962년 라이프찌히에서 태어난 동년배의 올라프 뮐러의 첫 소설 <먹물 궁전>은 신빌운 아프리카의 한 사막을 무대로 1992년 말경 극적으로 함께 지내게 된 동독출신 두 친구의 이야기를 전한다. 그둘은 무기를 손에 쥐고 배신과 신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모래 폭풍이 방해가 된다. 혼란스런 서사방식과 난감한 문체는 이 경우에도 역사적 사건들을 흥미롭게 하지 않는다.

왜 갑자기 많은 작가들이 구동독에 관심을 돌리게 되었는가? 동독 정권이 몰락한지 10주년이어서 많은 아니다. 오히려 과도기의 매혹과 빛바랜 낡은 그림들과 새로운 그림들의 번쩍임, 자신의 현 상황을 보다 잘 인식하게 해주는 그런 차이들의 위협적인 사라짐이 그 이유이다. 1989년/90년의 격변은 다양한 개인적인 경험과 함께 알렉산드 클루게 같은 정치적으로 역사적으로 깬 인물들이 오랜동안 소홀히 해온 문학적 과제들을 재개할 수 있게 해 왔다. 클루게(68세)는 60년대 이래로 쓰여진 저술들을 새로이 검토해 새로운 시각으로 대략 1200장을 추가하여 내놓기 위해 새로운 소재의 박동과 범람을 이용했다. 두 권 짜리 카세트 테입. 제목 <감정의 연보>

이 새로운 기록물 스케치는 90년대 동독이나 러시아에서 온 사람들의 삶을 묘사하고, 무엇보다 <권력의 타락증후>라는 장에서 발견하려 한다. 서독으로부터 자신이 출생 도시인 할버 시를 계속 방문하고 있는 클루게는 자신의 인물, 사건 묘사로 실제로 과도기의 연보 같은 것을 보여주려 한다. 익숙한 삶의 테두리를 잃어버린 각각의 사람들 군더더기 없이 묘사된다. 갑작스레 적응해야만 하는 주요 인물들. 국가 안전국에 의해 에로틱분야 전문 첩자로 비밀정보원 교육을 받고 이제 고급 호텔에서 혼자 힘으로 희생양을 찾아야 하는 여성 애국 투사, 대기실에서 둥그렇게 둘러앉은 학자들, 통일 독일에서 자신의 지식이 쓸모없게 된 고생물학자. 이젠 조기 연금 생활자가 된 전임 동독 재무부 국무위원. 서독 정부에 대한 그의 협력은 그에게 아무 것도 가져다주지 않았다. 통일이후 새로 등장한 민사당(PDS) 초대 의장의 모습도 등장한다. 그가 아직 자신의 권력 기제와 역할을 제대로 장악하지 못하고 있을 때 클루게에 의해 일순간 포착된다. 또한 귀족으로서 갑자기 재산권 권리 주장을 할 수 있게 되었으나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유능한 동시 통역인. 짧은 이야기들. 부분적으로 허구의 인터뷰. 전체적으로 역사적 순간의 찬란한, 혼동스런 모자이크로 꾸며진 이야기들.

이제 변혁기 소설에 대한 성급한 외침이 어느 정도 가라앉은 지금 미완의 작품들이 대거 도착한다. 무엇보다 주목할만한 것은 이 경우 서독인들이 얼마나 이제 막 40년된 자신들의 독창적인 국가공동체에 대해 관심이 많은가 하는 것이다.

[클루게와 슈트레루비쯔]
동독이 좋다. 무대는 구동독이다. 귄터 그라스는 소설 <먼 평원(1995)>에서 이미 모범을 보였다. 베른하르트 슐링는 변혁 이후 동베를린에서의 삼각관계를 이야기하고(<사랑의 도피>), 유디트 헤르만(<여름별장, 이후>)과 카렌 두페(<비의 소설>)는 주인공들이 동독의 풍경들을 찾아 다니도록 한다. 올해 초 <마야꼬프스키되기>라는 소설을 출간한 오스트리아 작가 마를렌느 슈트레루비쯔는 예전의 것들에 대해 경탄하는 서독인의 시각을 가장 명료하게 보여준다. 그녀는 이제 막  한 남자와 헤어진 비인의 언론인인 52세의 주인공이 공교롭게도 한 때 동독의 영빈관이었던 곳에서 그녀의 삶과 사랑에 대해 회상하도록 한다. "여기 이 가구들은 제 3세계에서 온 친구들을 감동시켜야만 했겠지."

그 여주인공은 자신의 삶을 회고한다. 1998년 5월. 이전 동독에 대한 혼란스런 매혹. 증오와 동경으로 뒤섞이고, 영빈관에서의 환락의 밤같은 성적 환상들로 범벆이된. 이 모든 것은 아주 다른 이유로 참을 수 없다.  

부분적으로 우습게 들리는 단문형식의 병렬문장 구조라는 작가의 문체는 이 소설을 결국에는 즐기기 어렵게 만든다. 서독에서 동독으로, 동독에서 서독으로 왕복하는 시점의 자명성은 동독에 한 작가가 살았는지 아니 그곳에서 태어났는지 하는 물음을 동독이란 국가가 사라진 10년 뒤인 지금에는 점점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게 한다.

출판사의 선정 또한 이제 어떤 질서를 허용하지 않는다. 크리스토프 하인과 크릭스타 볼프는 자신들이 처녀 출판사인 <아우프바우>를 떠났고, 오늘날에는 주어캄프나 룩흐터한트에서만 출판한다. 슈파이어 태생의 한 작가 토마스 레어(<나보코프의 고양이>)는 이와 달리   <아우프바우> 출판사에 거처를 정했다.

잉고 슈람이나 마르코 마르틴 같은 젊은 동독출신 작가들은 자신의 경험들을 명백하게 규정하려 들지 않는다. 슈람의 신간 소설 <물고기의 비겁함>에서 과거는, 1999년 에어버스가 파리와 로마 사이에서 동독인민군의 미그기에 의해 격추되는 정도로만 역할을 담당한다. 마르틴의 데뷔작 <베를린의 왕자>에서는 한 젊은 레바논 출신의 동성애자가 주인공인데, 그는 베를린에 머물고 싶어하고 위장결혼을 위한 여자를 구한다. 이 두 소설 모두 민첩하게 쓰여진 가벼운 오락 서적이다.

마지막까지 동독 정권과 비판적으로 함께했던 기성유명작가들은 완전히 다른 주제로 눈을 돌린다. 위험한 미래에 대한 묘사. 크리스토프 하인은 <의지의 구역>에서 구동독을 열려진 측벽으로 소개한다. 변혁이후 성공적인 자동차 중개인이 된 주인공은 러시아 출신의 범죄자들의 수중에 아무런 방비도 없이 던져진다. 작은 산문집인 <진정으로 원했던 것>이 뷔히너 상 수상식을 앞두고 적절하게 출간된 폴커 브라운 비슷한 풍경을 본다. 물론 독일에만 고정된 것은 아니고 어느 정도는 국제적으로. 그의 부드러운 필치의 소설 세 권-각권은 단지 대략 15장 규모이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암시를 나타내는 제스추어로서 물음표로 끝나거나 문장부호 없이 끝난다.-은 이탈리아, 러시아, 브라질에서 공연되고 있다.

이제 젊은 세대가 등장한다. 알바니아 난민이거나 리오의 거리의 아이들, 말도 없고 양심도 없는 그들을 기꺼이 돕고 싶어하지만 어떻게 도와야 할지 모르는 늙은 이들을 몰아내는. 덕담으로? 욕실을 내줌으로? 아니면 잠자리를 제공해서?

시골집에서 뜻하지 않은 손님을 맡게된 이탈리아에서 온 퇴직교수에게 젊고, 사랑스럽고, 삶의 의욕으로 가득한 부부는 언제나 자신의 테마이다. 90살된 백발이 건축가는 자기 방에서 바라보다가 9살된 사내아이를 빈곤에서 구하려 한다. 결국엔 지나간 세기에 대한 결산이 후회스럽게 기록된다. "모든 것을 실험해 보았지. 발명, 계획, 전쟁. 실현되었다는 이야기는 없고, 파괴만. 인류는, 모든 대륙의 인류는 모든 이념을 소진해 버렸지."

모든 확실성을 빼앗긴 한 작가의 두려운 미래 또는 불안감? 명료한 시각? 누가 판단을 내릴 것인가? 경외스럽고 집중된 그 작품은 아무튼 문체상으로도 매혹적이다. 그런 작품은 단지 폴커 브라운 같은 작가만이 쓸 수 있을 뿐이다. 10년 전의 격변을 자신의 몸뚱아리로 체험한 그만이. 최소한 한가지만은 작가들에게 비난하지 말아야 한다. 동독 국가에 대한 사후적 명료화나 동독에 대한 사랑은 어디에서도 이야기되어지지 않는다. 구동독의 영토가 이제 모든 종류의 문학적 환상과 서술의 중심지가 되었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단지 그 동독이 정말로 확실히 사라져버렸음을 보여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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