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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유고 공습과 한트케, 그리고 그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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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림이름으로 검색 02-03-09 12:56 조회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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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99/10/21   조회수 : 88

"세르비아인을 위한 정의"라는 책에서 세르비아인에 대한 변론을 시도한 바 있는 페터 한트케가 얼마 전 한 인터뷰에서 "나치에 의한 유태인의 고통에는 측정할 범주(Kategorie)라도 있지만 역사속에서 세르비아인들이 받은 고통에는 범주도 없다"고 한 말이, 한트케가 사후에 이 말이 실수로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커다란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한트케는 나토의 유고 공습에 대해 범죄 행위라고 강력히 비판하고 나서 문단 뿐 아니라 전 사회적으로 세르비아 학살자를 변호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그러나 한트케의 전속 출판사인 주르캄프의 Siegfried Unseld 사장은 "그가 나토의 세르비아 공격을 범죄라고 말한 것은 그의 의견이며 작가의 개인적 견해는 존중되어야 한다"면서 그를 변호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인종주의나 전쟁 찬양 등의 제한만 넘지 않는다면 누구나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어야 하며 한트케는 이 한도를 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Unseld씨는 한트케가 스스로 밝힌대로 세르비아를 방문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코멘트하지 않았다.

한편 귄터 그라스는 지난 주말 나토의 코소보 사태 개입이 올바른 결정이었으나 나토가 너무 늦게 이 사태에 반응했다고 말했다. 그는 군사 공격은 유럽의 정치력이 마비된 상태에서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마지막 시도라고 말했다. 그는 50여년 만에 처음으로 독일군이 참전한데 대해 '충격적'이라면서 이 비극은 이미 밀로세비치가 알바니아계의 자치를 무시하고 89년-90년에 군대를 파견했을 때 이미 배태되었다고 개탄했다. 그라스는 겐셔 전 외무장관이 당시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 독립을 너무 일찍 승인, 유고 연방의 붕괴를 촉진했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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