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동포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Home > 독일개관 목록

영화 독일 표현주의 걸작 10선

페이지 정보

퍼옴이름으로 검색 02-03-09 23:45 조회3,178

본문



1.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Das Kabinett des Dr. Caligali)

75-1.jpg1919년, 감독 로베르토 비네 출연 베르너 크라우스, 콘리드 바이트, 프리 드리히 훼어

9월7일(일) EBS 낮 12시10분 방영예정 (**쪽 참조)

2. <노스페라투>(Nosfertu)

1922년, 감독 프리드리히 빌헬름 무르나우 츨연 막스 슈렉


브람 스토커의 원작을 각색했으며, 드라큘라 영화의 원조격인 작품. 무르 나우 감독은 드라큘라 설화를 바탕으로 표현주의적 양식을 이용한 시각적 장면들을 동원해 공포를 극대화시킨다. 특히 <노스페라투>는 양성애, 근 친상간과 같은 성(性)에 관한 기호 속에서 악마성을 띤 리비도를 형상화 한다. 한편 니나가 환자들을 위해 흡혈귀가 되는 설정에서는 니체의 초인 사상을 엿볼 수 있다. 반 헬싱 박사를 강조한 소설과 달리 리나에 초점을 맞춘 무르나우 감독은 불안한 독일의 시대상을 반영하며, 새로운 순교자 의 도래를 기원하는 듯 보인다.

EBS 9월21일(일) 낮 12시10분 방영예정


3. <도박사 마부제 박사>(Dr. Mabuse der Spieler)


1922년, 감독 프리츠 랑 출연 루돌프 클라인 로제


크라카우저는 저서 <칼리가리에서 히틀러까지>에서 도박사 마부제 박사야 말로 당대 압제자의 상징이며 광란의 반사회적 지배세력의 상징, 사회적 혼란을 가져오는 폭정의 상징이라고 보고 있다. 프리츠 랑의 초기 걸작으 로 1, 2부로 나누어진 이 영화는 나치즘 태동기의 암울한 시대상을 반영 하고 있다.

이 영화는 8월 EBS ‘세계의 명화’에서 방영됨.


4. <마지막 웃음>(Der Letzte Mann)

1924년, 감독 프리드리히 빌헬름 무르나우 출연 에밀 야닝스


1920년대 모든 영화의 테크닉을 담고 있어 ‘진정한’ 무성영화로 평가받 는 <마지막 웃음>은 무대장치가 극소화되고 사회 현실과 개인 심리에 집 착한 실내극 영화의 흐름 속에 있다. 물 흐르는 듯한 화면 전개의 기법이 도입된 이 영화는 카메라가 능동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각 장면들을 친절 하게 해석해준다. 이 점은 카메라와 내러티브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했다 는 의미를 갖는다. 무르나우 감독은 늙은 도어맨의 비애를 다루며, <노스 페라투>식의 시각적 효과를 넘어 새로운 영화언어를 발명한 것이다.

EBS 9월14일(일) 낮 12시10분 방영예정


5. <니벨룽겐의 노래>(Die Nibelungen)


1924년, 감독 프리츠 랑 출연 폴 리히터, 마카레트 손

비교적 규모가 큰 영화로 <지그프리드>와 <크림힐트의 복수> 두편으로 나 뉘어 배급됐던 영화. 건축가 교육을 받았던 프리츠 랑답게 스펙터클한 건 축물을 배경으로 배우들이 연기하는 동안 신비한 기하학적 세계를 만든다 . 이렇게 표현된 압도적인 시각효과는 역사 이전의 환상이 돼버린 과거에 대한 독일적 상상력의 소산이라고 해석된다. 즉 감독은 독일음악가 바그 너가 이용하기도 했던 ‘니벨룽겐의 전설’을 표현주의적 영화양식으로 재창조하여, 주제를 좀더 극명하게 표현하고자 하였다.


6. <푸른 천사>(The Blue Angel)

1930년, 감독 요제프 폰 슈테른베르트 출연 에밀 야닝스, 마를레네 디트 리히


독일 표현주의 영화의 단골배우 야닝스의 요청을 받아들여 슈테른베르트 가 감독한 영화. 야닝스는 자신의 삶을 망치는 카바레 여가수 롤라롤라( 디트리히)와 사랑에 빠지는 교수로 나온다. 디트리히는 이 영화로 국제적 인 명성을 얻게 된다. <푸른 천사>는 하인리히의 소설 <운라틀 교수>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사실 이 소설은 영국에서도 영화로 제작됐는데, 표 현주의적 양식을 보여주고 있는 슈테른베르트의 작품이 단연 뛰어나다. 이 작품은 50년대에 에드워드 그마이크릭 감독에 의해 리메이크되기도 한 다.

EBS 9월28일(일) 낮 2시10분 방영예정


7. M

1931년, 감독 프리츠 랑 출연


<메트로폴리스>처럼 프리츠 랑 감독의 부인인 하르보우가 각색에 참여한 영화. 뒤셀도르프에서 일어난 아동살해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프리 츠 랑 감독의 첫번째 유성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음향과 영상이 조 화를 이룬, 멜로 드라마 성격을 띤 범죄 스릴러물이다. 특히 시각적 모티 브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표현주의 형식을 유지하면서도, 정교하게 구성 된 편집과 시간분배 등으로 할리우드 필름누아르에 영향을 주었다. 프리 츠 랑은 인물의 정신적 세계을 능숙하게 표현함으로써 표현주의 영화의 거장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8. <버라이어티>(Variety)

1925년, 감독 듀퐁 출연 에밀 야닝스


서커스 세팅을 배경으로 사도-마조히즘적인 영화세계를 보여주는 듀퐁 감 독의 <버라이어티>는 실내극과 거리 영화의 특성을 함유하고 있다. 에밀 야닝스가 마조히스트적 캐릭터를 가진 곡예사를 연기한다. 칼 프로이트가 촬영을 맡은 이 영화는 원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빠른 편집과 주 제를 잘 다루는 카메라 기법이 인상적이다. 이 영화는 슈테른베르크 감독 의 <푸른 천사>와 베리만 감독의 <벌거벗은 밤>(The Nakied Night)에 영 향을 미쳤다. 10년 뒤 한스 알베르스와 안나 벨라에 의해 리메이크되기도 했으나 25년작에 비해 크게 뒤떨어진다는 평을 받는다.


9. <메트로폴리스>(Metropolis)



75-1.jpg1926년, 감독 프리츠 랑 출연 브리키트 하름, 알프레드 아벨, 구스타프 프롤리히


총 81개 신으로 구성된 <메트로폴리스>는 제목이 암시해주듯 기계문명에 대한 불안으로 얼룩진 디스토피아를 상징적으로 그려낸다. 특히 시각적 요소가 두드러지는데, 도입부의 고층빌딩, 거리장면, 공중의 다리들이 극 단적인 조명과 세팅으로 암울한 분위기를 더해준다. 풍요로운 지상세계와 비참한 지하세계가 극명하게 대조되고, 마리아를 복제한 로봇 설정은 인 류문명이 ‘성장의 한계’에 다다랐음을 웅변한다. 한편 <메트로폴리스> 는 당시 혼란한 독일을 재건하는 방법으로 나치즘이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넌지시 암시하고 있다. 또 마지막 대목에서는 유대인에 대한 비난도 서슴 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의구심에도 불구하고 <메트로폴리스>의 표 현양식은 할리우드영화의 SF장르를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주었다.



10. <주홍의 거리>(Scalet)

1945년, 감독 프리츠 랑 주연 에드워드 로빈슨


히틀러의 광기를 피해 미국으로 건너간 프리츠 랑 감독의 후기 작품에 속 하는 것으로, 범죄 멜로 드라마가 주특기인 랑 감독의 편력이 계속된다. <주홍의 거리>는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대칭구도를 이루면서 정밀하게 내 러티브가 연결된다. 이렇게 빠져나올 수 없는 꽉 짜인 구도 속에 프리츠 랑 감독은 우연적 요소를 제거하면서 차갑고도 냉혹한 영화세계를 보여 준다. 더들리 니콜스가 각본을 쓴 <주홍의 거리>는 독일 표현주의의 독특 한 플롯의 대표적 작품.

김의수/ 영화평론가  



Copyright 한겨레신문사 1997년09월09일
추천 2
베를린리포트
목록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Home > 독일개관 목록

게시물 검색


약관 | 사용규칙 | 계좌
메뉴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