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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독일낭만주의(8)-보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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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6-11 09:57 조회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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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eph Beuys(1921-1986)
La Rivoluzione siamo Noi, 1971


누구나가 다 예술가다”, 보이스가 내뱉은 말이다. 그러니까 나 역시 예술가라는 소리다. 일단 뿌듯한 기분이 드니 고맙기도 하나, 도데체 이런 근거 없는 소리에 내 어찌 진정 기뻐할 수 있을까? 보이스는 그럼 무슨 근거로 내보고 자기처럼 예술가라고 부추키는가?

이는 보이스 스스로의 희망사항이요, 어쩌면 조금 더 나아가 자기 동시대의, 아니 후대의 모든 사람들에게 알리는 예술가 보이스의 요구사항일지도 모를 일이다. ‘누구나가 다 예술가다’라는 외침을 알맹이 있는 소리로 만드는 결정적 요소는 예술이 과연 무엇인가, 달리 말하자면 예술이 지금 여기 우리의 삶에서 떠맡는 역할이 과연 무엇일까 하는 질문과 직접 맞닿아 있다. 즉 예술에 대한 이러한 심층적 이해가 위의 외침을 보이스의 외침답게 만든다는 말이다.

독일낭만주의자들이 예술, 그것도 소위 종합예술을 통해 잃어버린 낙원을 되찾고 되살려 보겠다는 예술철학적 욕심을 부렸듯, 보이스는 지금 여기의 우리가 처해있는 사회, 기술 발전과 합리성을 최고의 잣대로 삼는 후기산업자본주의 사회에 감성, 느낌이라는 비합리성을 바탕으로 삼는 예술함을 통해 우리가 잃어버린 실락원의 멋진 삶을 재현하고자 발버둥을 쳤던 게다. 그는 이를 과감히 ‘혁명’이라 불렀다. 결국 지금 여기 우리에게 가능한 삶을 삶답게, 生을 생답게 만드는 혁명은 오로지 예술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그의 지론을 말한다.

물론 그는 예술이 현대사회에 차지하는 보잘 것 없는 자리를 인지하고 있었으리라. 돈 있고 시간 날 때 찾는, 시쳇말로 심심풀이 땅콩 이상의 모습을 그리지 않는 현대인들을 보이스는 조롱하듯, 그의 지칠 줄 모르는 저항정신으로 온몸으로 저지르는 자기 예술함의 실체를 보였다.

이러한 예술함을 통한 자기해방의 전통, 미약하나마 끊이지 않는 우리 고유의 전통을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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