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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뒤러 – 아담과 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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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5-15 12:03 조회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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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am und Eva
동판화 251*198mm, 1504년


이브가 아담을 막 꼬시는 순간이다. 단지 아담의 눈빛을 보면 그리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하면 무리일까? 여하튼 뱀과 이브가 건네는 사과를 그냥 아무 생각없이 덥석 받지는 않는 모습이다. 오히려 이브를 꾸짖는 듯한 인상을 물씬 풍긴다. 게다가 자신의 바른 손에 쥐고 있는 뱀에 때묻지 않은 가지와 그 위에 똑똑함을 상징하는 앵무새를 가까이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림 아랫부분의 고양이 앞에 쥐와 바른쪽 꼭대기 모서리에 보이는 암벽 위의 산양은 금방 닥칠지 모르는 위험을 암시하는 듯하다. 고양이는 쥐가 있음을 아직 알아채지 못하고 있다.

허나 무엇보다도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부분은 땅바닥에 널려 있는 네 가지 동물들이리라. 뒤러는 이들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자 했을까?
고라니 – 우수
소 – 냉담
토끼 – 성급
고양이 – 격앙
중세 기독교의 가르침에 의하면 이 네가지 성질들은 낙원에서의 추방과 함께 점차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기 시작하며 이로부터 인간을 영원한 죄의 굴레에 얽매이게 하는 역할을 떠맡는다.
거꾸로 말하자면, 우리의 원초적 조상은 낙원에서 이러한 성격에서 해방된, 아니 이에 아직 때묻지 않은 쿨한 성격을 소유하고 있었다는 말이다.

남녀가 발가벗었음은 중세에서처럼 원죄에 빠진 모습을 가리키기 보다는 오히려 고대에서처럼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모습으로 비친다. 예술가 뒤러(Albrecht Dürer: 1471-1528)의 큰 모습들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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