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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칸트 철학(5) – 짐멜의 칸트와 괴테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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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1-18 10:38 조회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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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rg Simmel (1858-1918)이 독일 정신문화의 두 대부들에 대한 소박한 자기 소감을 읽은 기억을 우물쭈물 더듬어 본다:
칸트 철학 이후 독일 관념론에 주눅이 들은 독일의 사상계에서 19세기 중반 맑스를 중심으로 유물론이 융성한 역사적 사실이 그때까지의 주류 사조에 대한 반동으로 해석될 수 있다면, 같은 이치로 이러한 유물론적 사고에 대한 반동으로 19세기 후반에 다시금 서서히 등장한 사상계의 움직이 있다: 바로 Zurück zu Kant!(칸트로 돌아가자!)다.
허나 역사는 반복한다 했던가. 바로 이에 대한 반동으로 나타난 독일 사상계의 움직임 있으니 바로 - Zurück zu Goethe!(괴테로 돌아가자!)가 그것이다.
이를 어찌 이해해야 하는가?

정신사를 이러한 식으로 일종의 맥을 잇는 모습을 그림에 있어 중심을 이루는 축은 자연과 정신의 통일성이다. 즉 칸트가 이러한 통일성의 성취를 정신을 중심으로 시도를 했다면, 괴테는 오히려 자연을 중심으로 시도했다 볼 수 있다. 달리 말하자면 칸트는 자연과 정신의 통일체를 정신, 즉 인식 주체의 주관성에서 찾고자 했던 반면 괴테는 오히려 그 통일체를 자연, 즉 객체의 객관성에 찾고자 했다.
이렇듯 세계관이나 그에 따른 내용적 결과를 잣대로 양자를 비교하면 칸트는 세계를 인간의 의식 속으로 투영한 후 그 인식의 통일성이 어찌 형성되는가를 철학했던 주관성주의자 였다면, 괴테는 칸트의 그 투영을 거부한 채 객체를 객체대로 놔두며 오히려 그 속에서 주체로서의 정신과 객체로서의 자연의 통일성을 엿보고자 했다.
허나 이러한 찾음의 방법론을 따로 본다면 칸트의 학적 방법이 오히려 객관적이며 비편향적인 반면, 괴테의 예술적 방법은 모든 현존재의 모습을 자신들의 열정적인 개별성에 따라 형성함을 그리는 가히 주관적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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