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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서점 도산의 원인으로 발전한 만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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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dy이름으로 검색 03-07-30 11:46 조회5,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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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도 아직 책과 관련한 범죄에 대해 관대한 분위기가 꽤 뿌리깊게 남아 있다. 올해 1월 도쿄 근교의 가와사키시에 있는 한 고서점에서 일어난 사건이 대표적인 예이다. 중학교 3학년의 남학생이 이 책방에서 만화책을 훔치다가 잡혀 경찰에 끌려가던 중 철로를 건너 도망가다가 전차에 치여 숨졌는데, 책을 훔친 사람보다 이를 경찰에 신고한 책 주인을 나무라는 여론이 강했다. 정신적 압박을 느낀 주인은 서점 문을 닫기로 했으나, 이후 책을 훔친 사람이 나쁘다는 반대여론이 커지면서 용기를 얻어 다시 서점을 재개했다. 그러나, 이 주인은 결국 지난달 15일 완전히 폐업을 했다. 책 훔치기는 현장을 목격해도 어떻게 대처할까 고민할 수밖에 없었고, 수익도 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취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세계 최대를 자랑하는 일본의 서점이 급감하는 데는 책 훔치기로 인한 경영악화도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 출판사의 조사에 따르면, 1990년 전반에 전국에 2만5000개의 점포를 헤아리던 것이 올해는 2만개 점포 이하로 줄었다. 매년 1200개 정도가 폐업하는 페이스라고 한다.
한 서점 경영자는 "전국의 서점 약 5%가 매년 폐업하는 커다란 원인의 하나가 책 도둑"이라면서 "1%가 도둑을 맞으면 경영을 유지할 수 없고, 0.5%만으로도 견딜 수 없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서점이 책 한 권을 팔 때의 이익률이 20% 정도라고 하니, 책 1권을 도둑맞으면 5권을 팔아야 그 손실을 매울 수 있는데, 이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현재 일본 전국에서 책 도둑으로 인한 손실액은 연간 200~300억 엔에 이른다고 한다. 경제산업성이 전국 서점 2530 곳을 대상으로 한 앙케이트 조사에서도 83%가 책 도둑이 늘고 있다고 답했으며, 한 점포당 피해액이 연간 210만 엔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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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본놈님의 댓글

본놈이름으로 검색

그거 걔네들 전문이잖아여. 온데방데 다다니면서 훔쳐대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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