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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분노와 참담함,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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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트이름으로 검색 01-09-13 13:40 조회5,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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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참사를 바라보며 무고한 민간인들의 희생에 대해서는 분노와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다. 테러범들과 그 배후세력(아직 누가 알겠는가?)들은 그 엄청난 죄값을 치루려면 죽어서도 위에서 오랫동안 벅찰것이다. 이런 반 인륜적인 테러는 표현가능한 모든 말로 지탄받아 마땅하다. 고인들과 그 가족들에게는 명복을 빌따름이다.

이제 본론을 이야기하자면, 그 가슴아픈 동정의 대상에서 '미국정부'라는 넘은 뒷덜미를 잡아 이 슬픈 동정의 장례식에서 끌어내야 한다. 민간인에 대한 추모가 부시의 미국정부에 까지 확대될 필요는 없다. 확실히 구분하고 넘어가자. 그런데 미국의 언론매체는 그러한 플레이를 아주 잘하고 있다. 80-90%의 미국인들이 무력사용까지 지지한다고? 물론 사실 그러한 심정일것이다. 이해는 간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미국국민들의 정신적 공황상태를 등에 업고 언론과 백악관에서는 국민여론 운운하며 역 무력응징과 핵무기를 사용한 전쟁도 불사한다는 실로 어처구니 없는 자기 정당화를 하고 있다.
실로, 자폭한 테러범들보다 더 무서운 넘들이다.

미국정부는 오열하는 민간인들을 위로하는 동시에 중동, 발칸, 한반도 등 그 더러운 코를 박고 있는 지역에 대한 '군기잡기'를 더욱 공고히 할 명분이 생겼음에 내심 흐믓해 할지도 모르겠다. MD계획도 좀 더 탄력을 받으리라 생각할것이다. 우리 한반도를 비롯해서 팔레스타인, 이라크 등 미국이 개입해 있는 지역에서 앞으로 또 어떻게 설치고 나설지 심히 걱정이 된다.

그리고, 배후세력에 관해서.
미국의 '고도로 계산된 음모론'도 일부 제기되기도 하는데, 헛소리라며 그 가능성의 뚜껑을 닫아 버리기에는 석연챦은 점들이 너무 많다. 그 가능성에 대한 논의는 계속 오픈되어 있어야 한다고 본다.

이번 사건은 미국의 패권주의가 불러온 '자업자득'이다. 그리고 '전무후무'한 사건이라지만 미국에게는 시련의 시작일 뿐이다.
그리고 한번더 말하면,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로부터 '미국정부'라는 것은 완전히 분리해서 냉정하게 보아야 한다.
부시한테 애도문 보내는 건 각나라 정부차원에서나 할 일일 뿐이다.(그것도 예의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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