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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wiger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1-05-03 05:55 조회4,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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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어디선가 광고글도 도배글이 아닌 이상 함부로 규제하지 않겠다는 자유로니님의 방침을 읽고서 무척 감동(?)했었더랍니다. 제 짧은 생각에도 그것이 (우리나라에서 의외로 드물지만) 비교적 가장 적절하게 각자의 표현의 자유 및 베리의 공론적 기능을 조화시키는 길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물며 광고글이 아닌, (견해의 내용이야 어떻던) 선의로 올리는 나름대로 진지한 글이라면 적어도 그 보다는 기준이 너그러워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 그 경우에도 지나친 도배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 하지만 만평 비교라는 속성상 하루에 글 하나 정도는 그다지 도배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포청천 님이 이렇게 글을 올린다고 생각을 해 봅시다. "... 만평(1) XX 일자 AA일보" "... 만평(2) XX일자 BB일보" 등등. 이렇다면 저도 정말 공해라고 생각할 겁니다. 하지만 그날의 만평을 모아서 한꺼번에 올리는 거라면... 그 글의 성격상 '도배'라고는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저는 포청천님의 의도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처음 몇번을 제외하고는 그 글들을 거의 보지 않았습니다. 뭐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서도... 어쨌거나 포청천님의 글이 싫으면 안 보면 그만 아닐까요. 게시판에 포청천... 포청천... 포청천 이라는 똑같은 이름이 계속 나온다는 불쾌감만으로 할 말 있는 사람더러 말 좀 적게 하라는 것은 그다지 공정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억지로 읽어야 하는 글이 아니라, 저희에게 읽고 말고 선택할 권한이 있습니다. 저는 포청천님이 계속 글을 올리셔도 아마 거의 안 읽겠지만, 솔직히 포청천님이 그 글을 매일 올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정치가 어떻고 운동권이 어떻고 하는 이야기는 오히려 이 문제에서 중요한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이야기되어야 할 것은 베리가 어떠한 내용의 글을 어떠한 범위 내에서 관용적으로 포용할 것인가의 문제일 것입니다. 작년인가 한창 신나치 애들 데모 많이 할 때 시위를 금지한 행정부 결정들을 연방헌법재판소가 거의 취소해서 집회를 허용했었을때, 외국인의 입장으로 부아가 나면서도, 모 잡지에서 헌법재판관 하나가 "과거에 극좌파들에게 도움이 되었던 권리가 극우파에게도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말을 읽고 동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나중에 저도 무슨 정치적인 이유로 베리에 자주 글을 쓸 지 모를 일입니다. 그런 이유에서라도 저는 정치적인 글이라도 여기서 포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이야기. 만약 이 곳이 독일 정보만 주는 곳이라면, 저는 아마 살다가 정보가 필요할 때나 들려서 정보를 찾아 보고 없어지고 하였을 겁니다. 그래도 2~3일에 한 번씩 오는 것은 그것만은 아니기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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