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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2회 받는 항원진단 키트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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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5-06 09:23 조회2,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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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독일 각 직장에서 주 2회 정도 중국산 "코로나 항원 진단키트"로 테스트를 받고 있는 줄 안다. 한편으로는 음성이 나와서 안도의 숨도 쉬었을 것이다. 그런데, 우려했던 대로 오늘 한겨레 신문은 영국의 연구 결과를 가지고 "'민감도 3%'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확진자 62명 중 60명 놓쳤다"는 제목을 뽑았다. 그간 각 생산자들이 주장한 것과 다르게 성능이 50%, 심지어 그보다도 더 형편없다는 객관적인 연구보고가 있어 흥미롭다. 물론 예외없이 전 제품이 다 그런 것이 아닐 것이다. 
  교포신문 기사를 통해 이미 일찌감치 한번 언급했던대로, 만하임 소재 Roche 계열사가 미국 계열사를 통해 한국에서 SD Biosensor 제품을 생산해 수입했다고 밝힌바 있다. 이 제품은 독일 약국을 통해 팔리고 있고, SD Biosensor자체 포장으로 모양과 형태만 바꿔 (중요한 것은 시약) 현재 독일에서 허가 받아 다른 중국산들처럼 팔리고 있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가 지난해 12월 연구를 통해 민감도를 확인한 것이 포장지에 버젓하게 인쇄된 96,5%와는 달리 41,5%에서 17%라고 한다. 이것을 그대로 독일에서는 무슨 연유인지는 모르지만 거창하게 Sondergenehmigung이라는 명목으로 허가까지 내주었다.  한국 생산자와 세계 렝킹 1위 제약사와 관계된 제품이 이럴 정도면, 아마 Birmingham 대학생들 상대로 실험해 도출한 끔직한 결과는 한국산이 아닌 중국산에서 유추된 결과이기를 바란다.

  그런데 영국 <플로스 생물학>(PLOS Biology)지에서는 특정 제품을 지칭하지 않았지만, Birmingham 대학 학생들을  테스트한 표본을 가지고 Antigen-Test를 가지고는 겨우 실제 감염자의 3% 정도만 확인할 수 있다고까지 보도하고 있다.
https://journals.plos.org/plosbiology/article?id=10.1371/journal.pbio.3001216 (PLOS Biology 기사)

  그나마 연구라하면 유별난 독일에서 이에 대한 특별한 연구도 없이 손을 놓고 중국제 도입에 허가만 내주고 학계는 그냥 구경만 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세금이니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이야기인가? 코로나 방역을 하고 있다는 시늉을 최대한 해야 할 필요가 없는데도 말이다. 이렇게 가다간 독일 정치계나 관련 방역당국에 <마스크 게이트>에 이어 다시 <진단키트 게이트>로 빠져들어갈 준비를 하는 꼴이 되기 십상이다. 

<추기> 항원진단 키드의 무용성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검증없이 싸구려 제품을 막 허가하는 당국과 학자들의 무책임을 비판하는 글임을 밝힌다. 정확한 키트라면, 방역에는 분명하게 도움됨은 말할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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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로고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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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기사 제목이 내용상 문제가 있다고 댓글 달았더니 제목을 다음과 같이 바꿨네요!!
이전 <'민감도 3%'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확진자 62명 중 60명 놓쳤다>
이후 <확진자 97% 놓친 자가검사키트..'못 믿을 음성' 재확인>

그간 많이 다룬터라, 베리 독자들은 이제 <두 제목>이 하늘과 땅 차이라는 걸 알 것입니다.


로고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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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왜 바뀐지 의아한 어느 독자 왈!!

아오아라시35분전
제목 왜 바뀌었지??

'민감도 3%'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확진자 62명 중 60명 놓쳤다

였는데..
너무 충격적이어서 바꾼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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