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동포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Home > [자유투고] 자유·토론게시판 목록

독일에서 인터넷 설치하기 졸~ 힘드네요!!…

페이지 정보

Kik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07-19 20:25 조회2,928

본문

6월 3일에 Alice에 가입했습니다.
2~3주 정도면 설치가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3주만에 편지와 모뎀이 도착했습니다.
편지에는 7월 18일에 기술자가 08시에서 16시 사이에 집에 올꺼고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허허... 45일 정도야 뭐... 6주 좀 넘을 뿐이고... 허허...
인터넷만 되면 되지... 이러고 어제 아침부터 들뜬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11시쯤에 전화가 오더군요.
 
기술자 : 기술잔데요. 주소가 어떻게 되죠?
나 : 여기 뭐뭐 슈트라쎄~ 105 G 인데요.
짜증난 기술자 : 네? 105 아니고요? 그럼 설치 안되요!!
 
이유는 주소가 잘못 되어 있어서 설치가 안된다는 겁니다.
Alice에서 편지랑 모뎀도 제대로 왔고 주소가 잘못된건 니네 책임이지 내 책임이 아니지 않느냐.
그러니까... 당신이 회사에 전화해서 주소 잘못됐다고 하고 와서 설치했으면 좋겠다.
저는 주소 뒤에 한 글자 틀린것 때문에 그러는게 이해가 안되어서 기술자에게 이야기 해 봤지만
Freischaltung 을 하려면 주소가 정확해야 하니까 Alice에 전화를 다시 하라는 겁니다.
그래서 애꿎은 기술자 아저씨랑 이야기 하느니 Alice 에 따지기로 하고 전화를 했습니다.
 
반가운 목소리로 전화를 받더군요... 컴퓨터가.
5분 기다리라면서 컴퓨터가 노래를 틀어주더군요... 노래는 신났습니다. ^^;
 
Alice 직원에게 제가 자초지종을 이야기 했더니 주소를 확인하고 맞답니다. 105 G가...
그런데 기술자한테 보낸 메일인지 뭔지를 확인하더니 거기에는 'G'가 빠져있다고 하면서...
기다리랍니다. 그래서 전 뭐 자기가 기술자에게 연락을 하는가 했더니... 왠걸...
주소 수정했으니까 됐지 이러면서 끊으려고 하는 겁니다. 황당~
 
어떻게 되는건지 물어보니까.
주소가 바뀌었으니까 새로운 Vertrag을 Deutsche Telekom에 보내야 한답니다.
새로운 약속 잡히면 편지 줄테니까 기다리랍니다.
내가 6주나 기다린걸 아는건지... 미안하다는 소리도 없이... 나 원...
또다시 6주는 못 기다리겠더군요... 그래서 계약을 취소하겠다고 했지요.
그랬더니 서신으로 보내고 모뎀도 같이 반송하라고 하더군요... 음 귀찮게...
내 실수도 아닌 어떤 직원이 잘못 타이핑한 그 애꿎은 'G' 때문에... 아~ 귀찮아...
알았다고 하고 전화를 끊고 나니... 허탈하더군요...
한국에 있는 가족이랑은 화상통신 하자고 이야기 해 놨는데... 아~ 열받어~
 
반송하러 나가려고 하는데 의욕도 없고...
그래서 좀 누워있다 보니까 귀찮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다시 전화해서 Vertrag 그대로 두라고 했습니다. 허허... 변덕스럽게~
 
독일에 온지 이제 3년이 좀 넘었습니다.
처음에 독일에 와선 일을 천천히 하면서도 참 제대로 하는가 보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독일 짱!!! 이랬습니다.
그런데 요즘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더군요...
그래서... 독일이 잘 못하고 있는거 악용해서 독일에서 돈 많이 벌껍니다. ㅡㅡ+
돈 많이 버는걸로 위안 삼으려 합니다.
아~ 그래도 인터넷 사건은... 정말 속터집니다!!!!
추천 4
베를린리포트
목록

댓글목록

nbeyond님의 댓글

nbeyond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여기 사신지 제법 되셨네요. 이거 닭짓이죠. 독일애들 이러는거 보면, 솔직히 한심합니다. 뭐, 지금이야 적응이 됐지만, 요즘 같은 세상에 참... 거의 서비스에 대한 개념이 없는듯...

좋은 차 만들어서, 다른나라보다 비싸게 팔고, waiting list에 올려 놨다가 더 늦게 받고. 크래딧 카드 거의 안쓰고, 현찰 좋아하고. 절약, 절약, 절약... 아무리 절약도 좋지만... 참 어떨땐 짜증나죠.

그런데도 개선이 안되는게, 누가 소송 걸려고 하지도 않고. 이거 너무 미국식인가요? 돈 환불해 달라면, 쌩까기도 하고. 이거 고치는 방법 쉽습니다. 크레딧 카드만 써도 아주 쉬워요. 서비스 맘에 안들면, 크레딧 카드 전화해서, 돈 지급하지 말라고 하면 그냥 됩니다. 물론 이경우 자신의 신용을 담보로 하는 경우겠죠.

G가 빠져서 6주를 더 기달려라? 비지니스 마인드가 완전히 꽝입니다. 이러니까, 아그파가 망하죠. 최초로 칼라 필름 만드는 기술이 있으면 뭐합니까? 디카의 변화에 빠른 순응을 하지 못하는데... 이런점이 일본이랑은 좀 다른듯.

뭐, 내나라도 아닌데, 좋은게 좋은거죠. 좋게 즐기고, 그들이 원하듯이 방문객으로 좋은 이미지 갖고 떠나 주면 되죠. 솔직히 이곳에서 주인이란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아요. 주인은 무슨... 영원한 이방인인 걸... 이방인도 좋지만, 참견이라도 안하면 좋겠는데... 곳곳에서 참견이니..

가령 예를 들면, 제가 독일어 배우는 문제를 왜 걔네들이 신경쓰죠? 전혀 이해가 안되요. 미국에 있을때, 누구도 제게 영어 배우라고 하지 않았어요. 근데, 왜 내 독일어 실력을 걔네들이 신경쓰는지. 이거 아무래도 오바인듯. 참고로, 지금 있는 곳에서는 영어 쓰면, 다 됩니다. 오히려 영어 쓰면, 더 편해요. 얘네들도 일본이랑 좀 비슷한지, 영어 쓰면, 좀더 먹어주는듯. 그리고, 지들도 영어 써야하니까, 어설픈 논지로 얘기했다가는 본전도 못건지고 하니까, 조심하더군요.

주로, 이런식으로 글쓰지 않는데, 형식 무시하고, 잡담 내지 푸념식으로 글을 써도 재밋네요. 좀더 정감있죠. 반면에 좋은 점도 많죠. 좋은점 보고, 이런점을 참죠. 잠시 콜이 와서, 자리 비웁니다. 암튼, 덤보님 말씀이 맞죠. 돈 많이 벌어서, 우리도 우리대로 폼나게 살면 되겠죠.


Kiki님의 댓글

Kik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 감사합니다.
답글 읽고 나니 기분 좀 편해지네요~
날씨가 갑작스레 추워졌는데 옷 단단히 입고 다니세요~
독일에 사시는 모든 분들 화이링~


Home > [자유투고] 자유·토론게시판 목록

게시물 검색


약관 | 사용규칙 | 계좌
메뉴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