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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가는 길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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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쭈물이름으로 검색 02-08-24 03:02 조회3,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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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내려서는 발치아래로 바스락...무심코 올려다 본 하늘에선 밤바람이 태우는 간지럼을 채 이기지못한  벌써 여름의 촉촉한 물기를 잃어버린 나뭇잎들이 낙엽이 되어 머리위로 흩날리고 있었습니다. 사뿐이...가을이 내려앉는 소리. 달력은 아직 팔월 여름에 머물러 있는데... 이 여름을 다 보내기도 전에 조금씩조금씩 가을오는 소리가 마음에 먼저 와 닿습니다. 여름밤 발치아래로 밀어내던 이불자락을 가만히 가슴켠으로 끌어올리는 동안 황금빛 가을은 겨울이라는 긴 꼬리를 맨채 한 발짝 더 우리 곁으로. 가을을 낚시질하는 여름 석양아래서 이 여름 얼마나 많이 알찬 땀방울을 떨구었는지 가만히 물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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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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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가기 전에 모종을 얻어다 심은 고추가 한달만에 돌아와서 보니 무릎까지 자랐더군여.. 게다가 새끼손가락만한 풋고추까지 열려 얼마나 뿌듯하던지.
별로 해 준 것도 없는데 어젠 그 작은 식물들이 절 기쁘게 하더군요(반찬걱정 덜었다는 생각에^^) 살면서 작은 기쁨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면 삶이 좀더 즐거워지지는 않을는지..


구르는돌님의 댓글

구르는돌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하는 글이군요... 가을, 수확, 그리고 중요한 것이라...
때로는 선택을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일에서는 더욱 그러하겠지요. 어쩌면 선택에 따라 쓸모없이 생각되어 버려질 것도 큰 열매로 돌아올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앞으로 무엇에 투자해야 하는가를 가르쳐 주기도 하니까요... 저도 오늘 한번 잘 정리해 봐야겠네요..그 깻잎 정말 맛있겠다. 부러버라^^


자유로니님의 댓글

자유로니이름으로 검색

새벽녘 해장국맛...
이런 몇마디만으로도 가슴이 울렁이고 그리움이 사무치는 우리들은 영낙없는 한국인입니다 그려.


아이디만든 부엉이님의 댓글

아이디만든 부엉이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한국에 있을 때 "주당 " 선배에게 붙잡혀 밤새도록 술잘을 기울이다가 새벽녘에 선배에게 이끌려 청진동에가서 먹던 해장국 생각이 나네요... 배고프당....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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