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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떡이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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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he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5-14 14:57 조회8,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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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저녁 산책 중에 좀 웃자랐다 싶은 쑥무더기를 발견,
비온 뒤라 나름 안심(?)도 되어서 윗둥치만 꺾어 왔습니다.
그래도 몰라서(청결 정도를), 꺾은 쑥을 밤새워 깨끗한 물에 담구고
쌀도 500g한 푸대 물에 불려뒀습니다.
 
하루 반이 지난 조금 전에,
적당히 분 쌀과 깨끗하게 씻은 쑥을 돌절구에 넣고 함께 빻았지요.
손절구질이 글쎄, 팔뚝 부위의 살을 관리하기에
아주 이상적인 노동이더군요 ^^(하이고 팔이야~~) 
 
그 다음은  보시다시피 빻아진 반죽으로 납작하게 모양잡고
달궈진 후라이판에 참기름 바르고 살짝 구웠지요.
 
들어간 재료를 망라해 보면  -
쑥, 물에 불린 쌀, 소금, 설탕,참기름 ...
또 마당에 보이던 꽃(식용가능한) 몇송이....  
이 정도가 되겠네요.
 
 
14.Mai.13 012.JPG
저녁 산책에서 꺾어 온 쑥 한 줌
 
 
 
 

14.Mai.13 046.JPG
난생 처음 시도한 쑥떡이고 화전입니다.
 
 

 
14.Mai.13 048.JPG
접시에 담았지요.
 

 
14.Mai.13 034.JPG
같은 음식 다른 접시 ~
 
넉넉잡아 한 서른 개는 만들었는데,
식구들 몇 개씩 집어드니, 일 순간에 사라져 버렸습니다.
쫀득쫀득하게 씹히며 입안 가득한 쑥향~,
뭐라 말을 못하겠네요..ㅎ 그냥 어릴 때 그 맛 그대롭니다.
이젠 아주 자주 해서 먹을 것 같아요.
 
 
 
 
14.Mai.13 030.JPG
얘들은 남은 반죽이고 얼려뒀다가 필요할 때 꺼내먹을 겁니다.
 
 

 
14.Mai.13 066.JPG
              지난 번에 자랑했던 제비콩, 싹도 남다르게 틔웁니다
 

 
14.Mai.13 058.JPG
겨우 떡잎 시절을 면한 깻잎 새순입니다. 저 작은 잎들도 향이 얼마나 진한지, 근처에만 가도 깻잎 불고기쌈 생각이 간절해 진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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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rhein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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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님, 쑥 냄새는 아시지요?
위에 광주리에 담긴 저 풀이고요, 잎의 뒷면이 은녹색입니다.
들이나 숲에서 비슷한 풀을 보시면,
잎을 뜯어 손으로 비벼서 코에 갖다 대어 보세요.
아주 건강한 쑥향이 진하게 풍긴답니다.


rhein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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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님, 그러시면 쑥을 아는 분과 함께 하시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예를 들면, 저를 한 번 불러주시던가요 하하-
밤이 되니 간이 좀 붓습니다 제가요..ㅎ


미미모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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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님 동네로 정녕 이사를 가야하는 것일까요??? 이 동네엔 아무리 두눈을 씻고 봐도 쑥은 안 보이네요..ㅠㅠ

쑥떡 만드는게 정말 이렇게 쉬운줄은 몰랐어요.. 그냥 Milchreis 를 불려서 빻아도 저런 떡이 나올까요??

그리고... 사진은 언제부터 저렇게 예술적으로 찍으셨나요... 달력사진 보는것 같아요..


rhein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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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미미모나님, 저희 동네 알디의 밀히라이스로 만들었습니다.
쌀가루 입자가 좀 고르지 못하여 떡 모양이 저모양인 게 흠이지만,
맛과 먹는 데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 ^ 

독일에서는 쑥이 잘 안 보이더군요. 그러나 정원을 가지신 미미모나님이시라면
어떻게든 구해서 앵두나무 우물가 한 켠에 심으시는 것도 좋으실 듯 합니다.
쑥이 매우 이로운 약초이니까요.


rhein님의 댓글

rhe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깻잎은 단년생이고 쑥은 다년생입니다.
씨앗 파종이 가능한지는 모르오나, 뿌리를 심는 편이 쑥은 훨씬 유리할 겁니다.
미미모나님 근처 크로이터농장이나 주말시장에 한 번 기웃거려 보십시오.
화분에 넣어서 파는 쑥을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흑림은 숲에도 많지만,
크로이터 가게에 쑥 파는 곳이 있답니다.


미미모나님의 댓글

미미모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여기서 또 또 또.... 무식이 탄로나는군요....ㅠㅠ  스누커님이 읽으시면 저 군밤 한 열대는 맞을겁니다..

그러니까... 쑥을 주말시장에서 살 수 있다는 말쌈??? 그거 사서 걍 우물가에 심으면 잘 자랄까요??? 해가 많이 들어야 한다거나 뭐 그런건 없나요???


rhein님의 댓글

rhe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스누커님께서 요즘 뜸하십니다. ㅎ 저 아래 쪽은 여전히 겨울이라던데 마당에 눈을 쓸고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네, 쑥은 아무데서나 잘 자랍니다.
기름진 양지를 좋아하긴 하지만
그늘에서 자라면 또한 잎이 연하여 그 나름의 장점이 있지요.

미미모나님네 정원 우물가 좀 보여주셔요. 보고싶습니다.


snooker님의 댓글

snooker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쉬눅커 나왔어요... 어디서 누가 자꾸 끌어당겨서리... ㅎㅎ
저는 우리집에 널려 있는 Beifuß 뜯어다가 쑥수제비 만들어 먹었어요.
그런데 요놈의 Beifuß 는 쑥 맛에 감초 맛을 섞은 듯해서
쪼매 실망했죠. 물론 맛은 있었어요.
한국 쑥 맛이 덜해서 아쉬웠지만...

한국 쑥은 Artemisia princeps 라고 하는데,
씨앗 전문점에서 판대요. 이참에 주문해 볼까 합니다.
그리고 Beifuß 몽땅 뽑아 버려야지.

아, Beifuß 는 Artemisia Vulgaris 라고 부르니까
'흔해 빠진, 널널한 쑥' 이랄까요?? ㅎㅎ
똑같이 생겼는데 왜 맛이 요래 차이가 날꼬... ㅠㅠ

rhein 님 쑥떡은 예술입니다.
아까워서 못 먹을 것 같은데 벌써 다 드셨다고라??


미미모나님의 댓글

미미모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Artemisia... 이거 사람이름 아니었나요??? 내가 아는 사람중에 이런 이름 있는디.. 기리니끼니.. 그 아짐이 쑥~ 이었네요.. 담부턴 쑥아~~ 라고 불러야쥐..ㅎㅎ


snooker님의 댓글

snooker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악, 안돼요, 안돼~~~~~~~~!!
그라모 베로니카는 ㄱㅂㅇ 이라고 부르라구여~~~~~~???


이 요상헌 이름은 rhein 님 땀시 알게 됐....... =4=44=4444ㄱ


rhein님의 댓글

rhe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슈누커님 드디어 납시고,
수재비까지 해 드셨다는 쑥, 부럽습니다.

미미모나님 슈누커님 두 분의 대화는
늘 당기고 밀고 도망가고~ㅎㅎ


Jivan님의 댓글

Jiva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이도 저도 알지도 못하고, 재주없는 사람, 떡 때문에 들어 왔습니다.
너무 맛있겠네요!!! 
그냥 아래 위 두 접시 채로 던져 주셨으면 합니다. ~~


rhein님의 댓글

rhe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지반님,
재주 없는 저도 어쩌다가 베리경력 수년 만에 사진올리는 재주 하날 배웠답니다.
남들은 가입하자마자 잘도 하던걸요 ㅎㅎ

그리고 저 떡요,
의외로 쉽답니다(안 쉬우면 제가 했겠습니까  ㅎ)
꼭 뭐 쑥이 아니라 다른 걸 넣어서 해도 될 성 싶어요.
얘를 들면, 쑥갓 계피 호박 등등요.

그리까 지반님도 한 번 시도해 보셔요. 저보다 훨~ 잘 하실 것을 장담합니다


Jivan님의 댓글

Jiva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저는 왜 매번 "쑥떡이 온다" 고 읽는지...

rhein님, 격려해 주셔서 감사!!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드는 것, 특히 음식만드는 것은 이번 생은 안 될거 같고, 다음 생에도 안 되고,  그 다다다음 생에나 한 번 취미를 붙여 볼 거 같습니다.
그 때까지 뭐 먹고 살려는지 모르겠지만. ㅎㅎ, ㅜㅜ


rhein님의 댓글

rhe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지반님, 우리 오늘 올붱이네요 반갑습니다 ㅋㅋ

오독은 그래도 봐드릴만 합니다.
저는 위에 '얘를 들면'으로 써놓았군요. 가관입니다 ㅎ


Jivan님의 댓글

Jiva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얘"네 들요?! ㅇ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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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oker님의 댓글

snooker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Jivan 님 말씀대로,
저 역시 쑥떡이 언제 오려나 마냥 기둘리고 있습네다.
rhein 님, 얼린 반죽 얼렁 꺼내서 언능 맹글어서 날래 보내 주시라요.

두 분께서는 올붱 원조임을 증명하고 계십니다.^^


rhein님의 댓글

rhe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옆에 유머방의 뒷테일한 일기때문에
웃느라 왜간장을 얼마나 태웠는지 모릅니다.
'쑥떡이 옵니다', 라고 읽을 수도 있다는 것을
제 고정간염 탓에 이제서야 ㅋㅋ

집안님 슈눜어님,
무족권 무족권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grimm36님의 댓글

grimm36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우와~
 rhein 님  솜씨 엄청 좋으시네요.
몇시간 후면 떠나야 하는데 이제야 가방 싸고
잠간 쉬어야겠다 하고 들어 왔네요.

새색시 시집 가는 이바지 기분이 납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았겠죠?


rhein님의 댓글

rhe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오~~
그림님 독일 떠나셨다니까
왠지 서운합니다.
다른 대륙에 계셔도 여행 잘 하시고요 건강하시고
또 베리에 자주 오셔요.
그리고,,, 욕심을 좀 낸다면,
그림님의 여행담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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