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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스러운 독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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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헬이름으로 검색 02-02-12 13:36 조회6,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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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외국어에 관심이 많아서 여러 가지 외국어를 배웠고, 지금도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제가 조금이라도 할 줄 아는 외국어는 영어, 불어, 러시아어, 이태리어, 독일어, 포르투갈어입니다. 각 언어마다 특성이 있어서 딱 잘라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저의 경험을 토대로 몇 가지 정리를 해 봤습니다. 좀 주관적인 평가일 수도 있습니다.

1. 가장 쉬운 언어는?
당근 영어. 명사의 성도 없고, 시제도 간단하다.
그 다음은 이태리어, 그 다음은 불어, 그 다음은 포르투갈어. 이 세 가지 언어는 같은 라틴어 계통의 언어여서 한 가지만 제대로 배우면 나머지는 별로 힘들이지 않고 배울 수 있다.
그 다음은 러시아어. 그리고 마지막으로 독일어.

2. 가장 아름다운(음성학적으로) 언어는?
불어, 이태리어, 포르투갈어가 서로 첫 번째 자리를 놓고 다툽니다. 불어는 발음의 아름다움 때문에 옛날에 러시아의 귀족들은 자기들끼리는 러시아어가 아닌 불어로 의사소통을 했습니다. 러시아어는 하인들이나 평민들과 대화할 때 사용을 했었죠.
러시아어도 나름대로 아름답습니다. 영어는 뭐 그저 그렇고, 독일어는 아주 웃기죠, ㅋㅋㅋ

3. 가장 유망한 외국어는(영어를 제외한)?
아마도 스페인어가 아닐까요? 저는 스페인어를 할 줄은 모르지만, 영어 다음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인만큼 앞으로 스페인어의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커지리라 생각합니다. 스페인어도 배우기 쉬운 언어에 속하거든요. 발음도 좀 느끼한 점을 제외하면 그런 대로 아름답구요.
불어는 국제 기구에서 공용어로 사용되는 언어로써 상류층의 언어라 할 수 있죠.
이태리어, 포르투갈어 그리고 러시아어는 그리 많이 쓰이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배워두면 괜찮은 언어죠. 그런 점에서는 독일어도 마찬가지.

4. 가장 골치아픈 언어는?
독일어. 대게 영어, 불어, 이태리어 등은 어느 정도 배우면 쉽게 말을 할 수가 있다. 격변화가 없으니까. 물론 라틴어 계통의 언어에도 명사의 성이 존재하지만 남성과 여성밖에 없기 때문에, 그리고 불어를 제외하고서는 명사의 어미에 의해서 성이 구분이 되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단어의 성을 알 수 있다(이 점은 러시아어도 마찬가지). 하지만 독일어는 명사의 성을 무조건 외어야만 한다. 또한 문장의 어순도 독일어처럼 희한(?)하지 않기 때문에 말할 때에도 그렇게 많이 앞 뒤로 생각하지 않고 나오는 대로 말을 하면 된다. 분리 전철 같은 것이 없기 때문에 정말 편하고 쉽다.
독일어보다 더 많은 격변화(6격까지 있음)를 하는 러시아어도 독일어처럼 처음에는 익숙해지기가 굉장히 어렵다. 하지만 러시아어에는 다행히도 관사가 존재하지 않고 단어의 성도 명사의 어미에 의해서 결정되기 때문에 독일어만큼 까다롭지는 않은 편이다. 게다가 동사의 시제는 과거, 현재, 미래 밖에 없으며 문장의 어순은 세상의 언어가운데서 가장 자유로운 편이다. 목적어, 주어, 동사를 제 멋대로 늘어놓아도 된다.

5. 독일어를 배우면서 느낀 점
정말 촌스럽고 희한하다. 세상에 뭐 이런 언어가 있을까? 발음도 정말 희한하다. 특히나 불어나 이태리어의 발음과 비교하면 이건 완전히 '동물의 언어'같다. 인간의 말이 아니야 !!!


'61.76.58.134'ㅎㅎㅎ: 그런씩으로 치면 한국어는???의사소통이 중요하지 뭐 언어로 예술하나???언어존중. [02/16-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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