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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두번째 학기도 벌써 중반에 접어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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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민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5-07 00:08 조회3,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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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대학을 졸업, 사회로 첫발을 내딛기 직전에 유학을 와야겠다 마음을 먹고 독일로 온지 벌써 3년차, 독일에서 새롭게 시작한 학기로는 두번째 학기의 중반에 서 있습니다. 직장을 다니는 선배들과 취업전선에 뛰어드는 동기들을 보면서, 특히나 예체능이라는 특수분야에서, 업계의 부조리함과 학대에 가까운 노동강도, 희망이 없는 시스템을 젋음과 패기만으로는 사회를 바꿀 수 없다는 걸 알기에 차선책으로 선택한 유학이었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비록, 언어를 배우는 과정과 이미 나이가 찬 상태로 다시 새롭게 공부를 한다는게 부담스럽고 고통스러운 과정도 있었지만, 좋은 스승과 좋은 환경, 좋은 분위기에서 다시 공부를 하면서 나를 다시 새롭게 할 수 있다는게, 이 얼마만에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인지 모르겠습니다. 매일 주말도 없이 4~5시간 씩 밖에 못자면서 학교를 다니고, 그 와중에 일을 하고, 친구들도 사귀려 노력하고, 독일에서의 삶을 일구려다보니 시간이 이렇게나 빨리 흘럿나 싶어 문득 뒤를 돌아봅니다. 이렇게 한 계단씩, 조금씩 나를 바꿔나가다 보면 이 먼 타국에서도 빛을 볼 날이 오리라 믿어봅니다. 다시 차가운 계절을 지나 봄이 돌아왔지만 언제나 겨울이 다시 돌아오는 걸 알듯이, 매일을 그렇게 깨어 살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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