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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설 차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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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2-13 00:28 조회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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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ine Tasse Tee

 
Setze mich vor eine Tasse Tee
entferne mich, folge dem Wohlgeruch,
auf dem fernen Weg zum Rein-Land
geht das warme Gesicht des Avalokiteshvaras auf .
 
Betrachte im Munde einen Schluck Tee,
entferne mich, folge dem Wohlgeschmack,
auf der Zunge sitzt Säuernis wie Herbe.
An der Zungenspitze bleibt Süße wie Bitterkeit.
 
Auf meinem Innersts-Spiegel,
funkelt und erlicht der Lebensfunke im Nu.
O, meine Dummheit, was als Flecke darauf zu haften!
O, Sehnsucht, was nach dem Hass zu verweilen !
 
Schäme mich vor lächelnder Avalokiteshvaras,
setze ich die leere Teetasse ab :
Dass das Erdenleben nur so eine Erscheinung
einer Tasse Tee ist-, mache ich mir so Sorgen !


   차 한 잔
 
 
차 한 잔 따라 놓고,
향내 따라 길을 나서면,
아득한 서역 정토 길 위에
따뜻한 관음보살 얼굴 떠오르네.
차 한 모금 머금고,
향미 따라 길을 나서면,
떫은 듯 혀 위에 앉는 신맛.
씁쓸한 듯 혀끝에 남는 단 맛.
 
진진찰찰 나투고 스러지는
내 마음 속 거울 위에.
얼룩으로 달라붙는 내 어리석음이여 !
미움 끝에 남는 그리움이여 !
 
빙그레 웃는 관음보살 부끄러워
비운 찻잔 내려놓으며,
차 한잔의 나툼인 인생인 것을-
그토록 애닳아 했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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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Jivan님의 댓글

Jiva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차 한잔의 내음마냥, 관세음보살의 보일 듯한 미소마냥, 여운이 길게 공간에 머무는 시..<br>한겨레님, 감사합니다!&nbsp; 시라면 거의 돌아가는 제게 글 한자, 단어 한마디 한마디가 시의 맛을 전달해 주는군요. <br><br>


Jivan님의 댓글

Jiva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font face="BatangChe, monospace" size="4"><font face="Andalus, serif"><font size="3">Betrachte im Munde einen Schluch Tee</font></font></font> 여기서 Schluch가 아니라 Schluck 이 아닌가요?<br>어제 여쭤 본다는 걸 깜빡했습니다. <br>


한겨레님의 댓글

한겨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Jivan 님,&nbsp; 오타를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관심 기울여 주시고&nbsp; 틀리거나 모자라믐 점을 지적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nbsp;&nbsp; 꾸벅ㅡㅡ


한겨레님의 댓글

한겨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DIV>Jivan 님,&nbsp; 오타를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nbsp;&nbsp; 앞으로도 관심을 가지시고 틀린 점을 지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nbsp; 혹시 佛者가 아니신지요 ?</DIV>


Jivan님의 댓글

Jiva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한겨레님, 이런 진솔하고 아름다운 시를 대할 수 있어 제가 더 감사할 따름입니다. 오히려 제가 님의 글에서 배웁니다.&nbsp; 그리고 저는 시라면 보통 둘러 가는, 무실력입니다. 불자라고 할 건 없고 여기 저기 관심만 있답니다. 근데&nbsp;<font face="BatangChe, monospace" size="4"><font face="Andalus, serif"><font size="3"><font size="2"><span style="font-family: Tahoma;"></span></font> </font></font></font><font face="BatangChe, monospace" size="4"><font face="Andalus, serif"><font size="3"><font size="2"><span style="font-family: Tahoma;">Avalokiteshvara </span></font></font></font></font><font face="BatangChe, monospace" size="4"><font face="Andalus, serif"><font size="3"><font size="2">란 단어를 대하니 반가왔지요. 또 여쭤볼 거,&nbsp; </font></font></font></font><font face="BatangChe, monospace" size="4"><font face="Andalus, serif"><font size="3">funkelt und erlicht</font></font></font><font face="BatangChe, monospace" size="4"><font face="Andalus, serif"><font size="3"> <font size="2">에서 <span style="font-family: Tahoma;">erlischt <span style="font-family: 굴림;">가 아닌지.. 오늘 따라 찬찬하지 못하게 글을 쓰게 되어 죄송스럽습니다.</span></span></font><br></font></font></font>


한겨레님의 댓글

한겨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DIV>Jivan 님 ! 허허ㅡ 또 오타네요......&nbsp; 그런데 어쩌지요.&nbsp; 수정하려니까, 코멘트가 3개 이상 달린 글은 수정할 수 없다네요.&nbsp; 다음부터는 찬찬하게 확인하고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평소에는 오타를 잘 안 치는 찬찬한 사람인데...</DIV>
<DIV>왜 이런지 모르겠습니다. 나무관세음보살 합장 !&nbsp;&nbsp;</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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