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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설 어머니의 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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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amorgan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23 13:10 조회4,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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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과자
 
 
없는 살림에
전깃세 많이 나오게
과자랑 오분이 가댕키나 혀
 
매번 시어머니 닦달에도
눈 하나 꿈쩍 않고
밀가루며 사랑이며 계란이며
빠다며 설탕이며 듬뿍 넣어
반죽을 하고 오븐을 미리 뎁히고
병아리 모양으로 반죽을
짜 내어 오븐에 넣고
과자가 노릇노릇해 질 때까지
기다렸다 꺼내어 놓습니다
 
학교 댕겨 온 아이들
향긋한 냄새를 맡으며 과자다
하고 내 품에 달려들라 치면
전깃세 걱정이며 시어머니 호령이며 다 잊고
 
아 이 행복의 순간은 정말이지 
영원히 멈춰 버릴 듯 합니다
 
23.11.2010 fatamorg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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