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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망머리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20 16:47 조회2,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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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남들이 생각하는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생각하는데 익숙한 나또한 나도 원인제공자 중 한사람이라고 여기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시간이 앞으로 당겨져 훗날 일어날 일을 미리 알수 있었다고 해도 나의 행동방식을 크게 바꾸지는 못했을 것 같다. 그런 것들이 가끔 좀 그렇다.
안다고 해도 내가 나를 어쩌지 못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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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까망머리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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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별로 슬프지 않다는 사실 때문에 화가 난다. </DIV>
<DIV>화가 나서 견딜 수 없는데, 화 내는 것 또한 그런 척 하는 것 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자신이 더 역겨워진다.</DIV>
<DIV>&nbsp;</DIV>
<DIV>어떤 일을 당했을 때 얼만큼 웃으면 한다. 울으면 한다. 슬프면 한다.</DIV>
<DIV>하는 매뉴얼같은 것이 있어서 딱 그만큼 감정을 배출하고 깔끔하게 다음 장으로 넘어갈 수 있으면 좋을텐데. </DIV>
<DIV>좋을까?</DIV>


XX님의 댓글

XX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메뉴얼되어버린 삶. &nbsp;분노와 격정에 내 몸을 내던져야 함이 마땅하여도, 이제는 그 것이 어떠한 근본적 변화를 가져올 수 없음을 깨닫는다. 거시적 면목으로 보자면야, 그것이 이땅을 일구었음을 어찌 부정하리오겠나만...<div><br></div><div>진흙탕 속에서 무기력해진 나는 메뉴얼 속의 선택을 한다. 관성의 법칙.우리는 간혹 그것을 예의라고도 하고 겉치례라고도 한다. 남이 보기에 섭섭하지 않을 정도로만. 2~30대의 혈기를 상실한 나는 그렇게 안위의 굴레에서 자기협리화에 빠져있다. 현재 이것이 나의 메뷔우스의 띄랄까...내가 사라졌을 때,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간 내 몸뚱이가 남긴 것이 과연 무엇일찌. 누가 알아주는 것이 관건인지, 누가 기억을 못하더라고 희망의 씨앗을 뿌릴 수만 있다면...</div>


까망머리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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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가끔씩 그게 신기해요.</DIV>
<DIV>&nbsp;</DIV>
<DIV>모두다 똑같은 매뉴얼을 보고 연주를 하는데도 어째서 소리가 다 제각각인지. 부조금&nbsp;5만원짜리 슬픔이 다 똑같지 않은 것처럼.</DIV>
<DIV>&nbsp;</DIV>
<DIV>근데 XX님 새해들면 마흔이지요?</DIV>
<DIV>이히히, 나는 아직 30대인데.</DIV>
<DIV>&nbsp;</DIV>


dobo님의 댓글

dob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DIV>좋을까요? 지난 주 산엘 다녀왔습니다.</DIV>
<DIV>야간 등산을 하려다 추울 것 같고 오는 길에 있는 비빔밥을 먹을 수 있고 동동주도 마실 수 있는 곳이 있어서 그집에 가고 싶어서 말입니다.</DIV>
<DIV>동동주 파전 비빔밥까진 좋았는데</DIV>
<DIV>내려오는 길에 길을 잃었습니다.</DIV>
<DIV>얼마나 재밌던지요.</DIV>
<DIV>이길인지 저길인지 침뱉어가면서...</DIV>
<DIV>산 하나를 돌아와서 도로를 걸었습니다.</DIV>
<DIV>국토순례하는 이들처럼 한 줄로 길게 늘어서서 말입니다.</DIV>
<DIV>깃대가 없어서 그랬지...</DIV>
<DIV>삶은 이렇게 잃은 그 길에서 또 다른 세계를 봅니다.</DIV>
<DIV>그리고 오늘.... 몹시 외로웠습니다.</DIV>
<DIV>정말 많은 사람과 이야기하고 일을 같이 했는데</DIV>
<DIV>너무 외로워 녹아드는 것 같았습니다.</DIV>
<DIV>얼만큼 울면 그 외로움이 지워질지 모르겠지만....</DIV>
<DIV>그냥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외로움과 사투를 벌였습니다.</DIV>
<DIV>운동을 하면서 온몸을 땀으로 적셔가면서....</DIV>


까망머리앤님의 댓글

까망머리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DIV>조만간, 등산을 시작해야겠어요.</DIV>
<DIV>날 풀리면 시작할까했는데, 그냥 지금하는 것이 좋을까봐요.</DIV>
<DIV>&nbsp;</DIV>
<DIV>여럿이 같이 길 잃어서 재밌으셨나봐요. </DIV>
<DIV>길 잃으신 얘기하니까 그때 일행 몇명 놓쳤던거 생각이 나요.</DIV>
<DIV>소리지르던 거 재밌었는데.</DIV>
<DIV>&nbsp;</DIV>
<DIV>&nbsp;</DIV>
<DIV>&nbsp;</DIV>
<DIV>&nbsp;</DIV>


까망머리앤님의 댓글

까망머리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DIV>화가 가시면 우울함이 몰려오는 것이 그 순서인가봐요.</DIV>
<DIV>&nbsp;</DIV>
<DIV>아하하, 그런데 술마시니까 다시 기분이 좋아졌어요.&nbsp; </DIV>


까망머리앤님의 댓글

까망머리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DIV>다시 화가 나요.</DIV>
<DIV>지금 읽어봤는데 어째서 재는 또 나랑 똑같은 표현을 사용한거지. 그것도 나보다 먼저.</DIV>
<DIV>&nbsp;</DIV>
<DIV>근데 사실 더 화가 나는 것은 아무리 화를 내도 돌이킬&nbsp; 수 없는 일은 돌이킬 수 없는 일이고, </DIV>
<DIV>돌이킬 수 없는 일은 벌써 한줌 죄가 되어 있다는 사실이어요.</DIV>
<DIV>미칠 것만 같아요. 나는 개인주의적인 인간인데. 내탓 따윈 하지 않는 인간인데.</DIV>
<DIV>그건 정말이지 나때문은 아닌데.</DIV>
<DIV>&nbsp;</DIV>


dobo님의 댓글

dob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DIV>뭔진 모르겠지만..... 화가 날 때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더라구요.</DIV>
<DIV>술마셔도 깨면 그 지경이고 누구랑 시비를 붙어봐도 후회스럽고</DIV>
<DIV>몇 일째 뒷목과 머리가 묵직합니다.</DIV>
<DIV>정말 달리 할게 없어요.</DIV>
<DIV>그게 살아있다는 증거라 위로하기도하고....</DIV>
<DIV>팔을 꼬고 자신을 한번 안아봐 주세요.</DIV>
<DIV>그런 더 화가 나려나??????????</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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