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와인메쎄 ProWein이 3월 27일부터 29일까지 뒤셀도르프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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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만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5,777회 작성일 11-03-21 21:17본문
3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동안 뒤셀도르프에서 ProWein이 열린다. 독일에서 가장 중요한 와인메세인 ProWein은 보르도에서 열리는 VINEXPO와 이탈리아의 베로나에서 개최되는 Vinitali와 더불어 유럽의 3대 와인메쎄중의 하나에 속한다. 올해에는 50여개국에서 3600여 출품자들이 참가한다고 하는데, 주로 와인이지만 위스키와 같은 높은 알콜도수를 가진 Spirits도 같이 출품이 된다. 일반 시음뿐만 아니라 세미나와 강연 그리고 전문가에 의해서 진행되는 시음회와 같은 행사도 약 200여개 준비되어 있다.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꿈같은 행사이지만 ProWein은 와인업계와 요식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이 분야와 관련된 언론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일반인 출입이 제한되어 있다. 예전에는 모든 사람들에게 다 허용이 되어 있었다고도 한다. 그런데 절제되지 않은 시음으로 취객들에 의해 안 좋은 일들이 종종 일어나고, 출품자들이 항의를 해서 지금처럼 제한을 두게 되었다고 한다.
물론 꼭 그런 이유때문만은 아니겠지만 그럴만도 한 것이, 한 출품자가 한병씩만 내 놓아도 3600여병이다. 그리고 대부분 10여종에서 그 이상의 와인을 가지고 내놓기 때문에 그 와인의 수는 상상을 초월하는 숫자가 된다. 이런 분위기에서 자칫 마시기, 즉 목으로 넘기기 시작하면 어느 누구도 그 술기운을 당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시음자들은 대부분의 와인을 뱉어 내고, 거기에 수많은 와인을 평가하기 위해서 집중력도 필요하고 하루 종일 돌아 다니려면 체력도 만만치 않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대규모 시음회에 간다는 것은 사실 즐기려는 자리는 아니다.
와인관련종사자만 입장이 허용된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메세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장권을 구매하기 전에 먼저 모든 사람은 메세에 등록을 해야 하는 절차가 있는데(온라인으로도 가능하다), 이때 개인이 개인이름으로는 등록이 불가능하지만, 소속회사 이름으로 등록은 그렇게 복잡하지 않다. 그리고 그 회사가 꼭 와인과 관련된 회사일 필요는 없다. 그 등록절차만 통과하면 그 다음에는 표를 예매하거나 당일날 창구에서 살 수 있다. 참고로 표는 가능하면 미리 구매하는 것이 좋다. 메세 당일날에는 줄서있다가 시간 다 빼앗기는 수도 있기 때문이다. [메세 홈페이지(www.prowein.de)에 보면 절차가 나와 있으니 참고하시고, 어려운 점이 있으시면 저한테 메일(germanwine@naver.com)로 문의 하시기 바랍니다.]
(2009년 모젤와인퀸이자 2010년 독일와인퀸이었던 Sonja Christ)
그렇게 입장권을 구입하면 먼저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들어갔다간 하루종일 뭘 시음하긴 한 것 같은데 남는 게 별로 없다. 물론 선택은 본인에게 달려 있겠지만, 예를 들면 나라별 선택도 가능하고, 한 나라 안에세도 지역별 품종별 선택도 가능할 것이다. 와인이 그렇듯이 양보다는 질을 먼저 생각하기를 추천한다. 그리고 언어적인 문제가 없다면 세미나나 설명이 곁들여 지는 시음회에 참여하는 것도 괜찮다. 설명을 들으면서 시음하면 후에 훨신 더 많은 것을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저는 이런 저런 일정으로 3일 동안 메세에 있을 예정이다. 주로 독일와인이 모여 있는 Halle 4에 머무를 것이고, 중간중간 외도(?)를 좀 할 예정이다. 일정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독일와인에 관심이 있고 ProWein에 오시게 되면 미리 연락 주시라. 시간이 허락되는데로 설명도 드리고 시음도 같이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황만수 (독일국가공인 와인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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