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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을 시작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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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만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03 10:17 조회3,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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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와인세계는 너무 거대해지고 복잡해졌다. 포도재배가 가능한 지역이라면 이제 어느곳에서 자신들만의 독특한 맛을 가진 다양한 와인을 생산하고 글로벌해진 세계어세 소비자들은 어느곳에서든 그러한 와인들을 접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많은 것들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는 장점일 수 있지만 그 다양함은 어떤 전문가라 할지라고 더 이상 한눈에 조망할 수 없을 정도에 이르렀다.

와인에 대한 이해를 더욱 어렵게 하는 것들은 그렇게 제공되는 와인들이 나라라는 큰 단위로 포장할 수 있는 통일된 것들이 없기 때문이다. 한 나라안에서도 각각의 생산지역, 그 안에서도 개별적인 밭과 그해의 기후 그리고 그 밭을 돌보고 와인으로까지 동행하는 사람들에 따라서 아주 다양한 특색을 지닌 와인들이 생산되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와인들이 그러한 것은 아니다. 현재의 와인시장은 실제로 평준화된 와인, 대량으로 생산되는 와인들에 의해서 지배되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의 진열대를 거의 독차지하고 있는 저가의 와인들이 대부분 이러한 종류의 속한다고 보면 된다. 물론 그 와인들이 결코 나쁘다거나 심지어 결함이 있다라는 말은 아니다. 어느정도 전문적으로 와인을 생산하는 생산자나 회사들은 적절하게 익은 포도를 수확해서 수용할 만한 와인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과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 와인들은 일반적으로 풍부하고 깊은 맛을 내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조화로운 맛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꼭 특정지역이 아니라 지구 어디에서도 기술적인 뒷받침만 있으면 생산할 수 있는 와인이며, 일차원적이고 언제나 대체될 수 있는 와인이다.

여기에서는 그와는 좀 다른 와인들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자신에 대해서 좀 많은 이야기들을 품에 안고 있는 와인들. 자신이 자란 땅과 그곳의 기후를 표현하고 품종의 특성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개성있는 와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철학과 비전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와인들이 바로 그 대상이다. 이렇게 생산된 와인들은 요구사항도 많고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기는 하지만, 이 와인들이야말로 와인을 살아남게 만드는 개성, 그리고 그에 의한 다양성을 대변하고 와인이며, 이런 와인을 시음하는 것은 하나의 맛의 체험이며 거기에 스며들어 있는 문화의 체험이다.

독일의 와인은 유럽의 다른 나라와는 또 다른 자신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 물론 우리에게 익숙한 프랑스나 이탈리아로 대변되는 유럽의 와인속에서 조금은 낮설 게 들릴 수 있겠지만 독일의 와인 또한 오랜전통과 자신만의 독특한 역사를 가지고 현대에까지 이어온 매력적인 유럽와인문화의 굵은 한 줄기이며, 이러한 매력이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는 것은 참으로 아쉬운 일중의 하나이다. 와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다 보면 다른 나라의 와인에 대해서도 언급이 되겠지만 베리의 칼럼에서는 바로 독일의 와인과 그 문화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가볍게 나눠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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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모나님의 댓글

미미모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제가 새해 들어 베리에 두번째 로긴하는 것 같은데 이런 칼럼을 즉각 발견해서 정말 행복합니다. 앞으로 큰 관심을 가지고 님의 칼럼을 읽겠습니다.<br>칼럼을 쓰시는 황만수님과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신 자유로니님께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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