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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소식] - 교육관련 소식을 전하는 곳입니다. 대개 새아리의 교육뉴스를 나중에 이곳으로 옮겨 모아두고 있습니다.

음악전공자들이 좀 피곤하긴 합니다만...

페이지 정보

작성자 Solari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962회 작성일 06-03-27 22:41

본문

글 제목이 좀 자극적인가요?  ㅋㅋ~
 
저도 이곳 베리에 정말 오랜만에 글을 올려봅니다.
또 글을 올리기 위해서 새로 아이디를 등록까지 하였습니다.

지금 회사에서 올리는 글이라 Lisamarie님의 글로 부터 시작된 이 논쟁에 관한 저의 의견을 간략하게만 나누어 보고 싶습니다. 참고로 저도 한국에서 음악을 전공했고, 이곳에서도 오랜시간 음악을 전공하였지만, 생활의 기반은 음악이 아닌 IT 엔지니어로서 잡고 있습니다.
 
Lisamarie님의 글이 다소 자극적으로 비춰지긴 하지만, 음악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으로서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Lisamarie님은 독일 생활가운데, 어떤 특별한(음악하는 분들이 유난히 많다는) 현상을 경험한 것이고 그리고 이 베리에 한번 그 궁금중을 꺼내보았던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먼저 이 질문의 어떤 한계를 좀 명확하게 할 필요성은 있습니다. 즉 이 질문이 어떤 사회현상을 학문적 바탕위에서 논의하기위한 논제를 꺼낸 것인가?(황우석 사태에 많은 영향을 끼친 포항공대의 'Bric'게시판과 같은 그런역활을 베리도 수행할 수 있겠지요) 아니면 단순한 가십(Gossip)성의 이야기로 꺼낸 것인가?라고 하는 점입니다. 만약 가십성의 이야기를 꺼낸것이라면, 뭐 대답도 심각하지않게 블라블라(Blah Blah)성 이야기들이 오가면 될것입니다. ^^
 
그런면에서 저는 Lisamarie님 뿐만 아니라, 또 '독일 테아터에서 일하시는 한국 사람들이 뻔한 월급에 한국 졸부들 처럼 벤츠 S 클라쎄를 탄다'는 이야기도 하나의 가십성의 이야기로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주변사람들과 사실 그런 종류의 이야기들은 가끔은 나누고 있구요...
 
하지만,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이 베리라고 하는 곳이 그런한 가십성의 이야기가 하나의 가십으로만 받아들여지는 곳은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즉 어떤 아주 제한된 사교범위 내에서라면 약간의 공공성이 가미된 곳이라도 가십이 통할 수 있겠지만, 이곳 베리는 한국사람이라는 다소 큰 범위의 동질성 빼고는 정말 여러가지 이해관계가 공존하는 다중공동체라고 말할 수 있고, 그러니 가끔 어떤 글이 별 심각하지 않게 올라온다고 하더라도 가끔은 정말 피가 튈정도의 논쟁이 벌어지는 것을 그동안 많이 목격 할 수 있었습니다.
 
몇년 전에도 어떤 분이 "퀄른음대 앞에서 15분만 서성거리면 음악하는 한국 여학생 하나는 꼬셔서, 잠도 잘 수 있다"라고 대담하게 글을 올리는 바람에 그야말로 나중엔 '야', '자'가 오가는 난리가 났던 적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친구들과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이야기겠지만, 이곳에서 그런 문제를 내어놓고, 공론화 시켜 보겠다는 생각은 특정 전공인을 대상으로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가십성으로 그쳐야 할 이야기가 이 베리에 올라왔고, 또 서로 이해관계에 따라서 이 문제가 가십을 넘어선 논쟁으로 확대 되었다면, 이제는 서로 논쟁의 근거를 명확한 자료를 근거로 구체적으로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 당신은 이 수많은 한국 음악학도들이 와있는 독일에 또 왔습니까?'라고 묻기 보다는, 한국 사회의 어떠한 현상으로 인해서 이토록 음악하는 사람들이 수없이 많이 존재하고, 또 '왜 독일에 이렇게 많은 음악하는 사람들이 와 있는가?'
또는, 한국에서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취직할 수 있는 전공에 관련된 일자리의 수와 독일에서 제공되어지는 일자리의 수를 비교해 보는 것도 아주 의미있는 해답이 될 것입니다. 아주 많은 이야기거리들이 그 다음부터 구체적으로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의 사견으로는 아마 음악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나오면, 음악하는 사람에게 보다는 우리 한국사회가 가지고 있는 특징들, 또 그 현상의 배경에 어떤 구조적인 문제들이 있는지를 살펴 보아야 할 것이고, 그러다 보면 아마도 그 원인을 음악하는 사람들에게만 돌릴 수 없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참고적으로  제가 IT쪽의 Job을 가진 것은 사실 계속해서 저의 작품활동을 해나가기 위해서 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따로 Job을 가지는 예는 저뿐만이 아니라 같은 전공을 한 독일 친구들에게서도 많이 있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독일도 예술하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공공적인 일의 기회가 많이 제공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엄청난 차이점이 존재를 합니다. 가령 제가 독일에서 저의 작품을 발표하기 위해서는 아직까지도 저의 사비를 거의 들여본 일이 없습니다. 독일 사회에서 제공되는 여러가지 종류의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일반 시민의식도, 이 예술가들이 사회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지를 많이 이해해주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점 하나로도 이 독일에서 열심히 작업하고 살아가는 보람을 찾을 때가 많습니다.
 
언젠가 저도 한국으로 돌아가서 계속 작업을 하고 싶습니다만(한국사회가 창작자에겐 훨씬 흥미로운 곳이기 때문에.. ^^), 한국에 가서 도저히 전임교수정도가 되지 않고는 순수한 의미의 전시회, 연주회 한번을 열기가 어려운 것이 아직도 그 현실입니다. 그래서인지 한국의 수많은 예술가들이 그동안 한국 예술이 아닌, 서양 예술사에 그 위치를 끊임없이 기록해 나가고 있습니다. "윤이상, 백남준, 진은숙, 박영희".... 창작계에도 기라성 같은 한국인들이 독일 예술사 속에 우뚝서 있습니다만, 한국 순수예술사에는, 그 어느 귀퉁이에  계보를 기록해 나가야 될런지 아직도 정리가 되어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동안 한국 예술인들이 정말 열심히 예술활동에 매진을 하여 왔지만, 예술이 가지는 사회적 의미도 많이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직접 예술활동을 하지 않는 일반인들도 그 예술가들이 뿜어내는 창작과 미의 에너지를 사회속에서 제대로 소비시키고 또 생산될 수 있도록 많이 이해해 주고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일하던 중이라, 쓴글을 다시 제대로 읽어보지 못하고 그냥 올립니다. 오타나 여러가지 오류들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천4

댓글목록

목로주점님의 댓글

목로주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번 논쟁에 관해 제가 읽은 글 중 최고로 좋은 글이군요. 리사마리님이 원하신 대답도 많이 들어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새 아이디로 등록하신 것도 반갑습니다.emoticon_025

황금비늘님의 댓글

황금비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목은 낚신데...

내용은 아니군요.
목로주점님  말씀처럼  이번 자개논쟁글 중에서  좋은글 중의 하나인것 같습니다.
자개혈투로 심신이 피곤하실 분들에게 좋은 영양제가 될 것 같습니다.

Solaris님의 댓글

Solari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감사합니다, 워낙 독일와선 글을 잘 쓰지 않았었기 때문에 이런곳에 글을 남기는 것 자체가 좀 부담이 있습니다. 그래서 최고의 좋은 글'이라 말씀은 스스로 너무 부끄럽게 만드십니다. 또 이 제목은 낚시가 맞습니다. ㅋㅋㅋ (많이 들 보시라고... ^^)

저는 이 베리라고 하는 곳의 특성중에 하나가,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어떤 흥미로운 문제들을 그것에 대한 현상을 학문적인 사고의 바탕위에서 서론 논쟁을 해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곳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도 여러각도에서 다룰수 있을텐데, 한번 사화과학적인 측면에서 이야기를 해볼 수 있는 좋은 논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최근, nbeyond님께서 올리고 있는 'IQ와 국가의 부와의 상관관계'에 대한 분석처럼, 왜 아시아국가에서 서양음악이 더 적극적인 수용이 이루어져가고 있고, 또 왜 한국사회에서도 음악을 전공하는 사람이 수요에 비해 과다하게 공급이 되고 있는지, 또 한국전통음악, 서양클래식, 대중음악, 민중음악(민중가요)등이 어떤 사회적 기능을 그동안 발휘해 왔는지, 또 서로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 수 있는지 등을, 한번쯤 음악하시는 분들과 또 그외의 사회과학을 전공하거나, 또 그런 측면에 대한 관심이 있는 분들이 함께 서로 분석하고 논쟁해 보는 일이 아주 유익하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저는 많은 분들이 음악이라던지 예술의 분야를 아직도 예술적 '기능'이라는 관점에서 많이 바라보는 것 같아 아주 유감입니다. 이미 독일의 고전 이론서가 되어 버린 Hugo Leichtentritt의 '음악의 역사와 사상'과 같은 저서에서, 음악이라는 것도 사상의 영역속에 놓여있고 그러므로 역사, 철학, 학문등, 또는 사회현상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다고 이야기 하였고, 아도르노 역시 그런한 관점에서 현대 예술이론의 기초를 마련하였다는 것을 많은 분들이 주지하고 있을 것입니다.(아도로노는 아직 제가 완전하게 섭렵하지는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이곳 독일에 와서, 음악 뿐만이 아닌 미학, 음악학, 철학, 또는 사회과학을 전공하시는 분들이 많다면, 한국사회 속의 음악, 예술을 여러가지 관점에서 바라보고, 그 가치나 위치를 정립해 볼 수도 있지 않겠나하고 생각을 해보게됩니다.

저는 그래서 저의 글이 그런방향으로의 전환이 되는 불씨같은 역활을 하길 바랬는데, 제가 봐도 그럴말한 역량을 잘 보여주진 못한 것 같습니다. ^^ 하지만 이곳에 글의 체계나 솜씨, 또 학문의 깊이 등이 탁월하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어떤식으로든지 좋은 토론으로 발전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을 했구요... 저는 이런 논쟁이 생산적이라고 믿고 있고, 또 좀 생산적이 되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예술하는 사람들이 사회에 대한 어떤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사회참여와는 다른 문제로서...) 왜냐하면 이 독일에서는 예술가들이 적어도 공공으로 부터 어떤 수혜와 지원을 받기 때문입니다. 즉 예술의 생산과 소비에 적극적인 사회의 보조가 이루어 지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지만 한국사회는 그에 비해 수혜와 지원도 적은 것이 사실이고 그렇기 때문에 사회적인 책임도 적게 져야 한다라고는 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예술가에게는 그 사회 환경을 개선하려고 하는 노력의 책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면이 그동안 많이 부족하였다는 것은 반드시 자성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좋은 의견들 많이 내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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