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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소식] - 교육관련 소식을 전하는 곳입니다. 대개 새아리의 교육뉴스를 나중에 이곳으로 옮겨 모아두고 있습니다.

지구나라와 도시 그리고 유학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경제이름으로 검색 조회 3,995회 작성일 02-07-10 01:39

본문

♣ 이름:한경제
♣ 2002/7/4(목) 20:27 (MSIE6.0,WindowsNT5.0) 130.183.64.120 1024x768
♣ 조회:276

■ 지구나라와 도시 그리고 유학

제가 고등학교에 들어갔을때 일입니다. 당시 제가 입학했던 학교는 비평준 지역에서 좋은 대학을 많이 보내는 하교였기 때문에 좋게 말해 적극적이고 나쁘게 말해 극성스런 부모의 자녀들이 전국 각지로부터 소위 "유학"이란걸 왔었습니다. 지금은 그곳도 평준화가 되어버렸지만, 그때는 그랬습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한 첫날 우리 반은 모든 학생이 몇분씩 앞에 나와 자기 소개를 했고 모두가 반장선거 후보가 되었습니다. 50명이 조금 안되는 학생중에 20여명이나 제가 가보지도 못한 도시에서 왔다는 사실에 어린 나이에 많이 놀랐지요.

결국은 그 특이한 반장 선거에서 전라도 광주에서 올라 왔다는 목소리 크고 사투리 강하고 또 김대중씨를 존경하며 자기도 대통령이 되는게 꿈이라던 친구가 반장이 되었더랬습니다. 그런데, 남쪽 지역의 도시에서 온 친구들은 한결같이 자신이 "유학"을 왔다고 표현했었습니다. 전 그때까시 유학은 비행기 타고 바다 건너 다른 나라로 가는 것만 유학인줄 알았습니다.

하시만 십 수년이 지난 지금 누구도 국내에서 큰 도시로의 진학을 유학이라고 생각하지 않지요. 한때 "해외유학"이라는 어휘로 쓰이던 유학은 그냥 "유학"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생각해 볼게 있습니다. 캐나다의 학생들이 미국의 대학에 진학할때, 유학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유럽의 학생들이 다른 유럽 국가에 있는 대학으로 진학을 해도 유학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대체적으로 이사했다는 표현 정도를 쓰지요.

사실 이들이 표현이 옳다고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서울에 살던 학생이 베를린에 있는 대학으로 진학하며 베를린시에 거주 신고를 하고 지낸다면 그는 서울에서 베를린으로 이사온 사람이 되는 것이지요.

요 아래, 유학에 대해 어이 없는 이야기를 쓰신 분의 글을 읽고 다시금 유학이 뭔지 생각해 봤는데, 사실은 "유학"이란 어휘 자체가 우스운 표현인거 같아 이 글을 씁니다.

우리는 단지 연속적인 학문 수양을 위해 조금 멀리 떨어진 도시에 이사와서 지내고 있는 것 뿐이지요. 우리는 똑같이 하루 세끼 밥을 먹고 졸릴땐 잠자고 공부 하기 싫은땐 친구 불러내 술을 마시거나 영화를 보거나 그러지요. 바로 "일상생활"이라는 겁니다. 이건 단기간의 어학연수나 사업차 오는 출장과는 엄연히 다릅니다. 바로 인생의 일부란 거죠. 그렇지 않나요?

한가지 재미 있는 얘기 하나 할께요. 미국이나 캐나다 혹은 호주와 같은 다민족 이민국가에 갔을때 가장 편한게 뭔지 아십니까? 바로 내-외국인으로서의 보이지 않는 차별이 별로 없다는 겁니다. 내가 "나는 대한민국 시민이오!"라고 말하지 않는한 모든 사람은 내게 내국인처럼 대합니다. 때론 그래서 불편할때도 있지만 (비행기에서 내국인용 입국카드를 받을때처럼), 지내다 보면 일본이나 독일 혹은 한국과 같은 단일민족 국가에서 느끼는 외국인에 대한 보이지 않는 차별과 눈초리가 얼마다 불편한 것인지 알게 됩니다.

국적에 대해, 국경에 대해 단일민족으로 구성된 나라들, 특히 한국 사람들이 너무 민감한 것이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지구는 수많은 도시들로 이루어진 하나의 나라라는 것을 가장 빨리 깨우치는 국민들이 가장 앞서갈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서울에서: I totally agree with you [07/04-21:32]
Didi: 한경제님께서 고등학교 추억을 더듬으시면서 쓰신 이야기 나타난 유학은 遊學, 즉 타지방에
가서 공부한다는 뜻이고 (그러니까 남쪽지방에서 온 친구들이 "유학왔다"라고 말할 수 있었
던 것이지요), 국외로 나가 공부하는 것은 留學이라고 씁니다.
그런데 영어나 독일어로 "유학"을 어떻게 표현하나요? [07/04-22:56]
고민거리: Studium im Ausland [07/04-23:10]
한경제: 영어로는... studying abroad [07/04-23:52]
고민거리: 아니 질문이 두개였나요? ㅋㅋ 아, 요즘 이상한 일들로 머리가 좀 혼미하긴 한갑다 ^^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오늘은 독일학생들 데불고 한번 이빨이나 실컷 까다 와야겠습니다. 그사이 베리에 또 좋은 글이 올라와 있기를 기대하며 ^^ [07/04-23:56]
maeng: 단일민족 국가의 사람들이 국적, 국경에 더 민감할지도 모르지만 다민족 국가라고 그런것에서 자유로울수 있을거라고 생각진 않습니다. 민족이 없으면 국가로 구별짓고 인종으로 나누면 되니까요. 미국이란 곳은 자기들 안의 다양성은 스스로를 만든 힘이라고 얘길해도 이 땅을 벗어나면 모든 나라는 그저 비미국일 [07/06-01:12]
maeng: 뿐인 것 같더군요. 독일에서 지다가던 동양인을 욕하던 나이든 할아버지, 미국에도 똑같이 있습니다. 미국인과 결혼한 외국계 미국인에게 '너희 나라로 언제 돌아갈거냐?'고 묻는 사람도 있습니다. 텔레비전만 틀면 '나는 Irish, 너는 Jewish, ...' 꼭 자신들을 구분짓는 사람들 흔하게 봅니다. 제가 여전히 제삼자의 입장이라 눈에 [07/06-01:23]
maeng: (자꾸만 단추를 잘못 누르는 실수를 하네요) 띌수 밖에 없는 한 단면만 바라보고 이런 생각을 하는 거라고 얘기를 할지도 모르겠습니만... 왜 다민족 국가인걸 자랑스러워 하면서 꼭 너는 어디서 온 애란걸 구별짓기 좋아하는 지는 아직도 잘 이해가 가질 않는군요. [07/06-01:30]
maeng: 저도 지구는 하나의 나라이고, 세계 어디에서 살고 살았던 간에 사람은 똑같은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을 합니다. [07/06-01:33]
국제심판: maeng님 이야기는 혼자 생각 아닌가요? 독일친구들이 그렇게 생각해줄까요? ㅎㅎㅎ [07/07-00:00]
maeng: 생각이야 다 혼자 하는 거 아닙니까? 그런 생각을 얘기해 보고 남들 의견도 들어 보고 하는 거지요. 꼭 모든 사람이 동의 하는 얘기만 여기 써야 하는지는 몰랐군요. 그리고 "독일친구들이 뭘 어떻게 생각해 준다"는 얘깁니까? 제 얘기중에 독일사람들 동의를 구할 내용은 없어 보이는 데요. [07/07-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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