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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분칠하고 연한 립스틱 바르고 학교가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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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EU이름으로 검색 02-01-11 04:38 조회3,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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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 ▨ 유학생들이여 올해는 화장을 해보자 - geil(parktenor@hanmail.net) ┼

자칭 영원한 딴딴라님, 좋은글 감사합니다. 군살없이 날씬한 모델을 보았을 때 느끼는 기쁨을 님의 글에서 맛보았습니다. 저도 베리를 안지는 일년이 넘어가지만 글만 읽고 지나가는 객이었으나 오늘은 님의 글에 감동하여 글을 남기지 않을 수가 없네요.

하시는 말씀 한마디 한마디 동의하지 않을 수 없군요.

>님의 말씀 1. 여유 있는 삶에는 생명이 있고 밝음과 따뜻함이 있습니다 + 화장은 유학생활의 활력소입니다.

화장 ~= 여유는 삶의 윤활유가 되는 것 맞습니다.

저도 가끔 욕조 앞의 거울을 보고는
'내가 보기도 좀 민망 하군...' 하고 피식 웃습니다.
보는 이들은 오죽 괴롭겠습니까: 칙칙한 피부톤+ 잡티+ 평평한 얼굴.

그러다 가끔 얼굴에 분칠하고 연한 립스틱 바르고 학교가는 날엔 왠지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그래도 한국서 가져온 멋진 굽 높은 신발은 가벼운 맘으로 시도할 수 있는 대상 못 됩니다;
신이 고우면 옷도 그에 따라 고와야 하는데 독일 날씨가 어디 고운 옷을 입을 수 있는 날씨는 아니지요.

>님의 말씀 2. 한국 들어갈 때 들어가더라도 나온 이상 여기에서 인정받기 전에는 절대 않 간다는
각오를 가지고 하시면 훨씬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인정받고 나면 한국 돌아갈 생각이 많이 들지 않으실 분들도 계실겁니다.
적어도 저는 한국에 있을 때 느꼈던 일상 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 그 많은 인간관계와 그 복잡함,
한국 사회의 틀에 마추기에 대한 기대 혹은 은근한 강요를 대면하기가 여렵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고국인 지라 나이가 어느 정도 들고 나면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어 질테고
그때 독일에서 인정을 받은 몸-각주1-이라면 우선은 자신에 대한 만족감 혹은 자존감이 있을 것이고 상당히 가벼운 마음으로 고국땅을 밟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각주1-'독일에서 인정 받는다'는 것은 각자 개인 사정에 따라 다른 기준이 있을 것이지만
우선은 저에게는 내가 배운 전공으로 밥벌이를 하고 있다로 해두겠습니다.

님에 대한 감상글이니 이정도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그리고 따끔한 충고의 글 부탁드립니다.

베를린
BLEU


'217.225.180.32'geil: 감상글이 이정도는 돼야지요..간단 명료하지 않습니까? 하하 반갑습니다.BLEU님 그리고 좋은 말씀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마지막 부탁말씀은 제가 들어드리기가 어렵겠습니다. 남 충고하다가 작년 이맘때 댓글 때문에 서른네명 관짰습니다. 조신하게 제 앞가림하기도 힘들 따름입니다. ^^ 어쨌던 좋은 답글 감사드리고, 물러갑니다. 건강하세요. [01/11-07:32]
'217.230.123.65'Jayuroni: 저도 가끔 얼굴에 분칠하고 연한 립스틱 바르면 발걸음이 가벼워질까요.함 그래보고 싶어요.ㅎㅎㅎ 반갑습니다. BLEU님. 지금껏 많은 글을 보아왔지만 각주를 다신 분은 처음입니다. 거 참 기발난 아이디어네요.^^ [01/11-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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