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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소식] - 교육관련 소식을 전하는 곳입니다. 대개 새아리의 교육뉴스를 나중에 이곳으로 옮겨 모아두고 있습니다.

[조언]학위논문 지도교수 선정하는 방법

페이지 정보

작성자 신승성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조회 4,354회 작성일 02-01-11 07:16

본문

저는 밤베르크 대학에서 독문학으로 박사논문을 쓰고 있는 신승성입니다. 베를린리포트를 가끔 읽으면서 한가지 아쉬움으로 계속 남았던 것은, 그 어떤분께서도 지도교수 선정절차에 대해서 언급이 없으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글의 제목에서도 물음표를 달았지만, 이 일이 다분히 수동적 결정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지도교수 선정이란 표현에 많은 망설임이 있지만 편의상 쓰도록 하겠습니다. 이 코너를 방문하시는 분들에게 실제적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제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적어보겠습니다.
먼저 두가지만 참고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로, 저는 박사과정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겠습니다. 만약 독일대학에서 박사과정(?) 수료 증명서를 발급해 준다면 사용하겠지만 그렇치 않은 이상 이 용어는 피하겠습니다.
둘째로, 저 역시도 독일에 살면서 몸에 배어버린 완전 범죄를 저지르고자 합니다. 제가 앞으로 쓰게될 내용은 다분히 개인적 경험과 주로 인문학 분야에 국한된 것입니다. 유학생활에 엄청난 개인차가 있듯이 지도교수를 만나는 일도 워낙 천차 만별이라서 어떤 것이 정답이라 할 수 없겠죠.

박사학위 논문 지도교수를 선정하는 데에는 크게 두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첫째는 본인 지금 재학하고 있는 대학에서 선정하는 것이 있고, 둘째로는 다른 학교에서 지도교수를 구하는 것입니다.

1. 재학하고 있는 대학에서 지도교수를 선정하는 방법.
외국생활하면서 학교를 한번 옮기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이 방법이 가장 좋겠죠. 이것도 다시 두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본인이 전공으로 하고자 하는 분야를 강의하시는 교수님의 Hauptseminar 에 등록을 해서 세미나 시간에 발표를 잘한 다음 그 테마를 가지고 학위논문을 쓰는 것이죠. 이 경우 세미나 점수가 적어도 2(Gut)는 되야합니다. 세미나 발표준비와 과제물 작성등의 일로 교수님을 여러번 만나게 될텐데 이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으면 대부분 논문 지도 허락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실 이 방법이 일종의 전통적 방법(?) 입니다. 둘째로는 직접 교수님을 만나서 말씀드리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 계획하고 있는 논문에 대한 전체적 윤곽이 있어야 합니다. 어떤 교수님들의 경우는 논문계획서(Expose) 를 먼저 요구하시는 분들도 있고, 논문 계획서를 요구하지 않는 대신 세미나를 몇개 해야하는 조건을 제시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논문계획서를 내건 세미나를 해야하건 간에 전제조건은, 본인이 구상하고 있는 테마가 상대방 교수님의 의견과 일치하는 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고 그리고 그 내용을 구두로 분명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교수님과 접촉을 시도하기 전에 그 분의 논문이나 저서를 읽어보고 장차 지도교수님의 학문적 성향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2. 학교를 옮기면서 지도교수를 선정하는 방법.
요즘은 인터넷에 충분한 정보들이 수록되어 있어서 한결 손쉬워진(?) 방법입니다. 먼저 학위논문을 쓰고자 하는 분야가 아주 구체적으로 결정되어 있어야 합니다. 구체적이란 표현에 다시 각주를 단다면, 위에서 말씀드렸던 논문계획서를 쓸 수 있을 정도까지 논문이 진척되어 있다면 가장 좋고, 그렇치 않다면 적어도 논문의 대략적 윤곽을 설명할 수 있을 정도의 준비는 되어 있어야 합니다. 일단 이 정도의 준비가 되어 있다면, 본인이 논문을 준비하면서 읽었던 논문이나 책의 저자 중 쓰고자 하는 방향과 일치하는 학문적 성향을 지닌 분들을 찾아낸 다음 인터넷을 통해서 그 교수님의 정확한 학교 주소를 파악합니다. 그 다음엔 편지를 드리는 일인데, 제 경험으로는 첫 편지에서 너무 장황하게 쓸 필요까진 없을 것 같습니다. 본인이 누구이고 지금까지 어떤 공부를 어느정도 까지 했고 대략 어떤 테마로 논문을 쓰고자 하는 중에 편지를 받는 교수님의 글을 읽고 본인의 생각과 일치하는 점들이 있어서 한번 찾아뵙고 자세한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는 정도로 쓰면될것 같습니다. 이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를 옮겨가면서 왜 하필이면(?) 그 교수님께 가고자 하는지를 분명히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거의 모든 교수님들이 처음 만났을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십니다;

!!!!! 지금 등록하고 있는 학교에서는 왜 지도교수를 못 구했는가? 그리고 하고 많은 대학교수중에서 왜 하필(?) 나에게서 논문을 쓰고자 하는가? !!!!

위 두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은 각자가 하고자 하는 분야에 따라 다르겠죠. 이렇케
우여곡절을 겪고 교수님을 만나게 되면 거의 반반입니다, 어떤 교수님들은 논문계획서를 읽어 보고 결정하겠다고 하시는 분도 있고, 외국 사람의 언어적 어려움에 대한 이해심이 많으신 분들은, 논문테마가 마음에 드시면(?) 논문계획서를 당장에 요구하시지 않고 세미나를 같이 하면서 보다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지원하는 교수님의 외국 학생에 대한 배려, 한국 학생을 지도해 보신 경험이 있으신분등등 해서 정말 천차만별입니다. 물론 운도 엄청나게 따라야 하는 일이구요. 서두에서도 책임회피의 차원에서 말씀드렸지만 개인차가 상당히 있는 일입니다. 참고로 저는 유학을 와서 7 개월 뒤에 지도교수를 정하면서 약 20분께 편지를 드렸었습니다. 정말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이런 제 경험이 있어서 건방지지만글을 올립니다.

3. 부전공 문제.
전공 지도교수 정하는 일도 벅찬데, 찬밥 더운밥 다 가려가면서 하기란 정말 거의 불가능하죠. 지도교수와 접촉하기전 해당학과가 속한 단과 대학 사무실(Dekanat)에 박사학위 규정집(Promotionsordnung)을 보내달라고 편지나 메일을 보내면 곧 보내줍니다. 자세히 읽어보면 부전공으로 어떤 분야를 할 수 있고 전제조건으로 어떤 것을 해야하는지등이 자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각자에 맞는 걸로 선택하면 되겠죠.

이상입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정말 못쓰는 글재주에도 불구하고 실명으로 글을 실었습니다. 하시는 일들이 잘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134.100.42.250'고민거리: 너무나 좋은 글이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이 부분에 대한 정보가 메말라 저도 안스러워 하나 올리긴 올렸었는데요. 보다 많은 분들이 올려 주셨으면 합니다.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01/1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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