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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율 교수?! 강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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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ist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2-01-12 08:39 조회4,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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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2/17(토) 22:50 (MSIE5.5,Windows98) 193.159.109.154 1024x768
◎ 조회:46

"미친놈 시간이 남아도는구나. 별 쓰잘데기 없는 걸 가지고 시시콜콜하게 따지긴. 제 정신이 아니군." 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 줄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언론이나 여기 베를린레포트 그리고 독일내의 한인 교포/유학생 사회에서 "송두율 박사"는 항상 "송두율 교수"로 통하더군요.

먼저 "송두율 박사"가 되었건 "강사"가 되었건 "교수"가 되었건 지금까지 쌓아온 그의 명성이나 업적에는 어떤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점과, 그 자신이 "교수"라고 불리는 것을 특히 좋아해 남들이 비위를 맞추느라 "송두율 교수"로 부르기 시작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제 추측을 먼저 밝힙니다. 그냥 뭐라 부를만한 적당한 직함이 없어 그냥 언론에서 "교수"라는 명칭을 쓰기 시작했겠지라고만 짐작합니다. 사실 "송두율" 이름 석자만으로도 충분한 무게가 있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여기에 "교수"를 덧붙여야 권위있고 신뢰감이 간다고 생각하는지 ... 사실 의문이 가는 것은, "송두율 교수"라고 자신이 불린다는 것을 "송두율 박사"도 이미 이전 부터 알고 있었을텐데, 그냥 "남이야 날 뭐라고 부르건 중요한 일도 아니고, 난 별 신경안쓴다."라는 입장이신지 아니면, 그 자신도 그냥 그 명칭에 익숙해지신 것인지 ...

현재 "송두율 박사"의 공식 직함은 "PD Dr. Du-Yul Song"이고 소속대학은 "Westfaelische Wilhelms-Universitaet Muenster"이며 연구소(학부/학과)는 "Institut fuer Soziologie"입니다.

"PD"는 "Privatdozent"의 약자이고 -이걸 우리말로 뭐라고 번역해야 하나- "강사"라는 번역이 가장 적당할 것 같군요. 한국의 대부분 대학에는 교수(명예/정/부/조)와 강사(전임/시간)라는 구분밖에는 없으니, 참 요즘에는 석좌교수, 외부초빙강사 뭐 기타 등등 이것 저것 생기기는 했지만 ... 어쨌거나 "PD"를 교수로 번역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아는 바로는 "송두율 박사"가 베를린(HU/FU)에서도 교수로 번역될만한 직함을 가진 적은 없습니다. 베를린에서는 아마 "Lehrbeauftragter"또는 "Gastdozent"와 같은 직함을 가지고 있었을 것입니다. -이 과거 대학에서의 직함에 대해서는 제가 직접 확인해본 것이 아니기에 오류가 있을수도 있습니다.-

이 글을 올리면서 뭐 지금까지 언론상에서 관례적으로 사용되던 그의 "직함/명칭" 이 틀렸으니 바꾸자 또는 말자를 말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뭔가 딱 맞아떨어지는 것 같지는 않아 한 번 집고 넘어갔으면 해서 그리고 또 이 곳에 독일이나 독일대학의 학제라던가 교/강사 등에 대해 잘아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리라 생각해서, 이런 분들의 의견은 어떠신지 알고 싶어 이렇게 글을 올리는 것입니다. 그러니 "송두율 박사"에 대한 명예훼손이니 비방이니 뭐 이런 내용을 답글로 올리실 분들은 그냥 관심을 꺼주셨으면 합니다. 저도 그를 비방하거나 깍아내리려는 의도를 가진것은 아닙니다.

제 생각에 독일에서 교수로 불릴 수 있는 대학내의 직함에는 반드시 "Professor (Prof.)"가 들어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Prof. Dr. Du-Yul Song"이어야만 "송두율 교수"라고 불릴 수 있는데 ... 그리고 "송두율 박사"의 경우, 그의 직함과 명칭을 여기 독일에서 최고로 복잡하게 이것 저것 다처발라서 쓴다면, 다음과 같이 쓸수 있을 것 같군요.

"PD Dr. (phil.) habil. Du-Yul Song"

"phil." 대신 "soz.", "pol." 등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하고, "송두율 박사"의 경우에는 뭔지 직접 확인해보지는 않아서 그냥 ()로 처리했습니다. 그리고 "habil."은 "Habilitation"또는 "habilitatus"의 약자로 "교수자격"을 취득했다는 뜻입니다. -이런게 한국에서는 없어서 이 번역이 맞는지 모르겠군요- 물론 이것이 바로 교수가 되었다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는 Dozent들 중에도 Habilitation을 가지고 있는 이들도 있지만 대부분 그냥 Dozent로 불리고 있구요.

참고로 독일 마인츠 대학 한 학부의 교/강사들의 구분을 나열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게 꼭 서열에 따른 것인지는 알 수 없군요. -번역은 능력상 ... 죄송합니다 그리고 여성형도 제외했습니다. 더욱 죄송합니다.-

-- Bedienstete der Uni. --
Universitaetsprofessor auf Lebenszeit
Universitaetsprofessor auf Zeit
Ausserplanmaessiger Professor
Hochschuldozent auf Lebenszeit
Hochschuldozent auf Zeit
Habilitierte Bedienstete
Privatdozent
Wissenschaftlicher Assistent
Wissenschaftlicher Mitarbeiter

-- Nichtbedienstete
Nichtbediensteter Professor
Nichtbediensteter ausserplanmaessiger Professor
Nichtbediensteter Habilitierter
Lehrbeauftragter

참 이렇게 써놓고 보니 ... 한국 언론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냥 모두 다 "교수"로 부르는 것이 편할 것 같군요.

전 마인츠 학생은 아니구요. 분데스리가(1부)에 남기위에 필사적으로 발악을 하고 있는 -그리 가능성이 있어보이지는 않지만- 팀의 고향, 그러니까 Schalke와 BVB 틈바구니 사이에서 스타일 구기고 있는 보훔의 학생입니다. 오늘도 0:3 으로 작살이 났군요.

유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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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mirakim님의 댓글

mirakim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우리나라에서도 강사와 교수는 엄격히 구분되어 있는줄로 압니다.
송두율씨 같은 경우는 아마 교수님이라고 부르는 편이 기자들 입장에서 기사화 하는데
복잡한 직위나 명칭에 대한 부담을 덜고 갈수 있어서 그렇게 부르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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