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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음악관련 공부하시는 분들에 대한 오해(?)에관한 여러분의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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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이름으로 검색 02-01-11 12:38 조회2,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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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12/26(수) 20:02 (MSIE5.0,Windows98,DigExt) 62.104.210.85 1280x1024
◎ 조회:78

Re..음악관련 공부하시는 분들에 대한 오해(?)에관한 여러분의 생각은?

베를린리포트에 자주 들리긴 하지만 첨으로 글을 남기는군요.
저는 독일에서 음악을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좀 흥분된 마음으로 글을 남깁니다.
고민거리님께서 올려 놓으신 글이 대부분 일반학문을 공부하는 유학생들의 생각입니다.

저 역시 같은 음악하는 사람으로 도자기와 같은 어이 없는 선물을 상납한다는 것은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앞에 분도 써주신 것 같은데...
정말 그건 극히 소수의 몰지각한 인간들의 소행일 것입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요...
그리고 그것은 어쩌면 부풀려진 소문이 아닐런지요.

글을 올리신 분이 직접 들으신 얘기인지 사실로 본인이 확인한 일인지...
사실이 아니시라면 정말 논제로 논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 집단의 편견의 산물이 마치 사실인양 음악인 전체를 싸잡아서 얘기한다는 것은...
Uni분들의 편견에서부터요.
내가 알기로는 레슨비를 한국학생들이 많이 올려놓았다는 얘기는 사실입니다.
이전에 우리의 유학 1,2세대 선배님들 때보다도 두 배 정도 올랐다는...

독일에 온 대부분의 유학생들은 그래도 한국에서 중산층이라는 층들입니다.
정말 도자기를 선물할 정도의 경제적인 사정이 있다면...
독일이 꼭 좋아서 와야한다는 생각이 없으면 아마 미국이나 더 환경이 좋은 나라들로 유학갈 것입니다.

저역시 그렇고...제 주위에는 그런 사람들만 모였는지, 방학에는 하리보공장에서 아르바이트하는 동료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언어문제...
맞습니다. 우리는 Uni에서 글로 공부하는 여러분 보다는 분명 못합니다.
그건 음악하는 우리들이 반성하고 각자가 개선해나아가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현실적으로 요즘 많은 음대들은 입학 전 또는 졸업 전에 DSH 또는 그에 상응하는 시험성적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음악하는 사람들은 독일어를 어느정도만 해도 된다는 논리에는 나도 반대합니다.
지난 학기에 수업 중에 선생님께서 솔직히 저에게 말씀하시더군요.
네가 더 깊이 철학을 가지고 음악을 대하고 싶으면 좀 더 독일어 실력을 키우라는...
그 이후 접어두었던 독일어 공부를 다시 시작하였고...
지금은 예전에 비해 많은 것을 선생님으로부터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연주나 창작은 선생님을 모방하는 것에서 시작되겠지만 언어가 자유롭지 못하다면 기본적인 예술철학을 이해할 수 없으니까요.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도자기선물이 사실이던 아니던 한 집단의 편협하고 불확실한 판단의 소산이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가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음악하는 사람들은 Uni생들이 이렇다 저렇다 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독일어 실력을 부러워할 때도 가끔 있구요.

그치만 우리는 모두 독일인들에게는 똑같은 이방인입니다.
우리 안에서도 이렇게 서로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없다면 이 땅에서 유학생이전에 인간으로서의 삶들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 고민거리: 좋은 글 올려주셔서 먼저 감사 드립니다. 님의 글의 막지막 문장이 참 마음에 드는군요. 위의 주제들이 "인간으로서의 삶"에 어떤 의미가 있을수 있는지 틈을 내어서 한번 논의해 보겠습니다. 관심계신분들께 아무 예기나 좀 많이 올려 주십시요라고 한번더 부탁드립니다. (saramsori@hotmail.com) [12/27-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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