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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독일의 대학 명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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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eli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7-29 22:43 조회9,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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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독일어의 대학, Universität는 라틴어의 universitas magistrorum et scholarium(배우는 이와 가르치는 이의 모임)에서 비롯된 단어로 중세 때는 주로 신학, 법학, 의학 세 과목을 공부하는 최고 고등교육기관을 일컫는 말이었다. 근래에는 라틴어의 universitas가 유럽 각 나라의 언어로 자연스럽게 변화, 독일어로 Universität, 불어로 Université, 영어로 University 등으로 쓰인다.
 
독일에서는 Universität 외에 Hochschule라 불리는 대학들도 있다. Hochschule는 전통적인 대학에서 다루지 않는 자연과학, 공학, 등의 학문 혹은 예술, 스포츠를 가르치는 대학을 의미하거나, 대학과정에 속하는 고등 교육기관을 통틀어 일컫는 상위개념으로 쓰인다.
 
공학대학이라는 의미의 Technische Hochschule라는 명칭은 1870년 경부터 쓰였다. 최근에는 공대도 명칭을 Technische Universität로 변경한 곳이 많다. 물론 원래 독일어 명칭인 Hochschule로 쓰는 대학들도 있다. 아헨 (Rheinisch-Westfälische Technische Hochschule Aachen) 공대가 대표적이라 하겠다.
 
음대 (Musikhochschule), 미대 (Kunstakademie) 들도 최근 들어서는 일반대학으로 명칭이 바뀐 학교들도 있다. 폴크방 예술대 (Folkwang Universität der Künste), 베를린 예술대 (Universität der Künste Berlin)등.
 
이론보다 실용적인 분야를 주로 다루는 응용학문대학은 Fachhochschule라 칭한다. 이 대학들은 영어로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로 번역되며 한국의 전문대학과는 다르다. Universität와의 차이점이라면 박사학위를 할 수 없다는 것이겠는데, 몇몇 연방 주에서 박사학위제도 도입을 시도하고 있고 조만간 실행될 것으로 보인다. 규모가 작고 수업이 집중적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생각하는 독일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최근에는 이 응용학문대학들도 앞에 'Fach' 없이 Hochschule란 명칭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단지 이름만으로 대학의 성격을 알기는 어렵다.
 
한국의 교육대, 사범대에 준하는 대학은 Pädagogische Hochschule 다. 이 대학에서는 주로 초등학교 (Grundschule), 레알슐레, 하우프트슐레 (최근에는 Werkrealschule 라고도 함)의 교원을 양성하며 인문고등학교 김나지움의 교원은 일반대학의 교원과정을 마쳐야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많은 주에서 과거의 PH들이 일반대학 안에 통합되어 별도의 기관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요즘 Pädagogische Hochschule라는 명칭의 독립된 대학은 주로 남부 독일에 있다.
 
콘세르바토리움 (Konservatorium)은 16세기 이탈리아에서 처음 생긴 명칭으로, 전문 음악인 양성기관이었다. 근래에는 독일어권에서 단과 음악대학에서부터 사설학원까지 모두 콘세르바토리움으로 칭할 수 있다. 따라서 명칭만으로는 어떠한 기관인지 알 수가 없고 입학 자격, 실제 수업 내용을 알아봐야만 학교의 성격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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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GilNoh님의 댓글

GilNoh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노엘리님의 투고를 살피다보면, 언제나 모든 게시판을 사실은 다 읽고 계시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 잘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담입니다만, Fachhochschule는 종종 교수의 요건도 일반 우니버시텟과는 다르게 잡더군요. 최근에 제 분야에 어느 공고가 나서 살펴보니, 산업계 경력 5년 이상을 요구하더군요. 그래서 같이 일하는 교수에 물어보니 그런 조건 때문에 오히려 경쟁이 덜한 편이라고 이야기 해주더라고요. PhD가 있고 산업 경력이 5년 있는 사람이 박봉인 대학에 돌아오려고 할 일이 별로 없다면서...


Noelie님의 댓글

Noeli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아무래도 FH는 실무에 비중을 많이 두니까 그렇더군요. 기업체나 회사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곳도 많고요. 학생들도 특정 분야 FH에 다니며 독일 내 일류기업체에서 실습을 하는 이중 공부 (Duales Studium)를 하려면 거의 만점 아비투어가 요구되더군요. 회사에서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려는 목적하에 지원을 잘 해주고, 좋은 점수로 졸업하면 그 회사에 취업이 되니까 인기가 많겠지요.

GilNoh님 글을 저도 따라다니며 읽습니다. 정확하고 깊이 있는 내용으로 질문자뿐 아니라 읽는 다른 분들에게도 '걱정 한가지 덜어주는 일(eine Sorge weniger)'을 하고 계시더군요. 여기서 뵌 김에 감사인사 드립니다... : )


양지녘님의 댓글

양지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저도 노엘리님의 치우지지 않으면서도 폭넓은 정보를 올려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간혹 때로 중심을 잃어 가는 토론의 방향을 제대로 이끌어 주시는 님에게 존경의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거의 모든 규칙에 예외가 있듯이 한가지만 부언을 하자면, FH 졸업생중 특히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학생들에게도 박사 학위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Noelie님의 댓글

Noeli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베리 곳곳에 앙지녘님이 올려 주시는 따뜻하고 유용한 글들 잘 읽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더구나 아드님은 제가 수년 전부터 관심 갖고 주시하던 피아니스트입니다.대부분의 한국음악팬들이 그렇겠지만요.

앙지녘님께서도 무덥지만 건강한 여름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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