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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의 대학생활2: 전문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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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go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2-01-11 07:10 조회4,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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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의 대학생활2: 전문대학

비디오 2번

10:00:20
독일에서의 대학생활: 전문대학

해설(Sprecherkommentar):
0:43
라인강변의 쾰른. 성당의 도시 쾰른은 독일에서 가장 큰 전문대학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지역 전문대학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
여기에서는 전세계 각국에서 온 학생들이 등록되어 있다. 이들 중 몇
학생이 독일에서의 대학생활과 개인적 경험에 대해 여러분에게 이야기
할 것이다.

1:07
종합대학과 달리 전문대학의 재학년수는 더 짧고 교육내용은 좀더 실
질적이다. 학술적이고 미적인 기반 위에서 장래 직업을 위한 지식이
전달된다.
공학부 건물에는 많은 실험실이 있는데, 여기서는 이론적 지식이 구체
적으로 적용되고 실험된다.

1:37
이 전문대학의 또다른 대형 학부 건물에는 인문학, 사회과학, 경제학
학과들이 자리잡고 있다. 모든 학과에서 연구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데 많은 경우 경제계와 협력해 나가고 있다. 대부분의 디플롬 학위논
문은 이러한 공동 프로젝트의 한 부분을 다루게 된다.

2:07
전문대학과 경제계간의 협력은 학생들의 기업체 실습과정에서부터 시
작되는데 이 과정은 대부분의 교육과정에 있어 중요한 요소이다. 전문
대학 졸업생들은 취업이 용이하며 전문대학의 디플롬 학위는 기술혁신
과 실질적인 특성으로 독일 외에서도 유명하다.

2:28
교수와 강사진은 탁월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그들은 학문적 능력 외
에도 경제계에서 최소한 5년 이상 활동한 경력을 증명해야 하는데, 이
를 통해 대학교육 내용이 언제나 직업생활의 요구에 적응할 수 있게
된다.
정규 학기 수는 8학기이다.
그 외에 단기간의 추가 과정이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대학 졸업이 전
제조건이다.
열대공학 연구소에서는 예를 들어 태양열 기술, 식물 보호, 광물 채굴
등의 분야에서 이러한 아우프바우 과정이 가능하다. 학제적인 이 과정
에서는 극단적인 기후대에서 매우 중요한 최신 기술들이 연구, 교육되
어진다.

케비르 마효에비(Kebir Mahjoebi)(쾰른 전문대학)
3:22
저는 모로코에서 온 케비르입니다. 쾰른 전문대학에서는 2년 전부터
농기구 기술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저는 종합대학보다는 전문대학에서
공부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는데, 전문대학에서는 8학기면 대학을 마
칠 수 있지만 종합대학은 더 오래 걸리는데다가 종합대학 교육은 너무
이론적이기 때문입니다. 전문대학에서는 실습을 많이 하기 때문에 제
게 큰 도움이 됩니다. 전 국민의 60%에서 70%가 농업에 종사하는 농
업국인 우리 나라에서는 수리할 농기구가 많아서 이에 대한 지식을 가
진 기술자가 필요합니다.

해설(Sprecherkommentar):
4:15
농기구 기술은 기계공학과 농업기술을 연계시킨 것이다. 여기서는 농
작물을 가능한 한 상하지 않게 하면서 기계로 수확하는 것이 중요하
다.

4:33
기초과정에서는 역학, 수학, 물리학, 설계 기술과 같이 다른 일반 기계
공학에서 배우는 학과들을 배운다. 쾰른 전문대학에서는 독일에서 유
일하게 농기구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케비르 마효에비(Kebir Mahjoebi)
5:23
우리는 실습과 연습 등을 비롯해 많은 과목을 이수해야 하며, 기초과
정에서만 15개 이상의 시험을 치러야 합니다. 저는 독일 학생들과 학
습 동아리에서 함께 공부했는데 이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만일 그
렇지 않았다면 어려움이 더 많았을 것입니다. 저는 제가 잘하는 수학
과 물리학에서 다른 학생들을 도와줄 수 있고 다른 학생들은 여타 분
야에서 저를 돕습니다. 우리는 이런 방식으로 시험을 쉽게 치뤄낼수
있는 것입니다.

해설(Sprecherkommentar):
5:59
필기시험에서는 강의 내용을 테스트한다.

케비르 마효에비(Kebir Mahjoebi)
6:20
저는 고국에서 이미 전공 대학입학 자격시험을 통과했고 제게 도움이
되는 많은 학과목을 공부했기 때문에 다른 학생들보다 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6:56
저희 학급 학생들이 쾰른뿐만 아니라 함부르크나 뮌헨 등 독일 여러
도시에서 왔기 때문에 서로 다른 사투리를 쓴다는 점이 재미있는데 이
는 제게 곤란한 점이기도 하죠. 예를 들어 '아니다'라는 뜻을 가진 표준
어의 '니히트(nicht)'라는 말을 어떤 사람들은 '닉스(nix)'라고 발음하고
또 다른 사람들은 '네트(net)'라고 발음합니다. 같은 말을 모두들 다르
게 말하면서 자기 말이 옳다고 믿기 때문에 어떤 것이 표준어이고 어
떤 것이 사투리인지 잘 모르게 되는 경우도 있어 종종 외국인에게는
난처한 일이죠.

에르달 토순(Erdal Tosun)(쾰른 전문대학)
7:43
저는 에르달이고 쾰른에서 태어난 터키인입니다. 쾰른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그후에 기업체 금속공으로서 직업교육을 받았습니다. 직업교
육은 3년 이상 걸렸고 그 후에는 전문 고등학교를 다녔습니다. 그 다
음에는 쾰른 전문대학에서 에너지·수도 공급공학을 배우기 위해 지원
했습니다. 저는 지금 3학기째 에너지·수도 공급공학을 배우고 있고
지역 공급공학과 환경공학을 주된 공부 방향으로 잡고 있습니다. 지역
공급공학과 환경공학은 나중에 수리시설 공사 부문에서 근무할 수 있
도록 할 것이고 수력발전소, 정수시설이나 일반적으로 쓰레기 소각시
설, 재활용 등에도 활용됩니다. 저는 나중에 수도 공급 분야에서 일하
고 싶습니다. 저는 지역 공급공학과 환경공학이 재미있고 미래지향적
인 기술 교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 분야를 선택했습니다.
전문대학에서는 기초실습과 전문실습 과정을 이수해야 하기 때문에 직
업교육을 사전에 받지 않았다면 기초실습 과정을 먼저 이수해야 합니
다.

9:11
첫 학기에는 물리학, 화학, 기술역학, 재료공학, 그 후에는 연료공학, 유
체공학, 열전도 등의 필수과목을 이수해야 합니다. 이들 학과에서 시험
을 치르고 난 다음에 전공과정에서 공부를 계속할 수 있습니다.

9:44
그러니까 예를 들어 연료공학 과목에서는 가스 연소나 배기가스 연소
를 다루고 또 이에 대한 정보를 얻거나 계산할 수 있는 도구들에 대해
서도 다룹니다. 이는 다시 말해 배기가스에 탄소나 다른 화학성분이
얼마나 들어있는지를 계산할 수 있는 도구를 말합니다.

10:17
이를 위한 실험실이 있는데 이번 학기에도 여기에 참여해야 합니다.
이 실험실에서 저는 이번 학기에 액체의 점착성을 시간 측정을 통해
조사하는 실험을 합니다.

10:37
이 학과에서는 졸업을 위해서 디플롬 학위 논문과 콜로키움은 제외하
고도 시험을 약 20개정도 치러야 합니다. 시험을 모두 통과하고 전공
과정을 마치고 나면 3개월간 자립적으로 해내야 하는 디플롬학위 논문
에 매달리게 됩니다. 이 논문에 대해 점수가 매겨져서 전체 디플롬 점
수에 가산되고 그리고 나면 최후에 구두 시험이 오게 되는데 여기서는
강사들이 학생의 디플롬 총점에 대해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정규 재
학기간은 7학기인데 디플롬학위 논문 기간까지 합치면 8학기입니다.
우리는 경험을 통해 이보다 보통 1-2학기가 더 걸린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자티 아르스란(Sati Arslan)(쾰른 전문대학)
11:29
저는 터키에서 온 사티입니다. 독일에 온 지는 7년이 되었는데, 그 전
에는 터키에서 중학교를 다녔고 김나지움을 9학기에서 중단하고 독일
로 왔습니다. 저희 부모님이 이미 25년째 독일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여기 왔을 때는 독일어를 하지 못했습니다. 제겐 완전히 새로운
언어에다가 새로운 문화였죠.
모든 문제들이 서서히 악화됩니다. 그러니까 대학에 들어가기 전에 독
일어를 잘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저는 전문대학에서 5학기째 사회교육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저
는 언제나 사람들과 함께 있고 함께 하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여기
엔 여러 흥미 있는 학과들이 있습니다. 정치학, 교육학, 심리학, 미학,
커뮤니케이션, 교육방법론, 사회학, 거기다가 3학기부터는 프로젝트도
있어서 여성 사업, 아동 사업, 외국인 사업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
할 수 있습니다.

해설(Sprecherkommentar):
12:31
역할극은 대학교육의 중요한 부분인데, 여기서는 갈등 상황을 해소하
는 방법이 실습되어진다.

자티 아르스란(Sati Arslan)
13:04
이들 학과에서는 4학기말에 전공시험들을 봐야 하는데 일부는 3학기말
에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학기말에는 시험주간이 있습니다. 그리고 전
체 대학공부는 보통 6학기가 걸리는데, 그때까지 모든 시험과 프로젝
트 보고서 등 모든 것을 마쳐야 합니다. 7학기부터는 디플롬학위 논문
을 쓰기 시작하는데 이 논문을 제출하면 여기에 점수가 매겨집니다.
그리고 나면 구두시험을 보고 나서 성적인정 연도가 시작되는데 이 해
에는 관심 있는 일자리를 찾아서 일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아그니츠카 시스락(Agnieszka Cieslak)(쾰른 전문대학)
13:57
저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온 아그니츠카 시스락(Agnieszka Cieslak)
입니다. 저는 바르샤바 대학에서 공부했고 1년 전부터 쾰른 전문대학
에 교환학생으로 와있습니다.
폴란드에서 외국 유학의 기회를 찾았는데 원래는 여름강좌가 있는 비
인으로 가려고 했습니다. 제가 폴란드 대학 학생회에 갔을 때 그곳에
서는 쾰른을 추천했죠. 그때 제가 그 제안에 동의해서 이곳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14:42
저는 고주파 전기장치와 레이저를 이용한 새로운 의료 기술을 개발하
는 실험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라이덴바하 교수(Prof. Reidenbach)(쾰른 전문대학)
14:57
전문대학에서는 외국의 자매결연 대학들과 많은 협력 관계를 맺고 있
는데, 바르샤바 대학과 맺고 있는 이런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아그니츠
카 시스락(Agnieszka Cieslak)이 이리로 왔습니다. 그녀는 여기서 우선
6개월 간 쾰른 전문대학을 둘러보고 독일어를 배우고 프로젝트에서 함
께 일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 동안에 외국 자매결연대학과의 협력이
더 확장되었고 시스락이 제게 독일에서 디플롬 학위논문을 쓰면 그 논
문이 바르샤바 대학에서도 인정될 수 있는 길은 없느냐고 물었죠.
그래서 오래 생각할 것도 없이 그럴 수 있다고 말했죠. 현재 그녀는
디플롬 논문을 쓰고 있습니다. 저는 그녀가 이 논문을 성공적으로 마
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에 절차상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바르샤바 대학 측과 접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그니츠카 시스락(Agnieszka Cieslak)
16:06
의료기술 실험실은 특별한 실험실이죠. 의료기술 실험실에서 디플롬
학위논문은 조금 오래 걸리기 때문에 인간관계가 조금 다릅니다. 우리
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기 때문에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고주파 외과기구 개발에 종사하는 학생들은 그들이 직접 개발한 전극
을 실험하는데 언제나 신선한 세포조직을 가지고 일해야 하기 때문에
그걸 도살장에서 구해옵니다.
나중에는 제 혈관을 표본으로 만들어 혈관 폐쇄 실험을 할 것입니다.

16:64
3월부터 저는 쾰른 전문대학에서 디플롬 학위 논문을 쓰고 있습니다.
저는 혈관을 닫는 새로운 핀셋과 신기술을 개발하려 하는데 처음에 생
각한 것처럼 쉽지는 않더군요. 아주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이
작업을 저는 9월말까지는 끝내야 합니다. 저는 제가 이걸 잘 끝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나서 폴란드로 가서 한 학기를 더 공부하
고 졸업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17:31
맨 처음에 디플롬 학위 논문을 독일어로 쓸지 폴란드어로 쓸지를 고민
했어요. 그러나 라이덴바하 교수(Prof. Reidenbach)가 제 작업 결과와
전체 디플롬 논문을 평가해 주기를 바라기 때문에 독일어로 쓸 것을
결심했죠. 실험실 동료 학생들이 논문 쓰는 것을 도와주겠다면서 용기
를 북돋아 주었습니다.

18:13
저는 외국 학생 뿐 아니라 독일 학생도 많이 거주하는 일종의 학생 마
을인 에페렌이라는 지역에 살고 있는데, 여기서는 독일어를 쉽게 배울
수 있고 친구도 많이 사귈 수 있습니다.

18:59
그런데 문제는 나중에 이곳 친구들을 떠나야 할 것이 분명하고 폴란드
의 친구들은 이미 저를 조금은 잊어버렸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래도
폴란드에서 친구들과 금방 다시 친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프라사드 강가르카르(Prasad Gangarkar)(쾰른 전문대학)
19:21
저는 프라사드 강가르카르입니다. 인도에서 기계공학을 공부했고 2년
간 일을 했죠. 그 후에 환경친화 에너지 개발 분야에서 더 공부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저는 여러 군데 편지를 보냈는데 쾰른 전문대학 열대기
술 분야의 하이덴 교수와 매우 만족스러운 관계를 맺게 되어서 여기에
입학을 할 수 있었습니다. 유학을 위해 저는 2년 반을 일해 돈을 모았
고 유학 비용의 일부는 부모님이 대주셨습니다.

카를로스 페르난데츠(Carlos Fernandez)
20:03
저는 페루에서 온 카를로스 페르난데스입니다. 페루의 산마르코 대학
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 독일과 페루간의 공동 프로젝트에
참여해 농산물 가공 분야에서 일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서 일하던 중에 쾰른에 열대기술 연구소가 있다는 이야
기를 들었고 좀더 나은 전문지식을 얻기 위해 더 공부하기로 결심했습
니다.
이 열대기술 전공과정은 4학기가 걸리는데 여기에는 건축공학자, 기계
공학자, 저와 같은 화학자, 건축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
이 있습니다. 이것은 학제적 연구여서 서로 다른 동료들로부터 배울
수 있습니다. 우리는 나중에 각자의 나라에 돌아가 일하고 싶어합니다.

21:25
우리는 연구소에서 다양한 분야의 이론적인 일반강의나 실제적인 연습
과목을 듣습니다. 태양열 에너지, 부식, 도로 건설 같은 건축상의 문제
등의 분야도 있습니다. 현재 저는 '무기염 광산 계획'이라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데 여기서 우리는 도로 건설에 필요한 석재들을 구하는
일에 종사합니다.

22:19
4학기부터 저는 디플롬 학위논문을 쓰기 시작하는데 금년에는 식물보
호 기술 분야에서 연구 작업을 할 것입니다. 꼭 쾰른에서만 이 연구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나중에 각각 자기 나라인 페루나 파나마, 요르
단 등에서도 연구하고 쾰른으로 돌아와 이 연구에 대한 보고서로서 논
문을 쓸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프라사드 강가르카르(Prasad Gangarkar)
23:02
저는 2년 전부터 독일에 있습니다. 현재 쾰른 전문대학의 태양열 에너
지 부문과 열대기술 부문에서 하이넨 교수의 조교로 일하고 있습니다.
제 연구에서는 태양열 펌프 시스템에 역점이 두어집니다. 태양열 펌프
시스템은 원래 전력이 부족한 나라를 위해 고안된 것이죠. 아프리카나
아시아 등의 국가들 말이죠. 물을 얻기 위해서는 여성들이 머리 위에
물동이를 이고 2-3km씩 걸어야 합니다. 그렇지만 그런 지역에도 지하
수는 있어요. 왜 이걸 꺼내 쓰지 않을까요? 그건 이 지역에서 전력이
모자라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태양열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시
켜서 물을 끌어올릴 수 있는 펌프를 가동시키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
다. 물이란 것은 모든 사람이 기본적으로 필요로 하는 것이므로 만일
그 사람들이 식수를 구할 수 있게 되면 자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고 경
제개발이 좀더 가속화되겠죠.

해설(Sprecherkommentar):
24:03
전문대학의 옥상 위에서 태양열 기술에 대한 수업이 있다.

프라사드 강가르카르(Prasad Gangarkar)
24:51
언어가 제게는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처음 여기로 올 때 저는 독일어
를 할 줄 알았고 여기서 잘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죠. 그렇지
만 제가 인도에서 배웠던 것들은 결코 충분하지 않았어요. 읽을 수는
있었지만 일단 말을 하기 시작하면 아무도 알아듣지 못하는거에요. 이
사람이 말하면 여기 쳐다보고 저 사람이 말하면 저기 쳐다보고 이쪽
저쪽 이쪽 저쪽 쳐다보기만 해야 했죠. 그러면 사람들은 웃었고 저도
같이 웃는 편이 편하니까 웃었지만 아무 것도 이해하지는 못했습니다.

카를로스 페르난데츠(Carlos Fernandez)
25:21
쾰른에서의 첫 겨울에 거의 얼어죽는 줄 알았어요. 쾰른 사육제 때, 정
확히 말하면 '장미의 월요일'에 눈이 내려서 몸이 축축이 젖어버렸습니
다. 여름에 열리는 남미의 카니발과는 완전히 다르더군요.

프라사드 강가르카르(Prasad Gangarkar)
25:40
저를 미치게 만들었던 것은 이 비였어요. 매일 불규칙적으로 내리는
비를 상상도 할 수 없었거든요. 고향에서는 몬순 기가 있어서 3개월
내내 비가 내리고 나면 끝이죠. 그렇지만 여기서는 매일 비가 내려서
미치겠어요.

카를로스 페르난데츠(Carlos Fernandez)
25:57
여기 음식은 페루랑 달라서 소화하기가 어렵습니다.

프라사드 강가르카르(Prasad Gangarkar)
26:04
여기 음식은 끔찍합니다. 무얼 먹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학생식당인 멘
자나 다른 곳에서도 고기는 필수거든요. 어딜 가나 육류뿐이어서 저
같은 채식주의자들에게는 정말 어려운 점이 많아요.

카를로스 페르난데츠(Carlos Fernandez)
26:19
거의 1년 전부터 제 부인도 독일에서 살고 있어요. 우리는 함께 대학
센터에서 살고 있는데 월세로 560 마르크라는 큰돈을 지불하고 있어
요. 쾰른에서 방세는 비싸고 방을 구하기도 어렵습니다.

프라사드 강가르카르(Prasad Gangarkar)
26:44
집주인들은 외국 학생에게 방을 주는 것을 그리 탐탁지 않게 생각하거
든요. 그래서 문제도 많았죠. 그래도 지금 저는 여기 대학 센터에 살집
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보듯이 이 방은 13 m2이고 월세는 350 마르크
입니다. 인도 통화인 루피화로 계산하면 이 돈은 인도에서 4개월 반의
기술자 월급과 맞먹어요.

27:09
이런 많은 문제들이 있어서 집으로 돌아갈까 하고 종종 생각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여기서 좋은 점도 많거든요. 여기에 있는 것
들이 저희 고향에는 없는 것도 많죠. 그리고 저는 여기서 훌륭한 기술
을 인도로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이걸 반드시 해야만 합니다. 지금
와서 보면 그 결정은 보람있는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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