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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ㅡ베를루스코니와 대학생들의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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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1-29 10:42 조회3,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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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동네 얘기]
 
나라 전체가 살아있는 역사이고 박물관이다. 지중해의 햇빛과 하늘, 에스프레쏘 향기, 음악같은 언어와 다비드상처럼 아름다운 사람들, 얽매이지 않은 삶의 양식까지 매력이 넘치는 이탈리아에 홀딱 반하는 북유럽인들이 많다. 아무리 자주 방문해도 매번 그렇게 가슴 뛰게 유혹적인 연인같은 나라가 이탈리아다.
 
그런 나라의 전 총리 베를루스코니 역시 유럽의 어느 정치가 못지않게 세계적으로 명성을 날린다.  행적이 하도 화려하다 보니 일부 한국 언론은 '나쁜  정치가, 임금 한 사람이' 언론을 통제해서 국민을 속이고 자기 이익만 챙기기 때문에 억눌린 국민들이 고통받고 신음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한다. 물론 한 나라의 주요 언론매체를 총리가 소유하고 있으니 그런 주장이 나오는 건 당연하고 근거가 없지 않다.
 
하지만 지금의 이탈리아는 70년 대 북한이 아니다. 유럽 한복판에서 외부와 철저히 차단해서 국민을 속인다는 것이 가능하지 않다. 이탈리아 국민들은 베를루스코니가 어떤 사람인지 처음부터 몰라서 뽑아준 게 아니다. 심지어 그런 그의 세금은 안 내고 비정상적으로 재산을 모으는 방식이나 붕가붕가 파티능력까지 감탄하며 다시 뽑겠다는 이들도 있었다.(참고)
 
정직하지 못한 대학생들
 
오늘 자 슈피겔 온라인은 이탈리아 세무청의 발표를 보도했다. 이탈리아 대학생들은 63%가 이런 저런 거짓말로 세무서를 속인다고 한다. 등록금이나 장학금, 대중교통수단 사용료 등 혜택을 받기 위해 가족상황이나 수입 등을 허위로 기재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부유한 계층에 속하는 학생들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한 여학생은 자신의 연간 수입이 19 000유로라고 기입했으나 그녀의 아버지는 페라리를 타며 많은 호화 부동산을 소유한 사람이라고 한다.(슈피겔 온라인 보도) 이탈리아 대학생들은 독일과 달리 주로 부모 집에 거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한편, 사회에 진출하지 않은 젊은 대학생들이 이렇게 정직하지 못하다는 결과가 나온 데 대해 그들에게만 책임을 추궁할 것이 아니라 다른 사회적 요인, 국가의 대학 재정원조, 사무구조 등의 문제는 없는가를 먼저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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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anpigone님의 댓글

anpigon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그 아름다운 경치에, 유명한 음식에, 예술적이고 근사했던 이탤리를 현재 보면 "국가란 어떻게 되지 말아야 하는가" 하는 슬픈 교훈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거기 가면 완전히 "개판"이라는 생각이 들때가 많아요. 모두 다 마피아 같은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어서 법이란 그냥 개인의 기준으로 멋대로 집행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SELBSTJUSTIZ).
제 어릴적 친구 하나가 이탤리 변호사랑 결혼해서 거기 사는데, 남편 왈: "아무리 수단이 나쁘다 해도 베를르슈코니처럼 부자되는 것 쉬운 일 아니다. 그래서 나는 그를 존경하고 다시 뽑아주고 싶다" 라는거 있죠.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국가를 위한다면 어찌 그런 포르노 수준의 징그러운 할배를 존경한다고 말할 수 있는지!  너희들도 이제 망조가 들어도 단단히 들었구나 생각했습니다. 제 추측으로는 이탤리는 다시 일어서기 엄청 어려울거 같애요.


gomdanji님의 댓글

gomdanj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한국의 사회문화, 정치문화를 보면 유사한 점들이 많이 발견되는 것 같습니다. ㅎㅎㅎ
이 내용을 읽다보니 '윗 물이 맑아야 아랫 물도 맑다'는 속담이 계속 머리에서 맴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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