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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일반대학, 응용과학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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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amar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4-19 23:22 조회1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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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까지도 독일대학의 학위는 일반대학의( Hochschule,Universitaet) 경우 보통 10 학기 정도의 공부기간후에 디플롬이나 마기스터로 불리는 석사학위를 받았었고 응용과학대학 ( Fachhochschule)에서는 6 내지 8 학기동안 공부한 후 디플롬 FH ( 디플롬뒤에 FH 를 명시)를 취득했었습니다.

몇 년 전 유럽연합전체 대학제도의 통일을 위해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체결된 조약에 의해 유럽의 대학들은 6 내지 7 학기 이후에 받는 베첼러( Bachelor,학사)와 그 다음 과정으로 4내지 5학기를 공부하여 받는 매스터 (Master, 석사)제도가 채택되었고 독일도 많은 반대가 있었지만 현재는 대다수의 대학들이 이 제도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물론 과거의 디플롬제도를 병행하고 있는 학과들도 있습니다.

이로 인하여 Uni  와  FH 의 수업연한이 같아져 이 두 대학들의 학위 구별이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Uni 이건  FH 이건 학사과정은 동일한 베첼러입니다.

그렇다면 일반대학 (Uni, Hochschule ) 와  FH (fachhochschule) 차이점은 무엇일까.

전공과목들의 차이가 있습니다.
순수정신과학 분야는 주로 일반대학에서, 응용과학이나 실용적인 학문, 산업미술등등은 주로 FH 에서 다루어 집니다.
FH 에서는  '전문인' 를 양성하고 일반대학에서는 '연구인' 을 양성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많은 FH 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공학부분의 경우를 일반대학과 비교해 보면
FH 지망자들은 그 방면의 실제적인 공부에 중점을 두고 졸업 후 즉시 마음에 드는 안정된 직장을 갖는것이 주 목적입니다. Uni 의 경우 기초과학연구에 중점을 두고 있으므로 많은 학생들이 오랜 기간 공부를 하고 연구방면에 머무르기를 원합니다.
박사학위를 딸 수 있는 곳도 일반대학에서 입니다 그러나  FH  졸업자도 졸업후 공부를 계속 하기 원하거나 연구분야가 적성이 맞는다고 판단된 경우는 일반대학에서 매스터를 하고 박사과정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즉  Uni  냐  FH 인가의 선택은 각 개인의 생의 계획과 희망에 따라 정해집니다.

지원시에는 Uni 의 경우  일반대학자격시험 ( 아비투어) 이 필수이고 면접시험등이 있어    FH  보다 까다롭기는 합니다.  FH  지원시는 아비투어외에 응용과학대학자격시험 (Fachhochschulreife) 을 딴 후에도 진학이 가능합니다.
한국에서 자주있는 경우처럼 적성보다 대학입학 자격시험 점수에  따라 진학할 수 있는 학과 학교가 정해지는 것과는 다릅니다.

이론보다 실제교육에 중점을 두다보니 몇몇 엔지니어 공학, 정보통신전문가, 프로그래머등의 분야의 교육은 FH 들의 교육이 Uni 보다 우수하다는 평이 있습니다.
최근엔 몇몇 FH에서 역시 기초과학연구에 중점을 두는 곳이 생기기도 했다고 합니다.

숫적으로 보면 올해 약 320 000 명의 엔지니어공학을 전공하는 등록된 대학생이 있는데 187 000 명으로 55% 가 FH 재학생 이라고 합니다. FH  에서나 Uni  에서나 엔지니어공학의 경우 첫 학기에 탈락하는 수가 거의 40% 가깝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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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독일유학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 중에서 독일대학 제도중 Universtaet, Hochschule,Fachhochschule 의 개념이 약간 모호한 이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Uni 와 FH 는  위의 글 내용과 같습니다.

Hochschule  는 아직도 가끔 외국서 영어로 High school  번역되는 웃지 못할 경우를 대하기도 합니다. 독일어의 Hochschule  는 Universitaet 와 동일어 내지 그 보다 폭이 넓은 개념의 단어입니다.
고등교육기관 일반을 칭할 때 쓰이고 일반대학 자격입학시험도  Allgemeine Hochschulreife ( 아비투어)  라고 합니다. 좁은 의미로는 특히 음대 공대 의대등에서 쓰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한국서도 잘 알려진 취리히 공대 , ( Eidgenoessische Technische Hochschule Zuerich )아헌공대, 한노버의대 등 입니다.
요즘은 적용의 범위가 더 넓어져 FH 에서도 Hochschule 로 만 칭하는 곳이 있는데 남부 독일의 에슬링엔 대학의 경우 명칭은  Hochshcule  이나 실제 구조는  FH  입니다.

Universitaet 란 단어는 하이델베르크 대학 창설이후 있어 왔고 중세부터 있어온 신학 ,법학, 의학등의 학문을 다르는 고등교육기관을 칭하는 단어였습니다. 근세에 들어 과거에 없던 학문 . 즉 공학, 자연과학, 등의 신학문이 생겨나고 이러한 학문을 교육하는 고등교육 기관이 필요하게 되자 Uni 에 몸을 담고 있는 학자들은 이런 신 현대 학문 교육기관에 Universitaet 라는 명칭을 붙이는 것을 탐탁치 않게 여기고 박사학위 수여에 대해서도 그리 반가와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독일서는 70년대 까지 대부분의 이러한 현대학문을 다루는 대학들은  Hochschule  라는 명칭으로 불리웠습니다.
지금은 많은 공과대학들이 역시  Uni 란 명칭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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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먼산님의 댓글

먼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정리가 되지않고 구분에 혼란이 있는듯 한데 시의적절한 정보라고 판단됩니다. 감히 한가지 추가한다면 FH 또는 공대(TU)에서도 특정 인문사회과학분야(예:경제학 경영학 사회학등등)도 공부할수있지않은가요? 또한 유럽의 학사학위가 북미권(미국)에서 인정받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소리도 들은것 같습니다(명칭은 같아도 6-7학기가 소요되는 유럽식 학사와 8학기- 학년제인 한국의 학사를 비교해도 그렇지요)  흥미로운 점은 경력에 소위 엘리트대학으로 지정된 대학의 졸업자들이 벌써 부터 엘리트대학(예:Elit-칼스루헤 공대)이라는 명칭을 공공연히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Lisamarie님의 댓글

Lisamar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먼산님 오늘은 날씨가 정말 기가 막힌 일요일 입니다.
독일 살다 보면 날씨만 좋아도 큰 선물 받은 것 같아 그렇게 행복합니다 ^^

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좀 규모가 큰 FH    나 공대에서 특정인문사회과학이나 관련학과들 공부 할수 있지요.

그리고 학위 인정문제는 국가마다 달라 그런 어려운 점이 생길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아마 어떤과목을 이수했는 가를 따져보는 수 밖에 없겠지요

그 독일 엘리트대학이라고 그러는 사람들이 벌써있군요....  ^^( 저는 못 보았거든요)
그래도 그것만으로는 뭐 별 이익은 없을 듯 합니다.
가령 취업 떄라면 무슨 학과를 어느 교수에게서 어떤성과로, 어떻게 했는가를, 즉 실속을 따져 볼태니까요.


모듬쌈님의 댓글

모듬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유익한 글 감사합니다.
변하지 않을 것 같았던 독일의 대학제도가 유럽연합의 틀 안에서 어쩔 수 없이 변화하게 되는 과정, 그렇다면 지금은 한참 혼란스러운 때가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이제 독일의 대학제도도 미국이나 한국의 경우와 비슷하게 운영되는 것일까요?
  한국에서 독일로 유학 간 대학졸업생들은 큰 혼란을 겪곤 했지요. 너무 달라서. 예컨대 한국에서는 학점을 신청하고 소홀히 하면 F를 받는데, 독일에서는 수업 다 듣고도 Arbeit 써 내지 않으면 그냥 그걸로 그만... 그래서 언어문제 등으로 용기를 못 낸채 몇학기씩 수업만 듣고 시간을 보내고 마는 경우도 꽤 있었구요.
  이제 유럽공통으로 대학제도를 체계화하면 학점관리 같은 것도 좀 더 엄격하게 하게 될까요? 학생들의 생활에 큰 변화가 있게 될까요?
  학사, 석사라는 명칭에서 이제는 한국과 비슷한 시스템을 상상하게 되는데, 6학기 또는 7학기의 베첼러라는 건 어떤 내용일지 잘 그려지진 않네요.

- 가끔씩 궁금하던 건데, 대학을 독일에서는 Uni 로 줄이고 영어권에서는 Univ. 로 줄이는 이유가 뭘까요? 한참 헷갈렸었답니다.


Lisamarie님의 댓글

Lisamar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 저도 그 이유를 생각해 본적은 없는데 아마  발음상 uni 가  쉬우니까 이렇고 줄이고 발음 하는 거 아닐까 싶은데요 ^^ 실은 잘 모릅니다 .
독일서도 표기시는 uni, univ 두가지 다 쓰긴합니다만.

보통 베첼러는 6학기 인데 학과 따라 Praxis 나 Praktikum 세메스터를 반드시 요구한 곳이 있더군요.
님 말씀대로 실험기, 혼란기이기도 합니다.
일반대학 uni 의 베첼러는 전공따라 차이가 있지만 과거의 Vordiplom  비슷한 형식이고 진짜 깊이있는 전공은 Master    에 들어가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어찌보면 미국 비슷한 면도 있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독일 일반대학들도 졸업, 학점관리를 을 좀더 엄하게 해서 낭비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있는데 그런 방향으로 나가리라 생각 합니다만 당장 내일부터 변하지는 않을 듯합니다...


miak님의 댓글

miak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볼로냐프로세스인가 뭔가에서 합의본바에 따라 2010년인가(가물가물)까지 독일 모든 대학은 마기스터와 디플롬 학제를 배츨러-마스터로 바꾸어야 합니다. 물론, 독일대학에선 탐탁찮아 하고 있고요. 현재 독일 배츨러 학제는 급조된거라 왠만하면 피하는게 좋습니다.(뭐 어차피 좀 지나면 bachelor 밖에 없겠지만) 제대로 정비되려면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듯 싶구요, 대학내에서도 공공연하게 배츨러 졸업후 마스터 공부가 가능하지 않을수도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몇몇 대학 bachelorstudiengang 은 studienordnung 자체가 아직 미완성인 곳도 많습니다. 일단 각 klausur 마다 note 는 별 상관없고 통과해서 schein 만 받으면 땡이었던 diplom 에 비해 매번 보는 각각 시험의 note 가 졸업성적에 들어가기때문에 시험난이도등에서도 대학마다 고심하는 분위기입니다. 무작정 어렵게 내기가 힘들어진거죠. 그렇다고 쉽게 내자니 zwischenprüfung 으로 한번 더 검증을 거치는 diplom 에 비해 뭔가 찝찝하고요.

그리고, 많은분들이 Vordiplom 과 Bachelor 를 비교하시는데, 실제로 배우는 내용을 보면 배츨러가 Vordiplom 보다는 확실히 높습니다. regelstudienzeit 가 보통 bachelor 6학기, diplom 9학기로 해당과목 완전기본만 배우고 땡인 Vordiplom 과는 차이가 좀 크죠. Vordiplom 과 Diplom 중간정도로 보면 되겠네요.(유럽의 학사학위가 3년이라 인정못받는다는건 좀...? 관련공부를 1년 덜배우는게 아니라, 교양 1년 안하고 바로 학과공부로 빠져서 3년인건데 말이죠. 한국은 몰라도 설마 북미에서 그걸 모를리가...)


Lisamarie님의 댓글

Lisamar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FH 를 " 응용과학대학" 이라고 번역한 근거는 예전에 베리회원이신 rhic 님 말씀대로 , 독일에서 외부에 이 대학을 소개할 떄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 ( Hochschule für angewandte Wissenschaften )
라고 칭하는 것에서 비롯합니다.
엄밀히 따지면 "응용학문, 예술 대학"이라고 볼수 있을 것 같습니다.


ALDI2님의 댓글

ALDI2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독일에서 외부로 대학들을 소개 했을 때 썼던 표현이라면 그대로 받아들는게...
그걸 꼭 엄밀히 한국어로 따져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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