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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소식] - 교육관련 소식을 전하는 곳입니다. 대개 새아리의 교육뉴스를 나중에 이곳으로 옮겨 모아두고 있습니다.

독일대학 순위의 무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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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8,318회 작성일 07-04-25 11:16

본문

언제부터인가 독일에서도 대학들을 서로 비교하며 순위 매기는 모습을 본다. 가장 돈 많이 버는 남자, 가장 섹시한 여자 등등 사회의 거의 모든 구석들에 순위매기기를 즐겨하는 미국 바람의 흔적이 아닌가 싶다만, 어쨌든 독일에서도 몇몇 순위 보고서들이 있다. 대부분 언론매체들에 의해 조장되는데, 본래의 뜻은 대학간의 선의의 경쟁 분위기를 조성시키며 또한 고등학교 졸업자들이나 대학을 바꾸고자 하는 이들에게 대학을 선택함에 있어 도움을 주고자 하는 데 있다. 그런데 과연 이러한 순위가 그런 본래의 뜻을 충족시키는가  하는 강한 의심의 소리 또한 들린다.

 우선 그 결정기준이 무엇인가? 독일에는 얼추 400여개의 대학들이 있고 이에 속하는 수천여개의 과들이 있다. 이들에 공정한 순위를 매기고자 한다면 각 과들을 개별적으로 조사해야 되며, 그것도 한 두사람이 아니라 최소한 15명에게 조사질의를 해야한다고 독일주간지 디짜이트의 CHE 연구소는 주장한다. 나아가 질문대상자들 역시 학생들이나 교수들에 편향됨이 없이 무작위로 골고루 선정되어야 마땅하다. 자신들이 일하는 대학의 명성을 걱정하는 대부분의 교수들, 대학부설 연구소의 국제적 인정을 갈구하는 연구자들, 자기가 일하는 대학에 충실하고자 하는 사무직원들, 더불어 이런 저런 비교를 행할 재량이 모자란 대학생들 등등 대상자 선정에 있어 문제가 적지 않다.
더불어 질문 내용 또한 문제시 된다. 총 학생수 내지는 교수 한 명이 지도하는 학생 수? 아니면 발표된 논문 총수? 졸업생들의 학기수? 도서관이나 연구소 시설? 투자된 총 연구비? 이 중 어떠한 질문으로 한 대학의 우수성 판별이 가능한지 의심스러울 따름이다. 예컨대 논문 발표 기준을 따질 경우 인용 횟수를 늘리기 위해 자신의 연구결과를 요약 선전하는 편법 또한 자행되고 있으니 말이다. 이에 반해 길고 복잡한 논문을 발표한 교수는 인용횟수에 있어 밀릴 수 밖에 없다. 아울러 교육학 분야에 있어 주로 독일어로 논문을 발표한 교수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영어권 잡지에 실릴 기회를 얻을 수 없음은 대학순위결정의 설문조사에 어찌 그 본모습이 나타날 수 있겠는가? 이렇듯 결정기준을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답보다는 질문이 더 많이 쏟아져 나온다.

보다 더 알찬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한 순위결정을 행하기 위해서는 이렇듯 꽤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돈이 투자되어야 하는 판이다. 그러다 보니 이전에 이를 행했던 몇몇 언론매체들은 이를 아예 없애거나 그 규모를 축소했다. 예컨대 독일의 시사주간지 스테른은 졸업 후 직업과 관련에 한정해 순위를 조사 발표한다. 슈피겔의 경우 1999년 마지막으로 일반 순위를 조사 발표했으며 지금은 졸업자들에게 설문조사를 한 뒤 이를 기준으로 순위를 결정하는, 어찌 보면 특별순위만을 조사 발표할 따름이다. 유일하게 총괄적이고 자세한 조사를 실시하는 기구는 위에 언급한 시사주간지 디짜이트의 CHE다: www.che-ranking.de

이와는 별도로 주정부 내지는 연방정부 차원에서 교수들의 재량을 비교 분석하여 그 순위를 결정하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이는 학생들의 80% 이상이 교수들이 무슨 연구를 주로 하고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입학 후 다룰 연구분야 설정에 도움을 주기 위한 방편으로 여기고 있다. 이 조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내년 초에 발표될 예정이다.

실제로 독일 학생들이 대학을 결정함에 있어 한 교수가 몇 명의 학생들을 지도하는가 또한 그 잣대로 삼기도 한다. 예를 들어 에어푸르트의 독문과 교수 한 명은 8명의 학생들을 지도하는 반면 뮌스터의 같은 과 교수는 통상 200여명의 학생들을 지도하는 차이가 있다. 덧붙여 학교 내의 모습과 병행해 해당 대학이 위치한 도시의 생활환경, 문화적 행사, 물가, 집세 등등을 대학 선택의 잣대로 삼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석박사 코스를 밟고자 독일에 유학오는 한국 학생들에게는 아울러 중요한 요소가 있다: 지도교수가 누구인가 하는 점. 자기가 공부하고 연구하고자 하는 내용에 최대한의 도움을 줄 수 있는 지도교수를 선택함은 무슨 무슨 대학 선택보다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독일유학생들에게 어느 대학에서 유학했느냐 하는 질문보다는 어떤 교수의 지도를 받았느냐 하는 질문이 그 유학생의 유학성과를 파악함에 올바른 질문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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